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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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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27개 분야 경력 전문 직원 뽑는다
DGB대구은행이 27개 분야의 경력 전문 직원을 뽑는다. 디지털 분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조직 전반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원 분야는 △디지털마케팅 기획 △블록체인 전문가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환경), 웹디자인 △사설인증서 △클라우드보안 전문가 △컨설턴트 △리스크 관리 등이다.지원서는 오는 30일까지 대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전형 절차는 각 부문별 서류전형, 면접전형, 채용건강검진 순서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은행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을 참조하면 된다.특히 대구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비대면채널인 'iM뱅크앱'의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분야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 디지털 마케팅부터 개인·기업뱅킹, 사설인증서, UX/UI, 종합지급결제 업무 등 업무 전반에 경험 있는 전문직원을 채용해 앱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정보보안 전문인력, 리스크 관리, 컨설턴트, 파생상품 및 회계업무 등에서도 전문직원 채용을 늘려 조직 안정성을 강화한다.대구은행 관계자는 "각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해 조직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채용 방식의 다각화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적기에 모집, 조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제2 출발 파이팅! 은퇴 준비 잘해 평생 현역으로 살자"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이 주관하는 '2024 꽃보다 중년 행복한 인생 설계' 상반기 교육과정 개강식이 17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해 교육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이승익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은퇴를 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지만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퇴직 이후 건강 관리는 물론 가족과 대인 관계, 재무 관리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영남일보는 여러분이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을 마련해 놨다. 모든 출구는 새로운 시작의 입구다. 보람 있는 제2의 출발을 응원한다"고 말했다.꽃보다 중년 행복한 인생 설계 교육 과정은 대구시청 및 구·군청 소속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 준비 프로그램이다. 퇴직 후 달라진 생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건강관리는 물론 여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이번 교육은 개강식 당일부터 19일까지 총 3일 진행되며, 다양한 이론 교육과 함께 현장 체험학습을 병행한다. 첫날 강의는 서창익 가람과사람 대표의 '정부지원사업 & PSST사업계획', 송원배 대영레데코 대표의 '리스크 관리와 삶의 향기',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의 '자기인식 커뮤니케이션' 순으로 진행됐다.2~3일 차 교육 과정에서는 최진오 창원대 교수의 '은퇴 후 우울증 극복하기', 이승남 명지현학술원장의 '명리로 보는 은퇴 이후의 삶', 강석기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전문강사의 '은퇴를 위한 재무준비 핵심전략' 등의 강의와 된장만들기 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17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꽃보다 중년 행복한 인생설계 교육과정' 개강식에서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과 수강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기업이 꾸준히 성공하려면 전략적 혁신 뒷받침돼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기업경영지원협의회 제52차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 주요기업 임원·부서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문달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교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문 교수는 "지속적으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전략적인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항상 사업 방향이 명확하고, 마인드가 고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업의 제품은 다양해지고, 서비스 품질은 평준화돼 큰 차이가 없다. 본원적인 품질 경쟁이 아니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감동시키는 차별화 경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9월 창립한 대구상의 기업경영지원협의회는 업종 간 정보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 지원은 물론 기업 실무 관련 경제·경영 정보 제공, 애로사항 수렴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기업경영지원협의회 세미나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호텔라온제나에서 대구상공회의소 '기업경영지원협의회 제52차 세미나'가 열렸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지난해 가구 소득이 전년 대비 4.4% 성장할 동안 소비는 5.7% ↑
지난해 가구 소득이 전년 대비 4.4% 성장할 동안 소비는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7일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이다. 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구 월 평균 소비는 261만→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소득이 소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전년도에도 가구당 월 평균 소득 증가율은 5.7%(28만원)로 월 평균 소비액 증가율 7.9%(19만원)에 못미쳤다.지난해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가 50.7%(276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비자금 (20.1%·109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등의 순이었다. 소비 중에선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비중이 컸다.특히 '작년보다 올해 소비가 더 늘었다'고 답한 직장인 중 96.1%는 "소비 증가가 물가 상승과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보유 자산은 6억294만원이다. 2022년 보다 4.8%(2천788만원) 늘어 6억원을 넘어섰다.소득 계층별 자산 증가 규모엔 큰 차이가 있었다. 소득 5구간(상위 20%) 고소득 계층의 자산은 평균 11억6천699만원으로 1년새 4천564만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구간(하위 20%·1억6천130만원)과 2구간(하위 20∼40%·3억3천391만원)의 자산 증가 폭은 각각 1천291만원, 1천582만원에 그쳤다. 가구 자산 가운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79.7%)이 가장 컸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은 각각 13.6%, 6.7%를 차지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불법 계좌 개설' DGB대구은행, 일부 업무 3개월 정지·과태료 20억원 처분
DGB대구은행이 불법 계좌 개설과 관련해 일부 업무(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에 대해 3개월 정지 및 20억원 상당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과 소속 직원의 금융실명법, 은행법,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기관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 금융위는 대구은행 직원 177명에 대해서도 감봉 3개월·견책·주의 등 신분 제재 조치를 결정했다. 앞서 대구은행 직원 110여명은 1천662개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무단 개설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는 증권사 지점 대신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 창구에서 개설이 가능하다. 고객의 은행 예금을 이용해 주식 매매, 은행창구·CD·ATM에서 입출금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제재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전부터 대구은행 대주주인 'DGB금융지주'는 제재 대상이 아닌 만큼 시중은행 전환 불가 사유는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오히려 제재가 확정된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인가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구은행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프로세스 및 관련 내부통제의 개선 계획과 관련 이행 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금융 당국의 제재와 관련 대구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사에서 절대 있어선 안될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내부통제혁신위원회 신설, 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 등 고도화된 내부 통제시스템 구축, 전 임직원의 책임감 제고 등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대구경북 '시총1조클럽'기업, 연초 대비 17조 ↓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시가총액 1조원 클럽' 기업들의 시총액 규모가 연초대비 17조원이상 감소했다. 국내 전체 시총액이 90조원 이상 덩치를 키운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1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경북에서 시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는 10곳이다. 전체 상장사 중 'TOP 100'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스코 DX, 엘앤에프 등 5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3월 말 시총액은 109조 631억원으로 1월 초(91조 5754억원)에 비해 약 16%(17조 4천876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액이 3.8%( 96조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 도드라진다.기업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이수페타시스는 같은 기간 8천억원 가까이 시총액 이 늘었다. 올초 1조 8천847억원→ 3월 말 2조 6천753억원으로 7천905억원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도 같은기간 2조 2천708억원→ 2조 4천786억원으로 2천77억원 증가했다. TCC스틸과 DGB금융지주는 각각 865억원, 236억원 씩 시총액이 늘었다.반면 포스코 홀딩스는 3개월 새 시총액이 5조 5천817억원이나 증발했다. 올초 41조 2천707억원이었던 시총액이 3월 말 35조 6천890억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 그룹 계열사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DX도 각각 3조 7천569억원, 3조1천471억원 이상 떨어졌다. 포항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올 1분기만 4조 7천668억원 넘게 시총액이 줄었다.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시총이 1조 1천367억원 줄어들며 조(兆) 단위 손실을 봤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포스코 주요 그룹의 시총 하락과 2차전지 종목 부진으로 대구경북 주요 기업의 시총액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시총 1조 클럽'에 오른 업체 수는 올초 259곳에서 3월 말엔 263곳으로 4곳 늘었다. 삼성전자가 시총액 '부동의 1위'자리를 수성했다.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자동차·기아·셀트리온·삼성SDI 등이 그 뒤를 이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원달러 환율 장중 1천400원 돌파…중동 리스크,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여파
16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7개월만에 1천400원를 찍는 등 최근 국내 경제지표가 요동치는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란-이스라엘 간 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 중국 소비지표 부진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과 '강달러'는 국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금리는 투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물가안정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물가 안정화에는 불청객인 셈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시장 전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속도가 더디고,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Now)'도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2.8%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국내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 금리와 일정한 격차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를 인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한은은 현재 3%대 초반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2%)치에 근접하지 않는 이상 '인하 카드'를 섣불리 꺼내들기 힘들다. 중동 사태는 국제 정세에 불확실성을 키우며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의 강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중동 확전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화는 더 강세를 띨 것이다.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도 국내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중동발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중동 사태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현 시점까지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1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 연합뉴스
중동발 리스크 고조에 국내 경제지표도 '요동'
중동발(發) 리스크 확대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주요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연일 연고점을 높이던 원·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한때 1천400원선까지 치솟았다. 17개월만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2%이상 주저앉았고, 3년 만기 국고채 등 채권 금리도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5원 급등한 1천 3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천400원선을 찍었다. 외환당국 구두 개입 언급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환율이 장중 1천400원대를 찍은 것은 2022년 11월7일(1천 413.50원) 이후 17개월 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강달러' 기조가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주식시장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하락한 2,609.6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01.45로 떨어져 2천 6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하락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6.88포인트(0.81%) 내린 845.54로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830선을 내주기도 했다. 국제 유가 불안에 수입물가도 3개월째 상승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해 7월~10월까지 줄곧 상승한 수입물가는 11~12월 두 달간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올해 1월(2.5%) 반등한 후 석 달째 오름세다.이날 3년물,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 5.7bp 올라 연 3.469%, 연 3.61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가 3.6%를 넘은 건 4개월만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선 이란-이스라엘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유가와 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를 비롯한 여러 악재 탓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넘어서는 것 역시 쉽진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1천400원을 돌파한 것은 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3차례 있었다. 당시는 현재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또 선을 넘기 전 당국 개입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코스피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대구 제조기업 절반 "올 상반기 투자 상황 여의치 않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현상이 장기화되자 대구 제조기업들의 절반가량은 미리 세웠던 올 상반기 투자계획을 축소 또는 연기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동 정세악화, 내수불안, 고금리 등 다중복합경제 위기 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를 주저하는 모양새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상반기 투자계획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놨다. 우선 '연초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 45%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거나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계획보다 확대하고 있는 기업은 고작 3.1%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기계·장비 산업에서 유독 '여의치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투자를 축소하거나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이유로는 '재고 증가 등 수요 부진(27.7%)'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자금 조달 부담'과 '생산 비용 증가'도 나란히 23.2% 비중을 차지했다.또 일부기업은 수출국 경기 불확실성(20.0%) 때문이라고 답했다. 중동발 글로벌 경제위기 악화와 연계된 부분이다. 그만큼 국내외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의 확대, 고금리, 고환율을 많이 우려하는 셈이다. '전체 투자에서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 혁신투자가 차지하는 비중'과 관련해선 '10%미만'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혁신투자 비중이 '20~30%'(22.5%), '30~40%'(10.6%)에 이르는 기업도 적잖았다. '임시투자 세액공제 제도가 설비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6.9%가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했다. '긍정 검토했지만 투자 증가로 반영이 안됐다'는 기업도 32.5%에 달했다.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가 12년 만에 임시투자 세액공제제도를 재도입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투자 증대 효과는 아직 미미한 셈이다. 임시투자 세액공제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위축된 기업투자를 끌어올리기위해 한시적으로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보다 2~6% 포인트 상향한 제도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유가, 원자잿가,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투자를 줄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당장은 효과가 없어도 중소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임시투자 세액공제 제도 시행 기간을 1년→3년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저리 대출 지원 확대, 과감한 규제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코픽스 4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변동금리에 적용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소폭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집계됐다. 전월(3.62%)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수치다. 코픽스는 지난해 9~11월 3개월 연속 오른 뒤 12월부터 4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농협·기업·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변동성이 적은 잔액 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간 3.81%→3.78%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24%→ 3.19%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중동 리스크' 대구 기업 수출 전선 긴장감 팽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한국가스공사, 대구텍, 상신브레이크 등 지역 기업의 대(對) 중동 수출 전선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분쟁이 장기화하면 직간접적 피해는 불가피하다. 1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0년~2023년 6월 대구기업의 대(對)중동 해외직접투자 누적액은 6천713만 달러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해외직접투자 총액(192억 2천884만 달러)의 0.35% 규모다. 중국·동남아·미국 등 주요 투자처에 비하면 중동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대구 기업의 중동 수출 규모도 전체 수출액의 3%대에 그치고 있다. 대구기업의 중동지역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집트, 이스라엘 등 5개국에 몰려있다. 이들 국가 수출 비중이 70%이상에 달한다. 주요 수출 품목은 섬유직물, 자동차부품, 의료용기기, 무기류, 폴리에스터 등이다.수출액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20년 2억877만 달러, 2021년 2억9천949만 달러, 2022년 3억8천117만 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대구 치과의료기기 업체들은 '두바이 국제 치과기자재 박람회(AEEDC)'에서 61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대구기업의 중동지역 신규법인 수도 13곳에 이른다. 가스공사가 UAE·이라크 등 3곳, 대구텍과 상신브레이크가 UAE에 각 1곳, 섬유업체 '을화'도 이집트에 법인 1곳을 두고 있다. 중동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대구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공들이는 지역 중 하나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나 대구국제안경전 등 전시회에서 중동 바이어들과 접촉도 잦다.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확전 또는 장기화 되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대구기업의 중동 수출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1억 4천만 달러(2014년)에 달했던 대구기업의 대 이란 수출은 미국의 경제제재 등으로 2022년 692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스라엘에 브레이크 패드류를 연간 70억원 정도 수출하는 상신브레이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때 수출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업체인 성안은 지난해 10월 이집트 현지법인 '성안텍스타일'(2015년 설립)을 매각했다. 자금난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 직접 영향받는 기업은 적지만 대다수는 유가 상승이나 고환율 등에 따른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보다 상황을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대구상공회의소 전경. 〈영남일보 DB〉중동 투자국가별 현지 신규법인 비중
장재혁 달구벌신협 제9대 이사장 취임
장재혁(61) 달구벌신협 제9대 이사장이 지난 9일 취임했다. 달구벌신협은 최근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e대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장재혁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2029년까지 6년간이다. 신임 장 이사장은 수성구 고산2동 주민자치연합회 위원, 수성구 군부대통합이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장 이사장은 "튼튼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안정성을 추구하고, 조합원의 행복을 위해서도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3만여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변화하고 발전하는 달구벌신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신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전면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이 관련 기관들과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은재)과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공제조합 본사에서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소속 기업의 정보를 AI 기반 기업진단솔루션 'BASA'와 상거래 신용지수 평가시스템 등을 통해 분석한다. 분석한 기업 정보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 제공돼 보증, 융자 심사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된다.신용보증기금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공제조합,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특히 다자간 데이터 유통망을 구축해 이들 기관이 서로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은 앞으로도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최원목(오른쪽)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지난 8일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사실상 물건너 가나
올해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대로 높은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격까지 더해져 국내 물가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환율 ·고유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서다. 한국은행은 물가 및 유가 동향을 금리인하 시점 결정의 핵심요인으로 여기고 있다.한은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치(2.3%)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했다. 지난해 2월부터 10회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지금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금통위원 전부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본다 "며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6개월 이후의 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2.3% 정도까지 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며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올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근원물가(에너지 ·식품 제외)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2%)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지금의 긴축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하지만 우려했던 이란발 중동사태가 현실화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국제 유가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성이 더 커져서다.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키운다면 국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달 (5월) 2일 정책금리 회의를 연다. 금리인하 시점을 계속 미뤄온 미 연준은 이번에도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 물가 상승을 감안해 금리동결을 결정할 공산이 커졌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국제 유가 상승세에 국내 유가도 요동칠 듯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오름세였던 국제 유가가 더 출렁거릴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 현재 배럴당 90달러 선인 국제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국제 유가는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90.6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상승했다. 6월물(선물) 브렌트유도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가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중동지역 긴장감 지속,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등이 상승세를 부추긴 것이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더욱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확산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경유한다. 국내에 반입되는 중동산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이곳을 봉쇄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란은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시리아 주재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거나 장기화하면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3%대 고물가가 지속하는 국내 경제에는 중동발 유가 상승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산업계는 물론 고물가를 부추겨 내수 및 소비시장도 위축시킨다.이미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673.3원으로 직전 주(1천647원)보다 26.3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ℓ당 1천551.3원으로 11.1원 상승했다. 2주 연속 오름세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1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1천686원까지 올라가며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대규모 공습으로 당분간 국내 유가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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