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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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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영남대 '금융공공기관 실무' 과정 개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과 영남대(총장 최외출)가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금융공공기관 실무' 과정을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앞서 두 기관은 지난해 11월 '정책금융 연구 활성화 및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금융공공기관 실무 과정은 3학점이 인정되는 정규과정으로 운영된다. 수업 내용은 △스타트업 지원 제도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중소기업 관련 회계 및 세법 등 정책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남대 출신 선배들과의 대화 등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특히 신용보증기금 정책금융 전문 강사가 현장 경험을 살려 대학에서 직접 강의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강 신청 과정에서도 신용보증기금 현장 학습과 실무 담당자의 특강 등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았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실무 과정은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금융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유익한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미래 세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대학과의 학술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박성희 신용보증기금 정책금융 강사가 영남대 경영대학 강의실에서 '금융공공기관 실무' 강의를 하고 있다.
채소류도 '금값'…파 50%·시금치 34%·배추 21% 치솟아
과일값과 함께 채소류 가격도 만만치 않게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대체 상품이 많고 소비를 줄일 수는 있는 반면 채소는 생활필수품에 가까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 물가지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12.2%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채소류 물가는 지난해 10월(5.9%)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11월(10.3%)과 12월(11.9%)에는 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 1월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8% 올랐다.지난달 채소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18%포인트였다. 전월(0.13%포인트)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품목별로 살펴보면 파(50.1%)와 토마토(56.3%)의 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파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24.7%)부터 11월(39.7%), 12월(45.6%), 올해 1월(60.8%)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 신안 지역 등지에 겨울철 폭설 등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뛰었다. 지난해 12월(18.1%)과 올해 1월(22.7%)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도 20% 이상 올랐고, 오이와 깻잎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2.0%, 11.9% 상승했다. 반면 당근(-15.7), 마늘(-12.5%), 무(-7.1%), 양파(-7.0%) 등은 전년 동월 대비 물가지수가 감소했다.지난달 채소류 물가는 직전 달과 비교해도 6.8%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풋고추(33.0%)와 파프리카(25.7%), 시금치(23.1%) 등이 높았다.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20.9% 올랐다. 2011년 1월(24.0%)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과일 물가가 40.6% 폭등한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채소(12.2%), 곡물(7.9%)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한편 정부는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천t 추가하기로 했다. 내달까지 약 204억원을 투입해 13개 과일·채소에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품목별로는 배추포기당 500원, 대파 ㎏당 1천원, 토마토 ㎏당 1천800원 등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대구銀,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 디지털 접근성 높인다
시중은행 전환을 목전에 둔 DGB대구은행이 최근 내부통제 강화,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한 상생뱅크 도약 등에 모든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7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 심사를 받고 있다. 대구은행은 외평위에 향후 비전과 사업계획은 물론 영업 전략,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하려면 비전과 전략에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게 바로 '뉴 하이브리드 뱅크' 개념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 중소기업 포용성을 갖춘 은행을 지향한다. 기업고객에는 △관계형 금융 확대 △전국 점포망 구축 및 찾아가는 금융 실천 등의 편익을 제공한다. 개인고객에겐 △디지털을 통한 금리 경쟁력 확보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확대 등을 지향한다. 이와 관련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및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공급이 필요하다. 지난 6일엔 국내 대표 청년 창업지원 공간인 '프론트원'(서울 마포)을 방문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신용보증기금 등 핀테크기업 지원 기관과 간담회도 열었다. 데이타몬드, 그린리본, 인피닛블록 등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소상공인 생태계와 관련된 핀테크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 귀금속 거래 핀테크 기업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 등과 제휴도 맺었다. 핀테크 상생 은행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기존 시중은행의 틈새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내부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고 '생체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생체인증을 통해서만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달엔 이유정 변호사를 은행의 준법감시인(상무)으로 선임했다.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출신 법조인사를 영입, 법률 전문성을 강화했다. 위기 관리 고도화를 위한 '통합 위기상황 분석 시스템'도 이달 초 구축을 마무리했다.위기상황 분석(Stress Test)은 예외적이지만 발생 가능한 위기상황 시 금융기관의 취약점을 식별하는 리스크 관리 기법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길어짐에 따라 위기 시 손실흡수 능력과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사실상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하는 DGB금융지주도 지배구조를 개선시켰다. 이사회 사무국을 기존 회장 산하에서 이사회 직속으로 재편했다. 이사회 사무국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지원하는 부서다. 사외이사에게 경영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합리적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직제 개편을 통해 이사회 사무국을 경영진과 분리시켜 사외이사를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사실상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사전 준비는 끝난 셈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한달새 10조원 이상 늘어
대구경북지역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7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법인 119개사의 시가총액은 124조 8천 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37%(10조6천98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시총액이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은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DX·포스코엠텍·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 5개사의 주가 변동에 따른 결과다. 지난 1월 65조 6천4114억원이었던 포스코그룹주는 지난달 70조 5천856억원으로 7.53% 신장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기간 10조 3천64억원에서 13조3천210억원으로 29.25% 늘었다.이외에도 전기전자, IT부품, 철강금속 등 업종의 주가가 오르면서 지역 상장상 전체 시총액을 끌어올렸다.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 상장사 45곳의 시총액은 전월 대비 10.21%(10조2천402억원) 증가한 110조 5천3397억원으로 파악됐다.코스닥시장 상장사 74곳의 시총액은 14조3천283억원으로 전월 대비 3.31%(4천586억원) 늘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국내 최대 AI 보안 솔루션 기업 포커스H&S, 수성알파시티에 연구소 짓는다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 기업이 대구에 연구소를 짓는다. 국내 반도체·ICT기업의 대구행이 잇따르면서 지역 첨단산업이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7일 오전 산격청사에서 ㈜포커스H&S, SK쉴더스㈜와 'AI 연구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 및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유), ㈜텔레칩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주식회사, ㈜칩스앤미디어에 이어 또하나의 첨단산업 기업이 대구에 투자를 확정한 것이다.협약에 따라 포커스 H&S는 수성알파시티 내 2천 112㎡부지에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부문 AI 안전 솔루션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비수도권 최대 ICT기업 집적지인 수성알파시티는 현재 24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4년 SW 융합기술 고도화사업 추진에 이어 지난해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대구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포커스H&S는 AI기반 물리보안·관제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수도권 소재 업체다. 전체 직원 중 약 4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 중심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8%에 이른다.김대중 포커스H&S 대표는 "모빌리티 및 스마트 팩토리 부문 AI 안전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던 중 동남부권 고객사와 인접해 있고, ABB 분야 우수한 인재가 밀집한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한 뒤 "앞으로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대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AI 연구센터 유치는 지역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 사업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SK쉴더스는 ADT캡스의 물리 보안과 정보보안 역량을 갖춘 국내 대표 보안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8년부터 포커스H&S와 협업해 왔다. 앞으로 포커스H&S와 SK쉴더스는 대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AI,빅데이터, IoT 기반으로 스마트빌딩,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각종 설비, 장비와 연동 가능한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박천희 SK쉴더스 대구경북본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정보보호산업진흥법의 개정 등으로 물리보안 산업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앞으로 대구 ABB 산업 발전과 시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 소재 AI 기반 보안기업인 포커스H&S와 SK쉴더스의 투자·연구 협력이 수성알파시티가 국내 AI 물리보안 분야의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가동해 포커스H&S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수성알파시티. 영남일보 DB국내 최대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 기업 ㈜포커스H&S가 수성알파시티에 연구소를 짓는다. 대구시 제공
펫보험 시장 52% 성장…가입률은 1.4%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보험 계약 규모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성장했다.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보험사의 펫보험 계약 건수 합계는 10만9천88건이다. 전년(7만1천896건)에 비해 51.7% 증가했다.신규 계약으로 범위를 좁히면 5만8천456건으로 전년(3만5천140건) 대비 66.4%나 성장했다.펫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역시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양육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한국소비자연맹 조사결과, 반려동물 양육자의 약 83%는 진료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영국(25.0%)이나 일본(12.5%)보다 현저히 낮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가 79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친다. 손보업계는 펫보험 시장 확대의 부담 요인으로 △동물진료 표준 진료코드 부재 △동물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미시행 △진료비 관련 통계·데이터 부족 등을 꼽고 있다.금융당국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병원이나 펫숍 등에서 반려동물보험 가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규정이 개정되면 단기(1년 이하) 보험상품뿐만 아니라 장기(3∼5년) 보험상품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전국구 은행 도약' 대구은행, 수도권서 금융권 퇴직자 덕에 성과 낸다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대구은행이 기업영업 부문 강화를 위해 금융사 퇴직자를 적극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향후 시중은행 전환 및 조기 안착에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사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영업 전문인력(PRM·Professional Relation Manager)' 채용 1차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7일 발표되며, 내달부터 업무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PRM은 2019년부터 도입했다. 대구와 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효율적으로 마케팅과 영업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50~60대에게 재취업 기회를 주고,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PRM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 직접 방문해 대출과 외환, 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을 한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급여 외에도 영업과 연동해 성과급을 준다. 대구은행의 PRM 인원은 2020년 42명, 2021년 51명, 2022년 61명, 2023년 6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다. 수도권에서만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하고, 대전에도 처음으로 인력을 뽑는다.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수도권과 대전 등 타 지역 영업망을 조기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PRM들은 '1인 지점장' 형태로 일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대구은행 PRM의 기업 대출 규모는 2021년 1조 6천 563억원, 2022년 2조 2천 429억원, 2023년 3조 1천 313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PRM 기업 대출 가운데 비제조업 비중이 60.8%에 이를 정도로 대상 기업 분포도 다양해졌다. 현재 대구은행의 일반점포는 대구 122곳, 경북 59곳이 포진해있다. 부산·경기 (각 5곳 ), 서울·경남(각 3곳),인천·대전·울산 (각 1곳)에도 점포를 두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기존 시중은행 상품 이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PRM 활용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으로 조기 안착하는데 기업 영업 전문인력들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PRM을 확대·운영해 찾아가는 영업을 더 확대하겠다. 중신용등급·개인 사업자 등 더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같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DGB 대구은행 전경.
[동대구로에서] 꿈꾸는 도시와 꿈을 이루는 도시
어릴 적 무수히도 많은 프라모델을 조립했다. 미국산 전투기인 F-14톰캣부터 F-15이글, M1 에이브럼스 전차, 항공모함 등 군사용 무기는 물론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을 주로 만들었다. 동네 문방구에서는 정밀한 모델을 구하기 힘들어 명절날 외가인 서울에 올라가서야 원하는 모델을 구할 수 있었다.프라모델은 조립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스티커를 붙이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거쳐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각색의 에나멜 도료가 회색 톤의 플라스틱 쪼가리에 도포돼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먼지나 진흙이 묻은 질감, 불에 그을린 모양까지 표현해 낼 때 느끼는 성취감은 해 본 사람만 안다. 지금도 서재 책장에는 수년 전 만든 프라모델 2기가 건재하다. 시너(thinner) 냄새와 함께 어린 날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프리덤 건담'과 '뉴건담'이 그 주인공이다.TV를 보는 게 오락의 전부였던 그 시절, 프라모델 조립과 함께 공상과학 만화는 설렘 그 자체였다. 2020원더키디, 녹색전차 해모수 같은 국산작품을 비롯해 기동전사 Z건담, 신세계에반게리온, 기동경찰 패터레이버, 공각기동대 등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마냥 행복했다.'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는 장석주 시인의 말에 빗대자면 그 시절 가슴에 로봇 하나쯤 품고 살았는지 모른다.절대 올 거 같지 않았던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건담 같은 거대 로봇의 출현은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로봇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산업용으로 국한하지 않고 점차 영역을 넓혀 일상에까지 파고든 상태다.특히 대구는 국내 첨단 로봇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지난해 국가 로봇테스트필드까지 유치하면서다. 이는 1990년대부터 발전한 자동차 부품 산업과 금속·기계 공업 역량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느덧 지역에는 로봇 관련 업체만 200여 곳이 넘는다. 더욱이 국가 로봇테스트필드는 정부의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포함된 데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관심을 표명한 터라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렸다. 지난 4일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은 "대구의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2족 보행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일상에서 인간과 함께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조만간 달성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정부의 관련 정책과 전망을 살펴보면 대구의 미래는 더욱 밝다. 정부는 국내 로봇산업 규모가 5조6천억원에서 2030년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년 새 4배 가까이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같은 기간 국산화율이 44%→ 80%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 확보는 물론 전문 인력 1만5천명을 양성하고 로봇 전문기업 150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 국내 제조·서비스업에 총 100만대의 로봇을 보급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대구는 물론 국내 로봇산업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집적지로 성장 중인 수성알파시티와 시너지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UAM(도심항공교통) 등 대구의 또 다른 첨단산업의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대구는 이제 꿈꾸는 도시를 넘어 꿈을 이루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박종진 정경부 차장박종진 정경부 차장
"이번에도 역시나"…새 초전도체 물질 공개됐지만 관련주 급락
국내 연구자들이 'LK-99'와 다른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새롭게 개발했다며 관련 연구 결과를 해외 학회에서 공개했다. 학계에서는 여전히 공신력 있는 검증을 거치지 않아 이들의 연구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면서 국내 관련 주식들도 급락했다.5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따르면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는 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물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공개한 대로 발표는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낸다는 주장이 담겼다.그는 특정 상황에서 샘플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는 공중부양했다며 1천600배 확대한 사진을 보이기도 했다.김 교수는 이 물질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지 않고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것이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발표 말미에 PCPOSOS의 제작 방법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제로 저항 데이터는 앞서 LK-99와 마찬가지로 잡음 신호가 커 명확히 알아보기 어려웠고, 검증 기관으로 소개한 STCL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과학계에서는 이들의 주장을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반응이다. LK-99와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인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이에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는 같은날 코스닥 시장에서 14.76% 급락한 10만5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남(-18.04%)과 신성에스티(-11.55%), 씨씨에스(-12.10%) 등도 10%이상 주가가 빠졌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황병우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일단 올 연말까지 은행장 겸직
황병우(사진)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당분간 대구은행장직을 겸직하게 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은 최근 황 내정자의 은행장 임기(2년)를 보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오는 12월까지 은행장 겸직이 확실시된다. 황 내정자는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했고,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은행장 겸직이 확정된 것은 올해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및 조기안착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이 남아 있어서다. 리더십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지주 사외이사들이 배려한 것이다. DGB금융 내부에선 올 연말에도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올 연말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들이 연임(1년)을 결정할 수 있다.이럴 경우 2년간 겸직을 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권에선 황 내정자가 지주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2년간 행장을 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한편, 이날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총회 소집(28일)을 결의했다. 정관 일부 변경과 사내이사(지주 회장) 선임 및 사외이사 3명 연임 건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지주 사외이사 7명 중 임기가 끝나는 조강래 에이비즈파트너스 부회장·이승천 한신대 교수·김효신 경북대 교수는 재선임키로 의결했다. 이 중 김 교수는 감사위원에 재선임키로 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황병우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수성알파시티, 대구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거듭난다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젊은 ICT(정보통신기술)관련 인재 2만명이 상주하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본격 조성된다. 국가 지원을 토대로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경북대에서 수성알파시티 조성과 관련해 "오는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천 개와 2만명의 상주인력이 집적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비수도권 최대 ICT기업 집적지인 수성알파시티는 현재 24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4년 시작된 SW 융합기술 고도화사업 추진에 이어 지난해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받았다. 디지털 혁신지구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경북대·포항공대·계명대 등 4개 기관, 7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했다.대구시는 과기부와 2단계 본 사업 계획도 수립 중이다. 우수 연구시설과 대형 연구개발 과제 수행과 관련, 국내외 우수 연구팀을 끌어들여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본사업 추진 계획과 연계해 시는 IBM·하버드 의대·스탠퍼드대 등 14개 기관에 소속된 해외 우수 연구자들의 사업 참여 의향서를 확보했다. DGIST와 대학원 중심 제2캠퍼스(가칭 'ABB 글로벌 캠퍼스') 설립도 협의 중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토대로 수성알파시티가 활성화되면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UAM(도심항공교통) 등 대구의 미래 첨단산업의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수성알파시티는 높은 수준의 산·학 협력 체계를 구비하고 있고, 영남권 주요 국가산단과의 접근성이 좋아 디지털 생태계 거점으로서의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며 "향후 지방시대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을 예고한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대구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기대감 고조
대구지역의 첨단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의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사업이 포함된 데 이어 4일 윤 대통령의 대구지역 민생토론회에서도 강조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대구 국가로봇필드 조성에 따른 경제 효과만 4천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윤 대통령 주재로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가로봇필드 조성 계획을 보고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은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 공간에서 각종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등을 실증하는 게 핵심이다. 로봇 활용 범위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벗어나 일상 영역으로 점차 확대하면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한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마련되는 것이다. 드론(배송로봇)이 집 앞에 택배를 놓고 가고, 로봇이 길거리를 순찰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 조만간 대구 달성지역에서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구축(달성군 유가읍 16만6천973㎡ 규모)을 위해 1천998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실외 이동로봇의 운행 안전성 인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든 종류의 실증 서비스로 테스트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실증 공간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로봇 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20억원을 투입, 국가로봇필드 인접지에 로봇기업 성장지원센터를 건립, 기업과 연구소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로봇필드 조성을 계기로 대구 로봇 산업 생태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부가 추산한 경제 효과만 3천895억원에 달한다. 고용 유발 효과는 928명으로 추산됐다.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대구시의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국가로봇필드 부지 인근에 국내 로봇 기업의 이전 및 투자에 관한 협약들이 진행 중"이라며 "국가로봇필드를 중심으로 대구에 새로운 로봇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을 예고한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블라인드 경매' 본격 시행
이달부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블라인드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경매사가 응찰자의 정보를 모르는 상황에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3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의 첫 사업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블라인드 경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출범한 공사가 체계적인 농산물 가격 관리방안 마련을 약속한 지 두달 만이다. 이미 시범 사업을 통해 효용성은 검증 받았다.블라인드 경매는 농산물 경매시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를 볼 수 없도록 해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게 핵심이다. 특정 응찰자에게 물건을 몰아주는 등 부정거래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한다. 출하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그간 도매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경매사가 특정 중도매인과의 담합 의심 행위가 있어도 사실상 이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다. 공사는 블라인드 경매 도입으로 부당한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영도매시장의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사는 향후 사업 진행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새 경매 방식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할 계획이다.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블라인드 경매는 출하 농업인과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거래제도 개선으로 도매시장의 공공성 강화 및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이달부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블라이드 경매'가 본격 시행된다. 대구시 제공
이번에는 진짜일까? 4일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 공개…벌써 테마주 '들썩'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연구진이 오는 4일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을 공개한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발표로 그간 학계의 부정적 여론이 반전돼 주식시장이 다시 요동칠 지 예의주시하는 눈들이 많다. 3일 미국 물리학회(APS)에 따르면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현지 시각 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물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PCPOSOS는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 초록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너스 효과 등 초전도체 특성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또 물질이 자석 위에서 부분적으로 공중 부양했다고도 했다.제로 저항은 특정 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말한다. 마이너스 효과는 물질 내부 자기장이 겉으로 밀려나는 반자성질을 갖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날 발표에서 공중 부양 영상과 자석 영상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학계에서 LK-99에 대해 초전도성이 없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이들 연구진을 향한 학계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LK-99는 과학적으로 입증돼지 못했다. 국내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LK-99 검증위원회를 비롯해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도 잇따라 '초전도체가 아니다'란 결론을 내린 바 있다.이번 연구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국내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올해만 184% 급등했다. 또 LK-99 개발 연구진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떠오른 씨씨에스, 파워로직스, 덕성, 서남, 비츠로테크, 원익피앤이 등이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새로운 인력 채용 의사 있다"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중요 평가 요소는 '직무 경험'유무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11.0%, 채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22.2%였다.채용 규모에 대해선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답변(57.5%)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확정(19.2%)', '작년보다 확대(14.7%)', '작년보다 축소(8.7%)' 순이었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크면 클수록 '채용 규모 미확정' 응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신규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60.6%)이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대부분 직무 경험을 손꼽았다. 응답기업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고, '직무 관련 전공', '직무 관련 자격증'이란 답변도 각각 6.2%, 5.4%로 나타났다. 반면 '인성과 태도'는 9.4% 응답율에 그쳤다. 올해 채용시장에서 최대 변화 전망을 묻는 문항(복수응답)에서도 '경력직 선호도 강화( 56.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입 보다는 직무 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는 기업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 '수시 채용 증가(42.2%)', '구직 포기 또는 이직 자제 현상 증가'(12.0%),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11.0%), '인공지능(AI) 활용 확대'(9.8%) 등 답변도 나왔다.이번 조사는 경총이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월 10일~29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사진은 성서산업단지 모습. 영남일보 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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