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홍석현 12일 회동…文측 "외교·안보 같은 인식 확인"

  • 입력 2017-04-19 00:00  |  수정 2017-04-19
洪 "외교·통일 내각참여 부탁받아, 평양·미국특사는 도와줄 수 있어"
文측 "구체적 자리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만나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얘기를 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최근 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도층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과 동시에 외교·안보 정책에서 안정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최근 문 후보와 홍 전 회장 사이에서 만나자고 얘기가 됐고, 약속하는 과정에서 홍 전 회장이 자택으로 와 달라고 초대 의사를 밝혔다"며 "홍 전 회장의 자택에서 오찬을 하며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그리고 동북아 평화 등 외교·안보와 관련된 사안에서 많은 부분에서 인식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 이상의 것은 확인해드리기가 곤란하다"고 전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문 후보를 만났다. 문 후보가 외교·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달라고 (저에게) 부탁했다"며 "내가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만,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내각 참여와 같은 구체적인 자리에 대한 얘기는 이뤄지지않았다"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홍 전 회장이 구체적인 인적 네트워크나 식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새 정부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에 얘기가 상당히 일치한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역할을 해달라.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했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자리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평양 특사·미국 특사 언급에 대해서는 박 단장은 "그건 본인이 (인터뷰를 한) 기자에게 얘기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단장은 "(내각을 맡아달라고 했다는 부분과 관련해) 진실공방으로 비치는 것은 지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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