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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갤버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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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섭기자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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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소녀의 한줄기 빛이 되어줄 여정

보스의 눈밖에 난 남자에 의해 목숨 건진 록키

새 희망의 출발점에 선 해변에서 치유의 시간

1988년 미국 뉴올리언스. 범죄조직에 몸담은 로이(벤 포스터)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 맹목적인 살인과 폭력을 일삼는 조직의 해결사다. 여자 문제로 보스의 눈 밖에 난 그가 함정에 빠진다. 그를 제거할 목적이었지만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로이는 그곳에서 만난 소녀 록키(엘르 패닝)와 탈출에 성공한다. 로이 덕에 목숨을 건진 록키는 이후 그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다.

‘지옥은 존재한다.’ 미국 남부의 오렌지 카운티 곳곳에서 쉽게 발견되는 이 문구처럼 영화 ‘갤버스턴’은 지옥이라 여기는 현재의 삶을 벗어나려는 두 사람의 처절한 몸부림을 시종 깊고 묵직하게 담아낸다. 아무런 희망도 발견할 수 없는 척박한 시골 오렌지 카운티에서 벗어나고 싶은 록키와 오랜 조직생활로 정신과 육체가 피폐해진 로이는 한 번쯤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채 서로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여정을 떠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텍사스의 갤버스턴이다. “내 인생은 망한 것 같다”고 자조적으로 말하는 록키에게 누구보다 험난한 삶을 살았던 로이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다”고 일침한다. 그는 자신의 눈빛을 닮은 록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현지인들이 강력히 추천한다는 휴양지 갤버스턴은 그런 두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이자 출발점으로 상징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품었던 경계심을 풀고 갤버스턴 해변에서 모처럼 만의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영화가 품고 있는 암울한 정서를 알기에 갤버스턴 해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한 그들의 모습은 왠지 더 쓸쓸하고 애잔하다.

범죄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갤버스턴’은 타인으로 만나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두 인물의 미묘한 감정선과 관계에 주목한다. 이제껏 정상적인 관계를 맺어본 적 없는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유사 부녀로서의 관계가 형성된 건 특히나 흥미롭다. 로이가 어떤 식으로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록키에게 “서로 선만 잘 지키자”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다.

희망을 꿈꾸며 갤버스턴에 왔지만 이들의 앞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희망의 빛이라도 보일라치면 매몰차게 시련으로 방어막을 친다. 연출을 맡은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인 멜라니 로랑이 적확하게 “프랑스의 영혼을 담은 미국 영화”라고 정리했다. 섬세한 감정변화를 깊이 있게 표출한 벤 포스터와 엘르 패닝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장르:드라마 등급:15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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