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 인재 떠나는 TK, 정주 생태계 조성 절실하다

  • 논설실
  • |
  • 입력 2026-10-12 16:35  |  발행일 2026-10-13

대구·경북 지역 대학을 졸업한 취업자 3명 중 2명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TK 지역이 청년 인재들이 머무르고 싶은 곳이 아님을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대구·경북 소재 대학 졸업생 취업자의 지역 내 정주취업률은 32.9%에 그쳐 전국 평균(40.8%)을 크게 밑돌았다. 수도권 평균은 47.3%, 비수도권 평균은 35.1%였다. 특히 경북 지역의 정주취업률은 29.3%에 불과했다. 대구는 38.2%였다.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역 대학이 양성한 인재가 지역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역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년 인재 유출의 본질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정주 여건 악화에 있다. 지자체와 대학이 산학협력을 외치고 있지만, 청년들이 눈높이에 맞는 직장과 삶의 터전을 지역에서 찾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이다. 청년 인구의 유출은 지역 소비 위축, 생산성 저하, 지역 소멸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지역 위기의 신호이다.


단순한 취업률 수치 높이기에서 벗어나 '어디에 정착해 일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정책 기조 전환이 절실하다. 지자체는 미래 신산업 분야의 첨단 기업 및 우수 중견기업 유치에 더욱 분발하고, 지역 대학은 산업 현장의 맞춤형 인재 육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초광역 권역 단위의 일자리·주거·문화 인프라 통합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때다. 청년이 떠나는 지역은 미래가 없다. 대구·경북은 청년 인재를 품을 획기적인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정부도 지역 대학 졸업자의 지역 내 취업 및 정주를 유인할 정책 개발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