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원스톱 민원 행정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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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08 15:19  |  수정 2026-10-12 09:30  |  발행일 2026-10-09

행정의 품질은 민원 창구의 기계적 친절함만으로 담보되지 않는다. 국민이 복잡한 민원의 해결책을 찾으려 유관 부서를 전전하거나 부서 간 떠넘기기로 상처받는 일이 생기면 행정은 실패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시가 2024년 7월 경북 최초로 출범시킨 '원스톱민원팀'은 지방행정이 지향할 적극행정의 모범 모델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행동이 말을 대신한다(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는 영미권 격언처럼 원스톱민원팀은 본질을 평범한 숫자놀음 대신 실천으로 증명했다. 행정·토목·건축·복지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팀장이 전면에 나서 2년간 200여 건의 복합민원을 해결한 것이다. 일상적 불편부터 기업 투자의 명운이 걸린 인허가까지 스펙트럼도 폭넓다.


대표적으로 윤선목 팀장은 공장 증설을 가로막던 규제의 벽을 넘기 위해 10여 차례의 끈질긴 협의로 신규투자 239억원과 고용창출 56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는 격언을 현실로 만들었다. "어느 부서 소관인가"를 따지던 구태를 벗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민원행정의 좌표를 수정한 결과다.


"시장님을 잘 만나 승진도 하고 축하드립니다." 지난 2일 '정부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으로, 기초지자체를 향한 최고의 극찬이었다. 구미시가 대통령 표창과 함께 윤 주무관이 사무관 승진이라는 영예를 안은 것도 공직사회에서 찾기 힘든 상징적 사건이다.


이제 남은 것은 베테랑이 축적한 노하우를 행정 자산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이식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다. 아직까지 '원스톱민원팀'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구미시의 작은 민원 행정의 변화가 전국으로 우렁차게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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