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남 관상전문가가 본 미인

  • 박진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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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15   |  발행일 2013-03-15 제35면   |  수정 2013-03-15
“부분 부분은 예쁜데 전체적으로 미인이 아니라면 얼굴 가로·세로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

평상시 ‘미인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물론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미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조선시대와 현대의 미인관은 기준 자체가 다르다. 각종 관상 서적이나 초상화를 보면 시대마다 미인의 기준에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시대별·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미인의 기준이 정형화되어 있는 게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 해도, 우리는 무심코 ‘그 사람 미인이다’라고 판단하는 공통된 의식을 갖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미인의 기준은 작은 얼굴로 턱이 짧고 눈이 크고 코가 오뚝 솟아있는 서양풍의 얼굴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출신 톱모델들은 대부분 고전적인 얼굴 생김새를 하고 있다. 눈은 길게 째지면서 가늘고, 코의 형태도 개성적이다. 아마도 이러한 ‘동양적인 미’가 없으면, 세계 무대에서는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미인이 되려면 로컬한 얼굴 생김새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서양풍의 미모가 대접받고 있다.

아마도 많은 여성들이 거울 앞에서 ‘눈이 조금만 더 컸으면 나도 미인인데’라며 눈을 치켜뜨거나 ‘코가 좀 더 높았으면…’이라며 빨래집게로 집어 보거나, ‘치열이 고르면 좋았을 텐데’하고 손으로 뻐드렁니를 밀어 넣는 경험을 한두 번은 했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만 고치면 자신은 지금보다 더 미인이 됐을 거라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여성은 대개 몸 전체의 모습보다는 얼굴 부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관상학적으로 미인형의 얼굴이 되기 위해서는 얼굴의 좌우대칭과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져야 한다. 어떤 사람은 부분 부분은 예쁜데 전체적으로 보면 미인이 아닌 경우가 있다. 이는 얼굴의 가로와 세로 길이와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미인형의 얼굴 밸런스는 왼쪽 귀 아래에서 오른쪽 귀 아래까지의 얼굴 폭으로 살핀다.

눈의 폭을 기준으로 5등분했을 때, 얼굴 가로 폭이 눈 폭의 5배로 딱 들어맞으면 가장 균형 잡힌 미인형이라 할 수 있다. 이 때 눈의 폭과 미간의 폭이 같은지도 기준으로 삼는다. 눈의 폭이 미간의 폭보다 적거나 반대로 넓으면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인상이 된다.

이상적인 입의 크기는 콧방울을 기준으로 코 폭의 1.5배 정도다. 이것보다 폭이 좁으면 오므린 입처럼 보여 조금 신경질적인 인상을 주고, 폭이 넓으면 야무지지 못한 인상이 된다. 입술 두께는 윗입술이 6~9㎜, 아랫입술은 8~12㎜ 정도일 때 미인형이라 할 수 있다. 이것보다 얇으면 차가운 것 같은 인상을 주고, 반대로 두꺼운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복부인의 인상을 준다. 또 인중이 지나치게 긴 사람은 조금 얼이 빠진 듯한 인상을 준다.

미인형의 얼굴이 되려면 의외로 중요한 것이 치아다. 치아는 웃었을 때 치아 전체의 4분의 3정도 보이는 것이 좋고, 이때 잇몸은 2㎜ 정도 보여야 아름답다. 웃었을 때 이와 잇몸이 너무 많이 보이면 이른바 ‘노안’의 인상이 되어, 조금 궁상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얼굴의 세로 길이 밸런스로 이상적인 것은 이마로부터 미간까지와 미간으로부터 코끝까지, 코끝으로부터 턱까지의 비율이 1대 1대 1이다. 또 뺨의 제일 높은 위치로부터 턱까지 길이가 코끝으로부터 턱까지의 길이의 1.2배면 이상적인 밸런스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 ‘하나도 들어맞지 않는다’고 상심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관상학적인 기준일 뿐이다. 만약 이 기준에 따라서 모두가 성형을 한다면 거리에는 비슷한 인상의 사람으로 넘쳐나 몰개성의 비극을 맞을 것이다.


◆ 관상학적인 동안의 조건

① 얼굴을 이마로부터 미간, 미간으로부터 코앞, 코앞으로부터 턱의 앞까지 3등분했을 때 이마가 가장 길고, 한가운데와 코끝으로부터 턱까지가 짧은 사람이다.

② 뺨이 약간 포동포동하게 보이면서, 얼굴의 폭을 1로 했을 때 세로 길이가 1.27 정도라면 동안 타입이다. 반대로 세로가 길면 노안이다.

③ 눈의 형태가 둥글고 크며 검은자위가 선명하다. 눈과 눈의 폭이 조금 넓으면 어리게 보인다.

④ 콧날은 짧고, 코끝이 조금 솟아 오른 것처럼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반대로 콧날이 길쭉하면서 숙여져 있다면 노안으로 나이들어 보인다.

⑤ 이마에 부드러운 둥글림이 있고 조금 넓어 보인다.

⑥ 입술은 약간 작고 두께가 있어, 윗입술이 위쪽으로 살짝 들려 있다.

⑦ 살갗이 희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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