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으로 한달여 만에 또 멈춘 대구도시철도… 이번엔 전기추진장치 내 부품 손상 확인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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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19 18:15  |  수정 2026-10-19 21:56  |  발행일 2026-10-19
교통공사, 같은 제작사 부품 적용 6개 편성 점검
시민단체 “반복되는 운행 중단, 근본 대책 마련해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열차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열차 모습. 영남일보 DB

지난달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이어 이번엔 1호선에서도 단전사고로 열차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빠른 운행 재개도 중요하지만 단전사고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재발방지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19일 대구교통공사에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 오후 5시 48분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송현역에서 발생한 열차 운행 중단사고의 원인은 전기추진장치 내부 부품 손상이었다. 교통공사는 부품 손상이 열차의 재출발 불능으로 이어진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제작사 부품이 적용된 차량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당시 하양 방면으로 운행하던 1호선 열차는 송현역에 진입하던 중 차량 고장으로 전차선에 단전이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재기동 조치에도 출발하지 못해 결국 뒤따르던 열차를 연결한 후 안심차량기지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고장 열차와 후속 열차 모두 승객을 내린 뒤 빈 상태로 기지에 입고됐다. 이 때문에 열차운행이 10여분간 중단됐다. 열차운행은 그다음 열차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교통공사가 확인한 고장 부위는 모터를 제어해 열차 속도를 조절하는 전기추진장치(VVVF)의 내부 전력소자(IGBT)다. 공사는 열차가 속도를 줄이는 회생제동 과정에서 발생한 과전압을 처리하다 해당 부품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부품 손상이 열차의 재출발 불능으로 이어진 경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한 편성에 전기추진장치 3개를 갖추고 있다. 통상 1개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2개로 운행할 수 있다. 이번엔 재출발도 이뤄지지 않아 기존 고장 사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고장 부품과 차량 노후화의 관련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부품은 2017년부터 진행한 추진장치 개량 과정에서 도입됐다. 현재 운영 중인 1호선 34개 편성 중 6개 편성에 적용됐다. 공사는 부품 자체의 내구성을 확인하고, 같은 제작사 부품을 중심으로 관련 장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7일 발생한 3호선 전력 공급 장애는 조류 접촉에 따른 피뢰 접지선 부근의 단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는 노출된 피뢰 접지선을 감싸는 방식으로 보완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민단체는 최근 단전사고로 도시철도 운행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며 원인 공개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3호선 전력 공급 장애에 이어 1호선에서도 운행 중단이 발생한 점을 꼬집었다. 이어 정밀 조사 결과 공개와 안전관리체계 재정비를 요구했다. 아울러 노후 전동차와 시설 교체를 위한 정부·지자체의 예산 확보도 촉구했다.


대구교통공사 안전계획팀 유승호 차장은 "현재로서는 차량 또는 부품의 노후화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부품 자체 내구성 문제인지 등을 제작사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해당 부품의 전수 교체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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