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4명 비었다… 경북대병원 충원율 ‘전국 꼴찌’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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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07 18:44  |  수정 2026-10-07 19:18  |  발행일 2026-10-07
충원율 55%로 반토막… 타지역 국립대병원 80% 안팎과 대조
빅5 쏠림·개원가 이탈에 ‘삼중고’… 대구·경북 의료 안전망 흔들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의 의사 충원율 현황.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의원실 제공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의 의사 충원율 현황.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의원실 제공

경북대병원의 의사 수가 반토막이 났다.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타 지역 국립대병원들이 의사 충원율을 80% 안팎으로 회복한 것과 달리, 경북대병원만 유일하게 50%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수련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대거 복귀한 데다, 교수진마저 개원가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전남광주 북구을) 의원이 공개한 '2026년 국립대병원별 의사 정·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북대병원 의사 정원 705명 중 현원은 388명에 불과했다. 충원율은 55%에 그쳤다.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73.5%)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전체 국립대병원 16곳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암·어린이병원 등 중증 필수 의료를 전담하는 칠곡경북대병원(분원)도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다. 정원이 458명인 이 병원은 299명의 의사가 근무(충원율 65.3%)해 1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본원과 분원을 합친 경북대병원 전체 의사 충원율은 59.1%로 정원(1천163명) 중 무려 476명이 비어있다. 대구·경북 의료 안전망의 핵심 축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반면, 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들의 충원율은 회복세다. 2024년 초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전공의(레지던트·인턴) 이탈 악재를 해결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부산대병원이 79.4%를 충원한 것은 물론, 강원대병원(79.1%), 전남대병원(78.8%), 충남대병원(76.0%) 등 주요 권역 거점병원들은 대부분 80% 안팎의 충원율을 유지했다. 분원인 양산부산대병원(86.6%)과 세종충남대병원(93.1%)은 충원율이 90%에 육박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은 무려 111.5%에 달했다.


이처럼 경북대병원만 충원율이 반토막 난 배경에는 필수 의료 기피 심화와 전공의들의 수련 불확실성, 교수 이탈이라는 삼중고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분석이다. 의정갈등 후 전공의 복귀 흐름이 수도권 '빅5 대형병원'으로 쏠리면서,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의 유입이 사실상 차단됐다는 것이다. 아예 수련을 포기하고 개원가로 빠져나가는 현상도 가속화됐다.


경북대병원 이재철 기획예산과장은 "임상교수와 전임의, 전공의 이탈이 타 국립대병원보다 심각한 데다 공무원 보수 체계 특성상 처우도 낮아 신규 충원이 쉽지 않다"면서 "대구는 상급종합병원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탈 가능성이 더 높은 것도 충원율이 유독 낮게 나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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