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4지구 재건축 빨라야 2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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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7 07:28  |  수정 2016-12-07 09:31  |  발행일 2016-12-07 제1면
2지구땐 지주 의견차로 7년 넘겨

화재로 무너져내린 대구 서문시장 4지구 건물을 원상복구하는 데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대구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2005년 2지구 화재 건물 철거기간이 4개월가량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4지구 건물도 내년 3월까지 철거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의 화재원인 조사 결과 도출과 잔여 재산 회수 등을 위해 현장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건물 철거에 이어 재건축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행정 당국에 따르면 현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1만5천300여㎡)인 4지구 상가를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2만1천500여㎡)으로 재건축하면 공사기간은 1년6개월, 공사비는 390여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철거와 재건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완공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재건축 계획을 4지구 지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의견 차 등으로 착공이 더뎌질 수 있는 데다 다시 건물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도 지주가 부담해야 한다. 2005년 당시에도 재건축 과정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시간이 지체돼 2지구가 새로 문을 열기까지 7년 이상 걸렸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만 진행된다면 2년 정도 걸리겠지만, 실제론 좀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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