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대구 출신 TBC 앵커 조서연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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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15   |  발행일 2013-03-15 제34면   |  수정 2013-03-15
“다른 참가자 비해 나이 많고 키도 작은데 교양·인터뷰 높은 점수 받아”
미스대구 출신 TBC 앵커 조서연

“나이도 많은 축에 속하는 데다 키도 작아 탈락할 줄 알았는데 제 이름을 부르더군요. 얼마나 놀라고 기뻤는지...”

조서연씨(25·TBC 기상캐스터 겸 앵커)는 지난해 미스대구 미(美)에 입상해 현재 TBC에서 기상캐스터 겸 주말뉴스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대구 덕원고 남녀공학 1회 출신으로 푸단대(復旦大), 자오통대(交通大)와 함께 중국 상하이의 3대 명문대로 알려진 통지(同濟)대 영문학과를 거쳐 안동MBC 리포터, CMB아나운서로 일하다 TBC에 스카우트됐다.

지인의 권유로 미인대회에 출전한 조 캐스터는 어릴 때부터 방송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게 꿈이었다. 영어와 중국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꾸밈없는, 화사한 미소가 매력이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편이라 미인대회에 나갔어요. 굳이 스펙을 쌓는다기보다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죠.”

그녀가 미인대회에 출전하겠다고 결심을 밝히자 떨어지면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돼 부모님이 선뜻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결과가 좋게 나와 부모님이 더 기뻐하더라고 했다.

“얼굴에 칼을 댄 적은 없습니다. 성형상담은 받아봤지만 자연산이에요. 부모님께서 부작용이 생길까 염려해 말리시더라고요. 그래서 피부 관리만 했죠.”

조서연씨는 아름다움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얼굴, 몸매보다 교양과 인터뷰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들었어요. 참가자의 키가 대부분 170㎝를 넘는데, 전 168㎝예요. 또 나이가 들어 좀 더 어른스러웠던가 봐요. 미는 굉장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레사 수녀를 좋아하는데 미소가 정말 아름답잖아요. 미인대회 입상이 미의 완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해 아름다움을 가꿔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는 조 캐스터는 계명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목요철학원에 등록했으며, 대학원에 진학해 커뮤니케이션학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몸매를 가꾸기 위해 특별한 운동은 하지 않는다. 산책이나 가벼운 산행이 전부다. 결혼은 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날 때 하겠단다.

춥고, 어두운 곳을 따뜻하고 밝게 보듬어주고 싶다는 조 캐스터는 마음씨도 예쁘다. 봉사활동도 남몰래 하고 유니세프에 정기적으로 후원도 하고 있다.

“겉모습이 예쁘다고 전체가 아름다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미인대회 출신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사람 주변에 많이 있잖아요. 하하하.”
글·사진=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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