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특집] 대구파티마병원,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 구축…수작업 오류 없애고 신속·정확성 향상

대구파티마병원은 병원 구성원 모두가 하나돼 이념을 바탕으로 생명을 돌보는 치유사도직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파티마병원 제공>

개원 67주년을 맞은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은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1956년 7월2일 환자를 그리스도처럼 섬기고 돌보는 치유사도직을 수행하고자 동구 신암동에 파티마의원으로 출발했다. 1962년 종합병원 인가, 1965년 전공의 수련 병원 인가를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민간병원으로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해 환자들의 보장은 높이고 입원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지금은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의료기관으로 31개 임상 진료과와 700여 개의 병상을 운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질환에 따라 소화기센터, 담석센터, 안센터, 호흡기센터, 여성건강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뇌혈관센터, 전인암치유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특성화 센터에서 유기적인 협진 체계와 첨단 장비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동관 리모델링을 완료해 병동에는 음압격리병실, 중환자실 등 감염과 안전을 위한 최신 설비가 갖춰졌다. 입원병실의 환경개선을 위해 기존 6인실 병실을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4인실 병실로 변경하기도 했다. 외래진료실에는 넓고 쾌적한 대기공간과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진료공간 및 검사실 배치, 원무 원스톱 서비스 창구 개설 등 환자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진다. 현재 진행 중인 동관 외벽 리모델링을 통해 내·외부가 깨끗한 클린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환자 중심'을 위한 우수한 인력양성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의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의사 2명이 해외연수 중이고, 단기연수도 필요한 경우 지원하고 있다.

김선미 병원장은 "환자중심 리모델링을 통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진료중심병원으로 거듭나고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해 실시한 제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직접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개인의 선호, 필요 및 가치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았는지 등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 결과가 좋은 병원은 방문하는 환자분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 경청, 의사와의 소통, 회진 관련 정보 제공 등 의사와 관련된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은 병원임을 입증한다. 우수한 성적은 전 직원들이 환자경험관리를 통해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다. 특히 6개 영역 중 의사 영역에서는 90.58점의 성적으로 전체 참여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단검사의학과는 검사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검사 결과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향상하고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에 도입한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은 로슈 진단 제품으로 최신 임상화학 및 면역 검사 장비, 원심분리장치가 포함된 검체 전처리 장비, 검체 보관 장비를 트랙으로 연결한 시스템이다. 검체 전처리 장비는 검체 접수, 원심분리, 자검체 분주 등을 시행하고 검체를 트랙을 통해 검사 장비로 보내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가 완료된 검체는 검체 보관 장비로 이동하고 재검, 보관 및 폐기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작업으로 인한 검사 오류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검체 흐름과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 분석하는 IT통합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한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은 검사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모듈 방식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검사실 환경에 맞춰 추가 연결 및 교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다양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8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파티마성모자선회'는 어려운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모자선회가 발족한 이후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심장수술, 암수술 등과 같은 중증 진료를 받는 어려운 이웃들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취약계층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의료가 낙후된 국가에는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