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AI데이터센터 공사 3분의 1은 구미 업체에 배정해 달라” 삼성에 요청

  • 박용기
  • |
  • 입력 2026-10-18 21:30  |  발행일 2026-10-18
기초지자체 첫 삼성물산 단독 매칭데이…지역업체 30곳 참여
박영재(왼쪽부터) 삼성물산 건설안전연구소 그룹장, 오창엽 삼성SDS 구미AI데이터센터 현장 총괄소장, 김장호 구미시장, 백금희 대한전문건설협회 구미시운영위원회장, 김상우 삼성물산 조달지원팀 그룹장이 삼성SDS AI데이터센터 투자에서의 상생 협력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박영재(왼쪽부터) 삼성물산 건설안전연구소 그룹장, 오창엽 삼성SDS 구미AI데이터센터 현장 총괄소장, 김장호 구미시장, 백금희 대한전문건설협회 구미시운영위원회장, 김상우 삼성물산 조달지원팀 그룹장이 삼성SDS AI데이터센터 투자에서의 상생 협력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의 착공식(11월2일)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미시가 삼성물산에 공사 물량의 3분의 1가량(금액으로 1천400억원 규모)을 구미 업체에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기업의 실질적인 매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AI 데이터센터는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60MW(메가와트)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3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5일 시청에서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삼성물산 & 지역건설업체 상생협력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AI 데이터센터 전체 투자규모는 약 3조원이다. 이중 삼성SDS가 지난 1월 공시한 건물·설비 투자액은 4천273억원이며, 구미시에서는 공사금액을 4천700억원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삼성물산 측에 건설공사의 30% 이상에 대해 구미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백금희 대한전문건설협회 구미시운영위원회장은 "수주 여부는 결국 가격과 기술력 등 경쟁력에 달려 있지만, 이런 (참여) 기회가 주어져야 지역의 중소 건설업체들도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업체가 공사를 맡으면 지역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게 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기초지자체가 대형 건설사와 단독으로 지역업체 대상 협력업체 등록 매칭데이를 개최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그동안 광역지자체 차원의 설명회가 있긴 했지만, 지역업체를 위해 기초지자체가 마련한 자리에 대기업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해 상담한 사례는 없었다는 것. 삼성물산이 지역업체 참여를 위해 모집한 분야는 부대토목 등 모두 15개 공종이다. 참여업체들은 1대 1 상담을 통해 시공실적·전문공종·기술력 등을 소개하고 향후 참여 가능한 공정과 협력업체 등록을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을 확인했다.


실제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도 시작됐다. 현재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는 토목공정이 진행 중이며, 파일공사와 가설용수 분야에 지역업체가 낙찰받아 참여 중이다. 김장호 시장은 "지역기업도 대기업이 요구하는 품질과 안전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키우고, 이번 기회를 더 큰 사업에 참여하는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박용기

경북부에서 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기 있게 묻고, 진실하게 기록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