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신협행복센터는 건축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우수상, 시민투표로 이뤄지는 대구시민상을 동시에 수상한 건축물이다. <청운신협행복센터 제공> |
청운신협행복센터가 제33회 대구시 건축상에서 우수상과 대구시민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전문가 심사와 시민 투표를 거쳐 선정된 이 건축물은 자연친화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수변 공간과 옥상 정원을 활용해 지하와 지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통해 카페, 도서관, 업무 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1층에는 '행복한 동행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청운주간보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보호센터는 2023년 12월부터 운영됐고, 어르신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청운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청운신협은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전국 최대 규모의 신협이다. 자산 2조 원, 거래자 수 11만 명에 이르는 신협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인 어부바플랜을 비롯해 무료 도시락 배달, 저소득층과 한부모 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운영 철학이 돋보인다. 청운주간보호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방문 요양, 주간 보호, 입소 시설 등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주간 보호는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어르신들도 낮 시간 동안 자부담으로 센터를 이용하며 여가와 건강 관리를 병행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실버체조와 슬링체조, 산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전문 사회복지사가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도 돌본다. 프로그램은 놀이 형식으로 제공되며,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웃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르신들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즐겁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적인 교육과 사례 회의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운영 철학은 어르신들의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정기웅 원장은 "청운주간보호센터의 질 높은 서비스는 전국 주간보호센터들이 벤치마킹할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센터 간 동반 성장이 이뤄져 전국적으로 서비스 수준이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