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in 서울'…경북은 10년간 고작 200여명 증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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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2  |  수정 2023-06-12 07:15  |  발행일 2023-06-12 제1면
진료현장 의료진 변화 분석…수도권↔지방 '부익부 빈익빈'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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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지역별 활동 의사 증감 현황. 신현영 국회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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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지역별 활동간호사 증감 현황. 신현영 국회의원실 제공
지난 10년간 대구지역 의사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의 의사 증가폭은 전국 최하위였다. 대도시에 의사가 몰리면서 지역별 의료 인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10년간(2013~2022년) 지역별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간호사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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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10년간 인구 1천명당 지역별 활동 의사 증가폭이 큰 상위 4개 시·도는 서울, 대구, 광주, 세종이었다. 서울의 의사 수는 2013년 2만7천55명에서 2022년엔 3만2천704명으로 5천649명(20.9%) 늘었다.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 수로 따져보면 같은 기간 2.67명에서 3.47명으로 0.8명 더 증가했다.

이어 대구지역 의사는 같은 기간 5천114명에서 6천192명으로 1천78명(21.1%) 늘었다.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는 2.04명에서 2.62명으로 0.58명 증가했다.

반면 의사 증가폭이 적은 하위 4개 시·도는 경북, 충남, 충북, 제주로 나타났다. 경북은 이 기간 의사가 3천362명에서 3천615명)으로 불과 253명(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인구 1천명당 의사도 1.25명에서 1.39명으로 0.14명 증가하는 게 고작이었다.

인구 대비 간호사수도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같은 기간 인구 1천명당 활동 간호사 증가폭이 큰 상위 4개 시·도는 대구(3.27명), 광주(3.26명), 서울(3.08명), 부산(3.00명)이었다. 하위 4개 지역은 제주(1.28명), 충북(1.36명), 경북(1.55명), 충남(1.75명)이었다.

대구의 간호사는 2013년 8천189명에서 2022년 1만5천466명으로 무려 7천276명(88.9%)이나 늘었다. 이 기간 경북은 6천722명에서 1만495명으로 3천773명(56.1%)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신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의료인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악화되고 있어 의료취약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필수 의료 붕괴, 수도권 병상 쏠림 현상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지방 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수가 포함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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