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 1등공신은 국민 손씻기 등 예방수칙 잘 지켜”

  • 이연정
  • |
  • 입력 2015-06-23 07:25  |  수정 2015-06-23 07:25  |  발행일 2015-06-23 제3면
前 신종플루대책위원 분석 눈길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게 한 1등 공신은 그동안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킨 ‘국민’이라는 분석이 의료계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페이스북에서 이런 측면을 조명한 이동훈 내과 전문의(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대책위원)의 글이 관심을 모았다.

이 전문의는 글에서 “당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환자, 보호자들이 어느 정도 (메르스의) 위험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마스크, 손씻기 등을 통한 자기 방어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예방백신이 없다는 메르스지만, 진짜 예방백신은 손씻기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어쩌면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이 낸 구멍을 막은 것은 다름 아닌 우리 국민이 아닐까”라며 글을 맺었다.

실제로 메르스 확산 이후 국민 차원의 예방수칙 준수는 사회 곳곳에서 확인된다.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업체에는 손 소독제와 세정제 주문이 폭주했으며, 직장과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손씻기 열풍이 불었다. 여기다 병원에 가는 환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등 스스로 예방수칙을 지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37번 환자(환자이송요원)에게 노출됐던 삼성서울병원 방문객도 당시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물론 손씻기를 실천함으로써 현재까지 그를 통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시민이 빠르게 메르스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스스로 예방활동에 주력하면서 메르스가 진정되는데 도움이 됐다. 이같은 습관을 평상시에도 유지한다면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