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욱의 커피이야기] 예멘 커피

  • 입력   |  발행일 2001-10-18 제면

처음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빨간 열매'는 사라센 민족을 중심으로 하
여 아라비아, 터키, 인도로 전해졌다. 아라비아반도를 남북으로 나누고 있
는 예멘은 전형적인 농업국가로 여기에서 생산되는 모카커피는 부드러운
신맛과 독특한 향기가 특징인 고급커피이다. 오늘날 모카커피는 두가지로
구분하는데 예멘산 커피를 '모카 마타리'라고 하며, 에티오피아산 커피는
'모카 하라'라고 한다. 모두 번성기 때 예멘에 있는 모카항을 통해 수출되
었기 때문에 같은 모카라는 말을 쓰지만 예멘산 모카는 'Mocha'라 쓰고,
에티오피아산 모카는 'Moka'로 표기한다.

1천500m가 넘는 산중턱 급경사지에서 생산되는 예멘커피 생두는 대체로
황색에 가까우며 예멘산 최고의 커피 마타리도 세계 5대 커피 중 하나이긴
하나 알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여타 생두에 비교해 못생긴 축에 든다.

그러나 초콜릿 맛은 마타리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이며 와일드한 맛과 기
분 좋은 신맛은 다른 커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으로 이 커피
의 명성을 더 해주고 있다. 바니 마타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타리(Matt
ari)' 이외에도 사나니 지방의 커피가 고급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멘의 커피생산 방식이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단위 영농
에 의한 생산을 능가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재래식 재배 방식에 의한 낮은
노동 생산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여타 커피와 경쟁하기란 쉽지 않
다. 예멘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독특한 향과 품질의 우수성이다.

고대 이 지역에서 해상 활동을 주도한 민족은 예멘인이었다. '솔로몬과
시바'로 유명한 시바국의 여왕은 현재 예멘의 수도인 사나 근처에 도읍하
여 해상 교역으로 부를 축적했다. 장미수, 안식향, 유향 등 진귀한 향료와
모카커피는 지금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곳의 주요한 교역품이다. 현재
의 예멘은 최빈국(最貧國)이라고 할 정도로 가난하지만 고대에는 교역중심
지 및 물자집산지로서 번영해 그리스나 로마에는 '행복의 아라비아(Arabi
a a Felix)'로 알려졌다. 커피는 현재 세계 최고의 기호식품이다. 차나 포
도주보다도 선호되며 전 세계적으로 하루 10억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
커피가 기호식품으로 존재하는 한 노아의 후손이라 자칭하는, 커피나무를
국화로 삼는 이 나라의 번영은 커피가 가져다 줄 것이다. (053)421-6663
<가배신 체인점 대표>

*모카치노

1. 커피는 1인당 13g 정도로 120cc 추출해 컵에 담는다.
2. 거품 낸 생크림을 1큰술 넣고 초콜릿 20cc를 칼을 눕혀 깎아 넣는다.
3. 시나몬 스틱으로 저어가며 마신다. 없으면 계피가루를 소량 넣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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