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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스타 이즈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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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섭기자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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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가수가 연기한 톱스타 성장기…가을감성 라이브 또다른 즐거움

수만 명의 팬들이 운집한 야외 콘서트장.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이 무대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공연에 앞서 마치 정해진 수순인 양 약을 삼키고 술을 마신다. 잭슨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다. 공연을 마친 후에도 술 마실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일상이 반복된다. 그런 그가 우연히 들른 드랙퀸 바(남성이 공연이나 오락을 목적으로 여장을 한 술집)에서 ‘라 비앙 로즈’를 노래한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의 순수한 목소리와 매력에 취하고 만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내 방식대로 들려줬는데 통한다는 건 특별한 재능이에요.” 앨리에게 건넨 잭슨의 애정어린 대사는 ‘스타 이즈 본’의 출발점이다. 영화는 놀라운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한 앨리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준 잭슨과 앨리의 사랑을 그렸다. 앨리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은 넘치지만 얼굴에 비해 유난히 큰 코 때문에 스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는 현실 속 레이디 가가의 고민을 관통한다.

레이디 가가는 휘트니 휴스턴이나 머라이어 캐리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세계적인 팝가수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연 때마다 파격에 가까운 분장과 퍼포먼스로 자신의 외모를 숨겨왔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레이디 가가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진솔한 영화의 줄거리에 매료됐다”며 ‘스타 이즈 본’의 출연을 결정했다. 관객들에게는 화장기 없는 민낯의 레이디 가가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인간의 나약함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사랑의 힘
화장기 없는 레이디가가 절제·진솔한 연기 볼만


‘스타 이즈 본’은 1937년 선보인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지만, 무명가수가 톱스타가 된다는 설정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새롭다.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나 스타덤에 오른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한 경고가 아닌, 브래들리가 스테파니(레이디 가가의 본명)와 함께 자신들이 아티스트로서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를 나누다 탄생시킨 브래들리 쿠퍼 버전의 ‘스타탄생’이다.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1인 3역을 담당한 브래들리 쿠퍼는 이 영화가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원초적 감정과 현대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영화는 단순한 무명가수 성공기가 아닌 인간의 나약함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사랑의 힘에 집중한다. 앨리의 성공 스토리를 따라가던 카메라는 이후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그리고 이명 증세로 가수로서의 삶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잭슨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점차 술과 약에 의존하게 된 잭슨은 결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추태를 부리고 재활병동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런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보듬는 건 앨리다. 이 과정을 레이디 가가는 절제된 연기 속에 내재된 슬픔을 폭발시키는 혼신의 연기로 첫 데뷔를 인상적으로 마쳤다.

러브스토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 속 라이브 공연은 역시나 절대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다. 영화에는 총 11곡의 노래가 등장하는데 두 사람 모두 촬영하면서 직접 라이브로 불렀다. 레이디 가가의 호소력 짙은 열창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6개월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거친 브래들리 쿠퍼 역시 가수 못지않은 노래 솜씨를 뽐냈다. 감성을 자극하는 최고의 음악영화다. (장르: 뮤직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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