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교체·靑조직개편 단행] 정치권 반응

여야는 2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내정을 놓고 한목소리로 청와대-국회 간 소통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 출신을 총리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동안 여야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온 경험을 살려 국정운영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으로선 큰 손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께서 총리를 당에서 발탁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원내대표가 총리직을 맡아 정부와 국회, 당·정·청 간에 소통 역할을, 화해중개 역할을 성공적으로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정치인 출신 총리로서 정부와 야당 간의 소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리 지명 뒤 인사를 온 이 내정자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총리가 되어 달라”며 “박 대통령과 주 2회 이상 만나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모처럼 정치인 총리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른 총리의 경우 6개월에서 1년의 예행연습이 걸리지만, 정치인 출신이니 곧바로 총리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한다’ ‘야당을 이기는 정부는 안 된다’는 이 내정자의 발언처럼, 새정치연합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와 상생, 소통하는 국정운영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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