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교체·靑조직개편 단행] 李 내정자는 누구?

  • 최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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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4   |  발행일 2015-01-24 제3면   |  수정 2015-01-24
정치·경제·지방행정 두루 섭렵 ‘공직 40년’
‘세종시 수정안’추진 반발…도지사직까지 전격 사퇴
골수암 극복 다시‘금배지’…차기 잠재적 대권 후보로

23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충남 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3선 국회의원이다.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이래 경제, 치안, 외교, 지방행정을 두루 섭렵한 정통 공직자 출신 정치인이다.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을 거친 이 내정자는 치안 분야로 자리를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31)과 충남·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고, 미국 LA 영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한때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리며 충청권의 맹주로 통했다. 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인 이 내정자는 97년 대선 당시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원내총무와 대변인을 역임하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으로 당적으로 변경하면서 철새 정치인 논란이 일자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충남도지사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2009년에는 이명박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발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도지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며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친박(親朴)계로 분류됐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다발성골수종 판정을 받고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골수이식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병마를 극복하고 2013년 4·24 재보선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이례적으로 투표없이 추대로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충청지역 정치인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7개월간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야당과의 협상을 곧잘 이뤄냈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국무총리에 오를 경우 여권내 잠재적인 대선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 약력 △충남 홍성(65) △양정고-성균관대-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단국대) △행시 합격(15회) △홍성군 사무관-경제기획원 사무관 △홍성경찰서장 △충남도지사 △15, 16,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무총리후보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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