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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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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금속, 사회복지 문제 해소 위해 3000만원 성금
동원금속<주>이 이웃돕기성금 3천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이덕교 동원금속 부사장은 지난 14일 경산공장 본사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성금 3천만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덕교 부사장은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와 함께 기부에 참여했다. 지역의 사회복지 문제를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자동차부품 및 강관 생산기업인 동원금속은 경산시 진량읍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1년부터 꾸준히 기부문화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계열사로는 동원파이프, 디에이케이가 있고, 해외에는 미국·멕시코·브라질·중국·체코·슬로바키아·우즈베키스탄에 생산공장이 있다. 특히 이은우 대표이사는 2014년 6월 1억원 이상 개인고액 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바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이덕교(왼쪽 둘째) 동원금속 부사장이 강주현(왼쪽 셋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이웃돕기성금 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물산업 선도도시' 대구가 주시해야 할 국가물산업 법정계획…어떤 내용 담겼나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는 대구가 주목해야 할 정부의 물산업진흥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물산업 시장 규모를 60조원으로 확대하고, 일자리도 3만개 추가 창출키로 했다. 17일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주 15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 7회 심의회의에서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5년단위로 수립되는 이 기본계획(법정계획)에는 물관리 관련 원천기술을 조기 확보해 물산업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정부는 향후 5년간 4천100억원을 투자,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핵심 물관리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특히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도시에선 디지털 기술을 접목,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제어하는 스마트 물관리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한다.물시장 규모는 크게 키운다. 현재 47조원 규모(2021년 기준)의 물시장을 2028년까지 60조원대로 육성한다. 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인 '초순수'의 기술 국산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초순수는 국내 핵심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8조(2021년 기준)에서 2040년엔 54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정부는 예측했다. 종합지원을 위한 '초순수 플랫폼 센터'조성도 추진한다. 해외 수주 및 수출 지원과 관련해선 지원규모를 2028년까지 5조5천억원(현재 3조원)으로 확대한다. 현지 인증 및 검증, 실증지원, 맞춤형 수출전략 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그간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 수출에서 탈피, 선진국 시장 진출을 정조준한다. 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NSF)취득 대행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중심의 전문인력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선 일자리 3만개를 추가 창출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물산업 종사자 수는 23만명(2028년 )으로 늘어난다.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전략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본부 전경. 영남일보 DB
전국순회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설명회 20일 스타트 ...TK는 5월 9일
올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 채용설명회가 오는 20일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진행된다. 대구경북에는 오는 5월 9일 채용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합동 채용설명회는 정부가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해당 지역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 채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지역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30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해(210곳)보다 참여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오는 5월 9일 경북대에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린다. 대구에는 동구 신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한국부동산원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장학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이 포진해 있다. 경북에는 한국도로공사·한국전력기술(공기업)과 한국교통안전공단·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이 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이 김천 혁신도시에 둥지를 트고 있다. 에너지와 관련해선 경주에 한국수력원자력(공기업),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소재하고 있다. 채용설명회 참여자들에겐 공공기관별 채용상담 외에도 인공지능(AI) 모의면접, 인·적성 검사, 면접 스피치, 보이스 트레이닝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의 경우, 지역인재 의무채용 적용대상인 127개 이전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인원의 40.7%(잠정)을 지역인재로 채웠다. 전년보다 2.4%포인틀 늘린 것이다. 지연인재 의무채용은 신규 채용인원의 일정비율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는 제도로 2018년(18%)부터 시행돼왔다. 2022년이부터는 각 대상 기관들이 평균 30%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혁신도시
DGB금융, 해외 첫 자회사 'HiAMA' 1천억원 펀드로 출발
DGB금융그룹의 11번째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 자산운용사 'Hi Asset Management Asia(HiAMA)'가 최근 정식 개소했다. 이 법인은 DGB금융 그룹의 첫 번째 해외 자회사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일단 직원 5명, 시드머니로 1천억원 펀드를 조성, 조촐하게 시작한다. 글로벌 금융허브인 싱가포르가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략하려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HiAMA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엔 '글로벌리제이션: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싱가포르의 금융중심가인 래플즈 플레이스에 소재한 HiAMA는 그룹이 기존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지난 1월 말 직접 설립했다. 또한 기존 금융권의 해외 자회사 설립과는 방식이 다르다. 통상 해외 현지 자회사는 계열사별 자본을 토대로 법인을 설립한다. 하지만 DGB금융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 후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자회사 설립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초대 대표이사는 동남아 금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선임했다. 대우증권 홍콩법인 출신이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을 지낸 최영욱 대표가 회사를 이끈다. 그룹차원에서 1명을 주재원으로 파견했다. 현지에선 펀드매니저 2명과 오퍼레이터(거래자) 1명을 채용했고, 최근 운용 인프라 구축도 모두 마쳤다. 오는 15일엔 신규로 1천억원 규모의 아시아펀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아시아펀드 론칭을 통해 우수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한다. 향후 그룹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외부 자금 펀딩을 해서 운용자산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HiA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소액지분투자, 대출펀드 론칭 등 자본효율성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HiAMA 지분은 100% DGB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고,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태오 그룹 회장과 홍진욱 싱가포르 한국 대사, 박재용 싱가포르 한인회장, 신용섭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Keppel Group, DBS, UOB, OCBC 등 현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Helicap'도 대거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화 안착에 꼭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첫 물꼬를 텄다. DGB금융은 현지 자선단체인 'BMC'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다음 달(4월) 20일 SOTA에서 열릴 싱가프로 장애학생들의 공연사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태오 회장은 "HiAMA가 글로벌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그룹의 글로벌 본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HiAMA 개소식 DGB금융그룹의 해외(싱가포르) 첫 자회사 'HiAMA' 개소식 모습.
기업銀,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신입 행원 150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일반·디지털·IT(정보기술) 등이다. 디지털은 디지털신사업 기획·인공지능 모델링 등, 기존 디지털분야에서 분리된 IT는 클라우드 프레임워크 운영·소프트웨어 개발 등과 관련된 업무를 말한다.지원자는 이달 27일까지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수경기자
[동대구로에서] 대구 경제계 '합의추대' 프레임서 탈피를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요즘 대구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 분위기가 그렇다. 회장을 선출하는 임시총회는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수장이 누가 될지는 지역의 큰 관심사다. 대한상의 부회장도 겸하기 때문에 그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더욱이 경기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이른바 '다중 위기' 속에서 공존 해법을 찾을 새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2명이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지만 적극 나서지 않고 눈치만 본다.왜 그럴까. 일찌감치 '단일후보 합의추대'라는 프레임에 가둬놔서다. 경선을 하면 마치 난리가 날 것 같은 분위기를 형성해놓은 것. '경선'이란 말은 사실상 금기어(禁忌語)에 가깝다. 다른 지역 상의선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정 후보자 지지선언도 없다. 아마 지금도 2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물밑 설득작업이 한창일 것이다. 그 원인을 찾으려면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0년 4월 제17대 회장 선거 때 채병하(전 대하통상 회장)·권성기(전 태왕그룹 회장) 후보가 상의회장 자리를 놓고 제대로 붙었다. 16대에 이어 리턴매치였다. 선거구도는 치열했다. 두 후보는 경선 때 자신에게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기업인을 상공의원으로 대거 가입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사달이 났다. 기업인들이 패가 갈려 상대편을 힐난했다. 채 회장(16대 회장)이 또 수장에 올랐지만 반목과 갈등의 정도는 치유불능상태였다. 채 회장은 새 임기(3년)를 시작한 지 8개월만인 2000년 12월 말 자진 하차했다. 사업장 부도, 대구시와의 불화도 있지만 역시나 경선을 치르면서 불거진 기업인 간 갈등이 뼈아팠다. 이 일은 지금도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후부터 대구상의 회장 선거에선 오롯이 '단일후보 합의추대'만 허락됐다. 갈등이 잉태될 여지를 원천차단하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는 게 '아름다운 전통'처럼 인식됐다. 이제 '묻지마 합의추대' 방식에 태클을 걸 때가 왔다.기업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당시 '정치적 부대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섬유와 건설 등 전통업종도 지금은 많지 않다. 2차전지, 반도체, 디지털헬스케어, 로봇, UAM 등 신산업이 승승장구하면서 경제지형도가 바뀌었다. 고학력과 합리적 사고가 통하는 2세, 3세 경영인이 많아졌다. 제조업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시도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고금리,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도 대구지역 투자는 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후 20개월 만에 대구 투자액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다. 이 기세가 꺾이지 않아야 한다. 대구 시민은 여전히 '경제적 허기'를 느낀다. 미래지향적인 마인드가 확보되면서도 생산적이고 행동하는 기업인들의 등장을 학수고대한다. 대구상의 회장이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그러려면 새 경제리더를 제대로 뽑도록 선택의 장(場)이 열려야 한다. 정책 비전 제시는 당연히 해야 하고, 업종의 지역 대표성, 수출 및 연구개발 활성화 의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구시와의 공조 의지 등 따져볼 게 많다. 하나같이 지역 기업인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부분이다. 합의추대만이 능사는 아니다. 바뀐 기업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탈만 내세우다 보면 미래는 없다. 경쟁 없는 조직은 도태되기 십상이다.최수경 정경부장최수경 기자
의성, 국가안티드론 훈련장 지정...블법드론 무력화 시험장비 기업집적 기대감
경북 의성군에 있는 드론비행시험센터가 '국가안티드론 훈련장'으로 지정됐다. 안티드론은 테러, 범죄, 사생활 침해 등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비다. 의성이 드론 위협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요충지가 된 셈이다. 안티드론 시험장비관련 산업이 주변에 집적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은 12일 의성 드론비행시험센터(가음면 금성현서로 497-9 )에서 국가안티드론훈련장 지정·운영 및 사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업무협약에는 의성 드론비행시험센터와 경남 고성드론개발시험센터 등 국가 드론 인프라 2곳을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두개 훈련장은 선제적으로 안티드론 시설을 갖췄고, 정부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전파차단장치 사용 안전성 등 검증작업도 마친 곳이다. 아울러 협약엔 안티드론 장비를 안전하고 원활하게 시험하고 성능 검증을 하기 위한 국토부, 과기정통부, 국정원 세 부처의 협력 사항도 담았다.과기정통부는 안티드론 장비의 시험·성능 검증관련 전파관리 업무를 맡는다. 국토부는 안티드론 훈련장 시설 지정 및 운영을, 국정원은 훈련장 사용에 관한 수요발굴 및 지원을 책임진다. 이번 협약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를 활용한 후방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폭넓게 이용되는 등 국내외에서 드론 테러가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대두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했다. 국내 대테러 관계기관들이 드론대응 훈련을 하고, 민간 안티드론 장비 개발업체의 기술을 시험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행 전파법은 군사 활동이나 대테러 활동 등 공공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불법 드론과 같은 위협수단을 대상으로 전파 차단 장치를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훈련·시험을 목적으로 전파차단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지는 여부는 불명확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공항·원전 등 국가중요시설을 대상으로 한 드론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지난 10월 적극 행정제도를 통해 안전 조치된 부지에선 전파 차단 장치의 훈련·시험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정부는 2000년부터 드론비행시험센터(6곳), 개발센터 (1곳 )등 드론 관련 인프라를 전국에 총 11곳을 구축, 운영해왔다. 이중 의성과 고성지역 드론비행센터에는 시험시설 부재에 따른 산업계의 안티드론장비 개발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안티드론 시설을 구축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가안티드론 훈련장 지정 및 운영을 통해 국가 대테러 역량 강화뿐 아니라 산업계의 안티드론 기술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인사]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동> ◆상무 △ 리스크관리본부장 서상원 <신임> ◆직무대행 △투자심사본부장 오주환
김태오 회장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만든 게 최고 보람"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다. 이 말처럼 "조직의 나아갈 길에 있어 중요한 건 결국 방향성"이라고 늘 강조한 사람이 있다. 2018년 5월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DGB금융지주 수장에 오른 김태오 회장이다. 이달 28일을 끝으로 40여간 금융맨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된 김 회장은 마지막 6년을 오롯이 DGB금융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취임 당시 3곳뿐이던 계열사는 현재 11개로 늘어났다. 은행에만 집중됐던 수익구조를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 VC(벤처투자사) 등으로 다각화했다. 영업권 제약이 없는 디지털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강화한 모바일 금융채널 'IM뱅크'는 전국 금융권 앱 상위권에 올려놨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 선진화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CEO육성 프로그램을 마련, 자사 임직원들의 리더십 강화에 힘을 쏟았다. 회장 취임 전 최고경영자 결정에 거수기 역할만 하던 사외이사도 그룹 의사결정의 중심에 세웠다. 이사회사무국은 회장 산하에서 이사회 직속으로 재편했다. 이같은 지배구조 혁신작업은 금융당국은 물론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부러워할 정도다. 인사에선 파벌주의와 계파주의가 발을 못딛게 했다. 현재 DGB금융지주는 다시 도약대에 서 있다. 주력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목전에 뒀다. 김 회장의 뇌리에는 아직도 온통 DGB금융의 미래와 지역민에 대한 걱정뿐이다. 뼛속까지 DGB맨이 된 상태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3연임을 포기하고 조용한 노년의 일상으로 돌아갈 그를 지난 5일 회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백발의 점잖은 노신사는 무거운 짐을 벗게 돼 홀가분한 듯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40여년간 '금융 외길'을 걸었다. 입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해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삼성물산처럼 국외사업이 많은 곳에 지원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결국 택한 곳이 외환은행이었다. 입사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해외 영업점에 가기위해 은행업무와 독일어 공부를 병행했다. 독일어능력시험까지 합격했다. 하지만 외국지점 발령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독일 프랑크프루트 코메르츠 뱅크(Commerzbank)로 6개월간 연수 발령이 났고, 운 좋게 3년간 해외지점 근무를 더 했다. 해외로 나가겠다는 꿈을 결국 직장에서 이뤘다." ▶경력을 보니 이직을 많이 한 것 같다."귀국한 뒤 외환은행 광화문 지점에서 근무했는데 그 당시 보람은행이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 그쪽에 아는 선배가 있어 은행 설립하는 걸 도와주다가 회사까지 옮기게 됐다. 큰 은행에서 작은 은행으로 이직한 것은 의도치 않은 일이었다. 이후 보람은행이 하나은행과 합쳐졌고, 이후 서울은행 인수 업무까지 맡았다. 서울은행 직원들을 데리고 하나은행 대구본부장으로 일하게 된 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하나금융지주로 발령난 이후에는 여러 보직을 거쳐 HSBC 생명보험 대표, 하나생명 대표까지 맡았다. DG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게 된 것도 우연이었다. 3~4년간 쉬었는데 마누라가 '너무 논다'며 구박(?)를 줘서 다시 취업을 생각했다. DGB금융회장 뽑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예전에 은행에서 같이 일하다 교수로 있던 지인에게 공모이야기를 전해 듣고 지원했다. 최종 면접을 끝내고 그날 오후 KTX를 타고 상경하는 중 합격전화를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마도 '하나님 빽'이 작용한 것 같다(웃음)."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은행장과 지주 회장 등 CEO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 게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지배 구조가 투명하지 않다. CEO선임 과정을 보면 후보자의 능력보다는 늘 학연, 지연 등 관계를 따지는 경향이 있다. 차기 CEO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기업엔 사활이 걸린 일이다. 늘 뒤에 뛸 사람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손발을 맞춰가며 점진적으로 바통을 넘겨야 한다. 큰 건물을 짓기위해 벽돌 하나라도 제대로 놓아주고 가야 다음 사람이 그 위에 제대로 쌓을 수 있다. CEO가 자기 후계자를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싹을 잘라야 자기 존재감이 드러나고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 나은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지배구조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임원 3년, 은행장 3년, 회장 2년에 걸친 CEO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조직을 제대로 이끌 경영자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실력, 인성, 도덕적으로 임원들을 잘 교육해야 후배들이 그 모습을 보고 따라간다. CEO 하나 때문에 회사가 망할 수도, 살 수도 있다. 원석을 갈고 닦으면 보석이 된다. 사람을 다듬는 일이 바로 교육이다. 직원에게 투자하면 절대 손해가 나지 않는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다."그룹 성장을 위해선 국내 인구의 50%, 금융자산 7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디지털 서비스와 새 브랜드로 고객들의 인식 변화를 끌어 내는게 최우선이다. 또 그룹이 성장하는 만큼 지역에 대한 기여를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일은 중요하다. 금융은 고객의 믿음 속에서 생존이 가능하다. 이익을 많이 내는 것만이 금융의 본질은 아니다. 수익이나 자산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고객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 덩치가 클수록 소통은 힘들어진다. 사람도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해야 활기차고, 위기상황 대처도 빨라진다. 몸집만 큰 은행을 지향해선 안된다." ▶DGB금융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후배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했다. 최근 기술 및 경영 혁신으로 직무가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AI플랫폼이 등장하고, 점포가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자신의 직무도 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재설정해야 한다. 자기 역량을 개발해 새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사도 업무를 적절히 재배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포용 금융 확장도 필요하다. 중소 자영업자들과 영세 상공인들은 대출이 많은데 일한다고 바빠서 재무·부채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를 해주는 컨설팅 팀을 만들어 이들이 영업을 잘 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지역도 살리고 은행도 사는 '상생 경영'이 답이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좀더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금의 정년(55세)은 너무 짧다. 나가서 할일없이 지내는 모습이 안타깝다. 70세까지 일할 수 있으면 그들의 능력이 다양한 방면에서 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퇴임 후 계획은. "몰입의 경험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지금까진 기업 경영에 쏠려 있었다면 앞으론 좀 더 개인적인 경험이나 목공일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고 싶다. 새로운 경험이 또 다른 깨달음을 가져올 수 있다. 산책 같은 좋은 습관을 유지하면서 색다른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일단 이달 말 퇴임하면 서울에서 생활하려고 한다. 고객과 주주, 임직원,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응할 준비도 돼 있다. 수도권에 인적 네트워크가 많으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서울에서 영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하면 된다." 대담=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정리=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김태오 회장.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
성무용 前 대구은행 부행장 '하이투자증권 CEO' 내정, DGB금융지주 설계 주도…'계열사 구원투수'로 복귀
DGB금융그룹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의 새 대표이사에 성무용(61·사진) 전 대구은행 부행장이 전격 내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가 불거져 경영사정이 악화된 하이투자증권에 경험 많은 은행 임원출신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 믿는 구석은 있다. 성 내정자의 소통형 리더십, 증권사와 은행·캐피털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새 최고 경영자(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성 전 부행장을 추천했다. 신임 성 대표는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경북 영천 출신인 성 대표는 능인고, 대구대 통계학과를 졸업 후 부동산학 석사(대구대)를, 행정학 박사(경일대)를 취득했다.1990년 대구은행 입행후 연수팀장·수성구청지점장·홍보부장·인사부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1년 5월 대구은행이 DGB금융지주사로 새 출발했을 땐 지주에서 전략기획부장을 맡았다. 현재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춘 DGB금융의 초기 기본 설계작업을 총괄했다.이후 지주에서 상무·부사장을 지낼 때는 M&A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2012년 1월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인수(현 DGB캐피탈 ), 2013년 3월 카드넷과 유페이먼트 합병(현 DGB유페이)을 진두지휘했다. 2014년 다시 대구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 12월 부행장(등기 이사)으로 퇴임했다. 퇴임 6년3개월 만에 DGB금융으로 귀환한 셈이다.실제 하이투자증권 임추위도 성 대표 추천배경에 대해 "다양한 업무 경험 및 조직 이해도,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경영현안 해결과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자체적으로도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2018년 10월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한 뒤 전문가(증권맨)가 줄곧 지휘봉을 잡아 왔다. 은행 출신 대표이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하나은행 출신인 강성욱 대표를 하나증권 대표이사에 앉힌 바 있다.하이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에서 그간 주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PF 시장이 브리지론을 중심으로 주춤하자 경영사정이 다소 나빠졌다. 그 여파는 개인고객을 상대하는 '리테일 금융'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 개인 성과에만 너무 치중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증권사도 그룹 전략 방향에 맞게 영업전력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인식도 작용한다.이 과정에서 성 대표의 다양한 업무 경험과 조직관리 역량, 분위기 쇄신에 필요한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 내정자는 영남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증권사 내부 조직분위기 쇄신방안을 찾겠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있지만 지금은 여전히 어렵다. 증권업무 특성상 개인성과에 신경 쓸 수밖에 없지만 분명히 조직성과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은행과 증권사, 증권사와 캐피탈사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된 성무용 전 DGB대구은행 부행장
귀뚜라미 '재난안전제품 인증' 업계 첫 획득
귀뚜라미보일러의 25년 재난 안전 기술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 보일러 업계에선 최초다. 7일 <주>귀뚜라미에 따르면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의 2중 안전시스템을 내장한 자사 가스보일러 제품이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제도는 국민 안전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국가가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재난 예방·대비·대응 및 복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재난 및 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뒤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거꾸로 NEW 콘덴싱 플러스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거꾸로 ECO 콘덴싱 L11△트윈알파 ECO L10 등 가스보일러 인기 제품 4종이다.귀뚜라미는 지진대응 안전기술이 익숙지 않았던 1990년대 중후반부터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로 구성된 2중 안전시스템을 가스보일러에 적용해 왔다. 보일러 업계에선 유일했다. 2중 안전시스템은 천재지변과 안전사고를 사전 감지해 보일러 작동을 멈추는 기술이다. 가스누출탐지기는 보일러 안에서 가스가 누출되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키고 가스 누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린다. 지진감지기는 지진 또는 주변 공사로 강한 진동을 감지하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켜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를 방지한다.특히, 지진 등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보일러뿐 아니라 보일러와 연결된 가스관이나 연통이 이탈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이때 보일러가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배기가스나 생가스가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재 등 심각한 2차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귀뚜라미는 2중 안전시스템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지진감지기를 진동 스위치 방식→가속도 센서 방식으로 개선했다.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반도체 센서 성능도 향상시켰다고 귀뚜라미측은 전했다. 귀뚜라미보일러의 안전기술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 지진을 감지해 보일러 가동을 멈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소비자들로부터 '갓뚜라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난해 제품안전의 날에는 보일러와 카본매트의 안전 시스템을 통해 제품 안전관리와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받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귀뚜라미의 가스보일러 인기제품 4종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작년 보이스피싱 1인당 1700만원 뜯겼다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1인당 평균 1천700만원을 뜯긴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피해액수는 늘어 2천억원에 육박했다. 1억원 이상 고액 피해자도 부쩍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7일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작년 피해액은 1천965억원으로 전년(1천451억원)보다 35.4%(514억원)늘었다. 이 중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신청을 받아 피해자에게 환급된 규모는 652억원이다.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1만1천503명으로 전년(1만2천816명) 대비 10.2% 줄었다. 하지만 1인당 피해액은 1천710만원으로 전년(1천130만원)보다 51.3%나 불어났다. 특히 1억원 이상 초고액 피해자는 231명으로 전년(136명) 대비 69.9% 늘어났다. 1천만원 이상 피해자는 같은 기간 3천597명→4천650명으로 29.3% 증가했다.사기유형별로 보면 대출빙자형 피해액이 35.2%를 차지했다. 이어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33.7%), 정부기관 사칭형(31.1%)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기관 사칭 및 대출빙자 피해액이 이전보다 많이 증가한 게 눈에 띈다. 1억원 이상 피해자들은 주로 정부·기관형 사기 수법에 많이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피해 금액도 2억3천만원으로 가장 컸다. 피해자 나이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50대가 29.0%(560억원), 60대 이상은 36.4%(704억원)였다. 20대 이하(231억원, 12.0%)와 30대(188억원, 9.7%)의 피해 규모도 증가 추세다. 피해사례가 전 연령대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20대 이하 피해자 대부분은 정부·기관사칭형 사기에 속수무책이었다. 주택·생활자금 수요가 많은 30~40대는 대출 상환 또는 수수료 선입금을 요구하는 대출빙자형에 많이 속아 넘어갔다고 금감원측은 전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된 계좌 중에는 은행 계좌를 통한 피해금 입금액(1천418억원)이 높은 비중(72.1%)을 차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비중은 감소한 대신 상호금융조합 등을 통한 사기가 늘어나는 등 풍선 효과도 적잖이 감지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주민 등·초본도 발급…KT 대리점 '혁신 중'
대구경북지역 KT 대리점들이 고객친화형 매장으로 변신했다.6일 KT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선 대리점의 서비스를 고도화시킨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대구경북지역 40여 개 매장은 '우리동네 동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본 및 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팩스, 복사, 프린트 사용은 무료다. 평일과 토요일에 매장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교통 약자나 고령자, 직장인 등 평일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KT 측은 전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문 인근에 있는 '대동 계대동문점'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매장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영어·베트남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했다. 성서산단 등 인근 산단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리하게 통신 상품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어르신 등 정보화 취약계층을 위해선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육도 진행한다. 경북 구미와 김천·상주·칠곡에 있는 10개 플라자에 스마트 배움터를 조성한다. 이달(3월)부터 무료강좌를 연다.고객 편의성 강화차원에서 통신 업무 처리에 필요한 제출서류도 간소화했다. '우리가족대표' 서비스와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류 간소화가 대표적이다.가족 대표를 사전 등록하면 가족 대표가 가족 구성원의 통신업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 분실 접수, 선택약정 재가입, 일시정지 및 복구처리, 요금제 변경 관련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가족 간 휴대폰·인터넷·TV 등 결합서비스에 가입 중인 가족 무선 고객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국비끊겨 폐쇄 날벼락 맞은 '대구외국인근로자지원세터' 재개소
정부의 운영예산 전액 삭감으로 지난해 폐쇄됐던 대구지역 외국인 지원센터 시설이 이달부터 다시 문을 연다. 국비예산이 뒤늦게 확보돼서다. 대구시는 7일부터 달성군 다사읍에 소재한 '대구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지난해 12월말 운영이 중단된 기존 '대구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업무를 두 달여만에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외국인근로자 지역 정착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의 50% 범위 내에서 연간 2억원 한도로 3년간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서 센터 재가동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총 4억 원(국비 2억원, 시비 2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한다. 대구경북 거점센터로서 운영되던 기존 센터의 지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소통, 적응, 정보교류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가 다시 마련된 셈이다.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기존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시설을 활용한다. 앞으로 대구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충상담 및 행정·통역 △한국어·정보화·생활법률, 산업안전 관련 교육 △대구 명소체험 및 문화탐방행사 운영 등에 대해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사업을 수행한다. 조직은 센터장 1명을 보함해 모두 6명이 상주한다. 시는 센터 이용활성화 차원에서 대구고용노동청 등 지원기관 및 의료·법률관련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외국인근로자 대상 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서다. 대구에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7천300여명이다. 대구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1번 출구에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금·토요일은 휴무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사본 -대구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대구지역 외국인근로자들이 지원센터에서 상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3만3천745달러...지난해 대만 추월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천745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년만에 대만를 다시 추월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천745달러로 2022년(3만2천886달러)보다 2.6% 늘었다.원화로는 4천405만1천원으로 1년 전(4천248만7천원)보다 3.7% 늘어났다. 지난해 명목 GDP가 2천236조3천억원(원화기준), 1조7천131억달러(달러기준)로 전년보다 각각 3.4%, 2.4% 성장했고, 전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천734달러)에 처음 3만달러 시대에 돌입했고, 이듬해(3만3천564달러)까지는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4달러)에는 주춤했다. 코로나 팬데믹 정국에서 벗어난 2021년에는 경기가 되살아나 3만5천523달러를 찍었다. 당시 원·달러 환율도 연 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 등으로 1인당 GNI는 다시 7.4% 내려갔다. 지난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던 2021년(3만5천523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대만은 다시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대만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1인당 GNI는 3만3천299달러였다. 우리나라가 대만을 추월한 것은 대만의 환율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1% 상승했지만 대만의 달러화 환율은 4.5%나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 0.6%)에도 변화가 없었다. 작년 연간 GDP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닥쳤던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각 0.9%포인트 , 0.4%포인트, 0.3% 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2%, 서비스업 0.8% ,건설업 -3.8% ,농림어업 -6.7%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수주감소, 건설투자 심리위축 등의 여파로 흐름이 좋지는 않다. 반면 IT경기는 살아나는 추세여서 설비투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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