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병원, 국내 1호 전염병 대응센터 지정…메르스 확진자 완치 한몫”

  • 송종욱
  • |
  • 입력 2015-06-23 07:24  |  수정 2015-06-23 09:59  |  발행일 2015-06-23 제3면
메르스와의 전쟁…“함께 싸워야 이길 수 있습니다”
■ 이동석 동국대 경주병원장
20150623

5월초부터 각종 교육·훈련 실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최적 진료로
경북 첫 감염자 등 3명 완치 성과
믿고 지켜봐준 지역민에게 감사

“메르스 환자 완치보다 지역민의 격려가 너무 고맙습니다.”

이동석 동국대 경주병원장은 22일 “수도권의 메르스 확진자 2명과 지역 첫 확진자(59·교사) 등 3명이 퇴원해 경북을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되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병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비상 근무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에 노력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압병상(5병상)을 포함해 38개 격리병상과 함께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메르스 차단에 힘을 쏟았다.

특히 하경임 감염관리실장과 이영현·최대해·곽재훈 전문의(호흡기·신장·내분비내과)의 풍부한 진료 경험이 메르스 환자 완치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박영희 수간호사, 최정숙 감염관리간호사 등 20여명의 간호사들이 밤낮으로 3명의 환자를 가족같이 돌본 결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병원장은 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국내 1호 전염병 대응 교육·훈련 지원센터’로 지정된 것이 메르스 확진자 완치에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메르스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5월 초부터 국내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전염병 대응 훈련을 실시해 왔다. 이 병원이 메르스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최적의 진료로 확진자를 완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동국대 경주병원은 메르스 확진자를 입원, 치료하면서 경영 측면에선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당초 평일 외래환자가 1천500명에서 700여명으로, 병실 또한 입원환자가 330병상에서 170병상으로 급감해 매일 1억원씩 지금까지 30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

이 병원장은 정부가 격리병동을 운영 중인 국가지정 병원 경영 손실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 환자들이 안심하고 동국대 경주병원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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