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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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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한문학회, 34년 만에 없어져… 市장학회에 남은 재산 전액 기탁
30년 넘게 문경지역의 시민과 학생들의 한문 교육에 앞장서 왔던 문경한문학회(회장 천호준)가 신규 회원의 충원 부족과 기존 회원들의 자연 감소로 끝내 해산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1990년 6월 설립한 문경한문학회는 한문 강의를 듣거나 희망하는 시민이 거의 없고 기존 회원마저 고령화로 크게 줄어들자 더는 학회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최근 해산을 결정했다. 학회는 34년 만에 해산하면서 건물 임대료 등 남은 재산 1천530만원을 지난 9일 문경시장학회에 맡겼다. 학회의 기본 설립 이념이 후학 양성인 만큼 마지막 과업으로 재산을 장학사업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남정현기자
문경을 담은 영화 '문경'…24일 지역서 첫선
문경 여행을 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문경'(감독 신동일)이 오는 24~25일 문경 문희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올해 하반기 정식 개봉을 앞두고 문경시민에게 먼저 상영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2월 문경시와 영화 제작사인 비아신픽처스 간 협약을 맺고 만든 영화로 삼국시대 산성인 고모산성, 윤필암, 가은 파출소, 대야산 자락의 선유동계곡, 농암면의 잉카마야 박물관, 산양면의 주암정 등 문경의 수려한 풍경과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이 영화는 배우 류아벨(문경 역), 조재경(가은 역) 등이 출연하며 여행자 '문경', 새내기 비구니 '가은', 강아지 '길순'이 우연히 문경을 함께 여행하게 되는 줄거리로 길동무들의 따뜻한 연대와 치유를 그렸다. 문경 출신으로 독립예술영화계를 이끄는 신동일 감독은 '반두비' '컴투게더' '방문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든 영화인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영화 문경 장면 영화 '문경' 속 장면들.
[자유성] 스님 짚신
충남 예산의 '의좋은 형제마을'은 초등 교과서에 실렸던 형제의 이야기가 내려오는 마을로 알려졌다. 두 형제가 서로를 걱정해 추수한 볏단을 밤새 나르며 우애를 확인했다는 이야기로 이 마을은 이 주제를 모티브로 슬로시티를 추구했고 제법 성공한 농촌이 됐다. 이 마을의 특징 중 하나가 짚공예다. 짚공예 지도사 자격증 발급기관으로 인정받을 만큼 이 분야에서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십몇 년 전만 해도 전국 곳곳에 짚공예를 전승한 마을이나 어르신들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드물다. 고령화로 전승자가 귀한 까닭이다. 의좋은 형제마을에는 짚공예를 체험하는 곳과 작품을 전시한 달팽이미술관이 있다. 슬로시티 사무국장의 안내로 둘러보던 중 여러 종류의 짚신 전시품 가운데 가장 성기고 거칠게 생긴 작품을 들고 누가 신는 짚신인지 맞혀보라고 했다. 스님 짚신이라며 성기게 만든 이유는 작은 생명체가 발에 밟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육바라기 짚신이라고도 하며 부모를 여읜 상주들이 신던 거친 짚신과 비슷하다.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이라는 별칭을 얻은 안동 '원이 엄마'의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는 짚신 가운데 명품으로 꼽히는 신발이다. 미투리는 삼베나 모시 등의 마로 만든 것으로 일반 짚신보다 정교한 고급품이다. 원이 엄마의 미투리는 여기에 자신의 머리카락까지 섞어 사랑하는 마음을 더해 심금을 울렸다. 어제가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은 "사람 몸을 받아서 태어난 것 자체가 금수저"라며 "허송세월하지 말고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고 당부했다. 스님 짚신처럼 자비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라는 뜻도 담긴 것 같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주조 '오희 스파클링 막걸리'… 제1회 막걸리 품평회 '금상' 수상
문경시 동로면 문경주조(대표 홍승희)의 '오희 스파클링 막걸리'가 제1회 대한민국 막걸리 품평회에서 금상을 받았다.'오희 스파클링 막걸리'는 최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사>전국막걸리협회 주관 품평회에서 99개 참여 업체 가운데 금상을 차지했다. 이 막걸리는 산미와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전통주로 문경 특산품인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과 탄산의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007년 설립된 문경주조는 프리미엄 막걸리 '오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건배주로 선정되는 등 전통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에 뽑히기도 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문경새재배 파크골프, 신현국 문경시장 "다양한 시도했으나 미흡 내년엔 더 철저하게 준비"
"올해 대회는 처음으로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광판을 활용하는 등 준비를 했지만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라는 신현국 문경시장은 "내년에는 철저한 준비로 조금의 불만이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지원했던 신 시장은 참가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미흡한 부분을 고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문경시파크골프장이 전국 동호인들이 모두 라운딩을 원할 정도로 파크골프의 성지처럼 평가받는 점을 고려해 이에 걸맞은 명품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고의 명품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우수선수에게 1천만 원의 상금을 주는 등 과감한 예산을 지원한 신 시장은 문경찻사발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대회를 열도록 해 문경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 "자치단체마다 파크골프대회를 열고 많은 선수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라는 신 시장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쉽고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자원을 가진 문경의 이점을 충분히 살린 대회로 만들도록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드러난 미비점이나 고쳐야 할 부분은 철저히 살펴보고 가장 모범적인 대회를 만들어 명실상부한 명품대회라는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문경은 대회가 치러진 경기장뿐 아니라 농암면과 동로면에도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고 대회 지원에도 적극적인 등 전국의 부러움을 사는 파크골프 성지로 가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신현국 문경시장.
문경새재 파크골프 대회 MVP조인순씨 "골프장·문경,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문경시파크골프장도 제 맘에 쏙 들었고 문경이라는 도시도 정말 좋았어요."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파크골프대회 MVP인 조인순 씨(여·59)는 우승 소감으로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인 조 씨는 올해 5년 차의 경력을 가진 선수로 본선에서 첫날 52타, 둘째 날 58타 등 모두 110타를 쳐 남녀 합해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해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거머쥐었다.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는 108타로 지난해도 전국 대회 우승 경력이 있고 올해만 이번 대회 포함 전국 대회 3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충남 아산에서 남편과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한 조 선수는 3박 4일간 문경에 머무르면서 연습과 대회를 치렀다. 그전에도 연습 라운딩을 위해 두 차례 문경을 방문했다. "문경대회가 워낙 인기가 많아 연습 라운딩을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라는 조 씨는 "내년 대회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문경을 둘러볼 작정"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제3회문경새재배 파크골프대회 최우수선수인 조인순씨. 문경시 제공
문경새재배 파크골프 - 전국서 모인 파크골퍼들 축제…성황리에 막 내려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파크골프대회의 MVP는 충남 아산의 조인순(여·59) 선수가 차지했다. 지난 4일 문경시 창리장변길 문경시파크골프장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조 선수는 본선에서 110타를 기록해 남녀 통틀어 가장 좋은 점수를 적어내 영광의 최우수선수에 뽑혀 상금 1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1위에는 충남의 이석기 씨, 여자 1위에는 광주의 정옥분 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이 대회는 모두 864명이 남녀 각각 4그룹으로 나눠 27홀씩 예선전을 치러 상위 57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3~4일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최고의 명품 대회를 추구하는 이 대회는 최우수선수인 MVP 1천만 원 외에도 남녀 각 1위는 500만 원, 2위와 3위는 300만 원과 200만 원이 수여되는 등 많은 상금을 줬다. 스포츠와 관광도시인 문경은 문경새재 등 전국적인 관광지와 명승이 곳곳에 있고 약돌돼지와 사과, 오미자 등 먹거리도 풍부해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 문경을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제주와 수도권 등 먼 곳에서 참가한 동호인들은 며칠씩 숙박을 하면서 연습과 관광을 해 문경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전광판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경기 성적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김석일 문경시파크골프협회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내년에는 더 꼼꼼하고 알차게 대회를 마련하겠다"라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에서 조인선 선수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개회식에 참가한 주요 내빈들. 올해 처음으로 전광판을 도입해 실시간 경기 결과를 송출한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생활자기 대중화 선보인 '문경찻사발축제'에 28만명 발길
2024 문경찻사발축제가 10일간 28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올해 26회째였던 문경찻사발축제는 전통찻사발의 확립된 정체성과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변화와 도약을 추구해 커피 사발과 같은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개막식이 펼쳐진 축제 첫 주말에는 제1 관문 앞 잔디광장의 친환경 캠핑 체험, 커피 사발 이벤트, 루마니아 작가인 다니엘 레쉬의 공개 시연 등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13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점촌 문화의 거리에서 전통 한복 패션쇼가 열리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식전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장인이 이끄는 줄타기 한판으로 문화의 거리를 가득 채운 시민들은 이어지는 오방색의 전통한복과 태극기 한복이 어우러진 패션쇼를 관람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패션쇼 모델들이 문화의 거리를 가로지르며 진행한 퍼레이드는 이날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지난 4일 열린 '제2회 다화경연대회'에는 수준 높은 작품 경연과 섬세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친 결과 경북 상주의 박혜경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문경이 전통도예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전통 발 물레를 이용해 작품을 창작했던 선조 도공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열린 전국발물레경진대회는 단국대 이의영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 열린 1천만 원 상당의 황금 찻잔과 다완 추첨에서는 각각 문경과 제천의 관광객이 당첨됐다. 문경시는 다음 달 중 이번 2024 문경찻사발축제의 평가보고회를 하기로 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이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전통 발물레 경진대회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고 있다. 문경찻사발축제 부대 행사로 점촌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 문경찻사발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다화 경연대회. 문경찻사발축제장을 찾은 베트남 등 11개 개발도상국 관광분야 공무원들이 전통 차 마시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자유성] 파크골프 유명세
파크 골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 명품 대회로 손꼽히는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파크골프대회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지난 4일 끝난 이 대회는 예선 참가 접수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대회 참가자가 확정된 이후에는 연습 라운딩 문제로 한참 시끌시끌했다. 선착순 e메일 접수를 두고 참가희망자들이 접수 순서를 몰라 믿을 수 없다는 것부터 시·도별 인원 배정과 경기 시간 등 여러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연습 라운딩은 경기장을 관리하는 문경시파크골프협회가 골머리를 앓을 정도였다. 1천여 명의 선수들이 몰리다 보니 협회는 시·도별로 연습 날짜를 지정해 경기장을 이용하도록 했지만, 상당수 극성 동호인들은 방문증이나 해당일만 출입하도록 한 비표를 속여서 사용했다. 심하게는 신분증을 빌려서 연습을 하거나 막무가내로 연습 라운딩을 하는 등 한 번이라도 더 경기장에 적응하려는 '눈물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대회를 주관한 문경시파크골프협회는 공평한 연습 기회를 주기 위해 공정위원회를 꾸려 단속에 나섰고, 반발한 동호인들은 온갖 민원을 제기하는 등 시끄러웠다. 일부러 시끄럽게 만들어 시선을 끄는 노이즈마케팅은 아니었지만, 이 대회가 동호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는 효과는 거두었다.문경새재배 파크골프대회가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최고 1천만원에 이르는 큰 상금 탓도 컸다. 상금 규모가 강원도 화천에 이어 전국 둘째로 많다.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국토의 중심지 문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접근성이나 문경의 매력 덕분에 인기는 내년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 '찻사발 문화'에 매료된 佛 루브르박물관 수석 부관장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자비에 살몽 수석 부관장이 지난 1일 문경찻사발축제장을 방문했다. 세계 MZ 젊은이들의 한국불교 명상체험 성지로 알려진 서울 홍대선원의 준한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의 인연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자비에 살몽 부관장은 신현국 문경시장과 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과 함께 문경의 전통 도자기를 둘러보며 문경새재의 봄 정취도 느꼈다. 그는 축제장에서 감상한 문경 찻사발의 품격에 감탄하며 문경 전통문화의 정수를 깊이 이해하고 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 문경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경 시민들의 열정과 노력에도 경의를 나타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루브르박물관 자비에 살몽 수석 부관장의 방문은 문경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도 "세계적인 인물로부터 문경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루브르박물관은 문경 전통 한지를 미술 작품 복원에 활용하고 있는 등 문경과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시작한 문경찻사발축제는 오는 6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자비에 살몽 루브르박물관 수석부관장이 문경찻사발축제장을 찾아 신현국 문경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제6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환경친화 목장 '특별상'
경북 문경의 동림목장 한동조 대표는 특별상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상을 받았다.청정축산 환경대상은 농협경제지주와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시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환경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3개월간 축사환경, 냄새 저감, 동물복지, 분뇨관리, 사회공헌 등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우수한 농가를 선정했다. 동림목장은 한 대표가 30여 년간 100마리 규모의 젖소를 사육하는 곳으로 정기적으로 유우군능력검정을 받고 있으며 2021년 깨끗한 축산농장에 지정되는 등 환경친화적 축산농장으로 운영해 왔다. 남정현기자
[자유성] 농촌살리기
소멸 위기에 놓인 자치단체는 온갖 방법으로 살아남으려고 노력한다. 대부분 농어촌이기에 귀농·귀촌 정책을 주로 펼치지만, 인적 자원을 갖춘 곳은 마을 단위로도 특색 있는 활로를 찾는다. 마을기업이나 영농조합,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잘사는 마을을 만들자는 것이 공통된 목표이기도 하다.최근 문경에서 소생활권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작은 포럼이 열렸다. 전국적으로 건실한 마을 만들기에 성공한 대표자와 농촌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문경시가 추진하는 호계·산양권역 활성화에 필요한 이야기를 했다. '마을 소득 증가로 인구소멸 위기 극복 행복 도시 건설'이라는 조금 거창한 타이틀을 내걸었다. 관심 있는 주민들이 짧지 않은 시간 내내 자리를 지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했다.가까운 의성의 행복의성지원센터와 멀리 경기도 포천의 장독대마을, 충북 영동의 도마령체험마을 관계자들도 달려와 자신들의 경험과 비결을 알려줬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과 시작단계부터의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이 마을들의 공통점은 인적 구성이 비교적 다양한 연령대라는 점이다. 주민들을 이끌고 마을 발전을 기획할 아이디어를 낼 젊은 층이 존재한다.이에 비해 대부분 농촌은 매우 고령화한 현실이어서 마을을 변화시킬 인적 동력이 절대 부족하다. 또 증가하는 다문화 인구를 끌어안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귀농의 인력을 유인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 마을을 지키는 주민들이 더욱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쨌든 활력을 되찾은 마을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농식품부장관, 문경 사과농가 방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경북 문경지역 사과 농가와 농업기술센터 과수 꽃가루 은행을 찾아 사과 생육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사과꽃 개화기 냉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관련 문경읍 각서리 사과 농가와 문경시의 꽃가루 은행인 전략작목연구소를 찾아 사과 인공수분과 꽃가루은행 운영 현황을 살폈다.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도 일원이 사과 꽃 만개기를 맞음에 따라 과수 꽃가루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수분(授粉) 작업에 애쓰고 있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개화기 당시 저온으로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문경지역에서는 2016년 269 농가에서 5만4천 여g의 꽃가루를 채취해 270㏊의 과수원에 인공수분을 하는 등 2018년까지 꽃가루은행이 활발하게 운영됐었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꽃가루 지원사업 중단되면서 꽃가루를 채취하는 농가가 세 곳으로 줄었고, 수분 면적도 2~3㏊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외국의 싼 꽃가루가 대량 수입되면서 사과 농가의 꽃가루 채집이 대폭 감소했다.송 장관은 "수분에 필요한 꽃가루의 일부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과수 화상병 유입 가능성이 있어 자급률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꽃가루 수분방법과 수분수 식재교육 강화, 꽃가루 전문생산단지 신규 조성, 수분 기술 연구 등으로 과수 수분용 꽃가루 자급률 제고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문경 전략작목연구소와 농가 관계자들은 "수입 꽃가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에서 올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국내 과수농가의 자체 꽃가루 채취가 늘어나고 이를 이용한 인공수분도 증가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매년 서리피해가 반복함에 따라 방상팬 설치비 국비 지원과 문경의 특산 품종인 감홍 사과의 초저산소(CA) 저장고 설치 국고 보조 등을 건의했다.남정현기자 구경모기자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문경 전략작목연구소의 꽃가루은행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일행이 문경 사과 과수원을 찾아 작황을 살펴보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문경 사과 농가에서 꽃가루 인공수분을 해보고 있다.
문경새재 관광 이정표 주흘산 케이블카 기공
문경새재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내려다보고 주흘산 정상의 힐링 걷기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문경의 새로운 관광 이정표가 될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문경시는 지난 20일 문경새재에서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흘산케이블카 기공식을 하고 내년 12월 준공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되는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문경읍 하초리 문경새재 제 4주차장 부근에서 해발 974.5m의 주흘산 관봉까지 1.86km 구간에 상부와 하부 승강장, 케이블카 삭도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공하면 10인승 곤돌라 38대가 초속 5m로 편도 7분 간격으로 운행해 시간당 최대 1천500명을 실어나를 수 있다. 주흘산 케이블카는 정상으로 향하는 방향 기준 왼쪽은 문경새재와 오픈 세트장, 조령산을 비롯한 백두대간 능선을 조망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문경읍과 운달산 단산 활공장, 백화산, 오정산 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부 승강장은 주흘산 정상 능선인 관봉~주봉 2.3㎞ 구간에 417억 원을 들여 트리탑, 잔도, 클리프 워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명품 숲을 만드는 하늘길 조성사업과 연결된다. 지난해 타당성 평가 용역과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이 사업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말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문경시는 주흘산에 설치될 친환경적인 케이블카가 일반인뿐만 아닌 이동 제약자와 노약자들도 주흘산의 매력적인 경치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문경새재의 다양한 연계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 고용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를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400만 명이 넘지만 머무는 시간이나 소비금액은 매우 낮다"라며 "수요가 확실한 문경새재에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문경시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주흘산케이블카 기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주흘산케이블카 기공에 이바지한 관계자들이 문경시로부터 감사 꽃다발을 받았다.
문경시의회 입법 활동 '엄지척'
관광과 체육, 자치법규 등 3개 분야의 정책연구회를 만들어 '공부하는 의회'를 실천해 왔던 문경시의회가 조례 제정에도 활발한 모습이다. 지난해 40여 건의 조례를 의원 입법 발의로 제정했거나 개정했던 문경시의회는 올해도 회기마다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74회 문경시의회 임시회에서 진후진 의원이 '의정 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의원 징계 등 발생 시 의정비 지급 제한 규정을 두는 등 의정활동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고상범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호관찰 대상자 사회 복귀 지원 조례안'은 보호관찰 대상자 등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지원해 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 및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 건설을 위해 제정했다. 남기호 의원은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문경시 출산 산모에게 산후조리비를 지원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건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고 산모의 건강관리를 돕게 했다.이에 앞서 지난 2월 제273회 문경시의회 임시회에서도 5건의 의원 발의 조례가 통과됐다.황재용 의원은 '공무직 공무원의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에 관한 조례안'제정을 통해 문경시에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의 근로조건 보장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고 고상범 의원은 국가유공자 등에게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영숙 의원은 '독서문화 진흥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독서환경 조성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화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함께 발의했다.제9대 문경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의원들의 입법 활동은 예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조례로 만들어 뒷받침했으며 노인목욕비 지원과 폐기물처리비 지원 등 생활 속의 불편한 분야도 조례를 통해 보강했다.황재용 의장은 "문경시의원들이 정책지원관의 도움을 받아 시민을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의회 의원들이 의정연수를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섰다. 문경시의회 의원들이 문경시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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