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 2026] 계단 오르는 로봇부터 건강 살피는 변기까지…혁신 아이디어 경연장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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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22 18:56  |  수정 2026-10-22 20:01  |  발행일 2026-10-22
스타트업 아레나, 톡톡 튀는 혁신기술 눈길
모빈, 장애물 넘는 자율주행 로봇 선보여
일상 속 소변검사, 골절 수술 돕는 로봇까지
대구시, 스타트업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FIX 2026 스타트업 아레나에서 모빈<주>의 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승엽기자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FIX 2026' 스타트업 아레나에서 모빈<주>의 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승엽기자

계단을 오르는 배송로봇부터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변기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대구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 총집결했다. 이들은 일상 속 불편과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뽐내며 대기업 못잖은 존재감을 발산했다는 평가다. 22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 마련된 FIX 2026 스타트업 아레나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AI), 의료·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기업 모빈<주>은 계단과 보도턱을 바퀴만으로 오르내리는 배송·순찰 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분사한 모빈은 기존 바퀴형 로봇의 한계로 꼽힌 장애물 극복 문제를 독자적인 바퀴 기술력으로 해결했다. 핵심 기술은 '플렉시블 휠 시스템(Flexible Wheel System)'이다. 장애물과 접촉하면 바퀴의 필요한 부분만 기계적으로 변형되는 구조로, 별도의 다리나 복잡한 구동장치 없이 계단과 단차, 경사로 등을 이동할 수 있다.


하나의 이동 플랫폼에 배송함이나 순찰 장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빈은 현대건설과 실내외 통합 로봇배송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배송뿐 아니라 순찰과 도로안전, 물류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진 모빈 대표는 "일반적인 바퀴형 로봇이 이동하기 어려운 계단과 보도턱, 경사로 등 다양한 장애물을 바퀴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도로안전 분야 과제도 수행하고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옐로시스<주>는 소변검사만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소변검사 솔루션 'Cym702'를 소개했다. 소변컵 대신 보트 모양의 검사 패드에 소변을 묻힌 뒤 약 60초 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고감도 색상판별 알고리즘이 검사 결과를 분석한다. 사용 방법이 간단해 반려동물 건강관리에도 유용하다. 변기에 설치해 소변검사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토일렛 'Cym702 Seat'도 인상적이다. 조윤민 옐로시스 팀장은 "현재 삼성병원과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일상에서 건강 변화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FIX 2026 스타트업 아레나에서 에어스 김민정 연구원이 자사 골절 수술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FIX 2026' 스타트업 아레나에서 에어스 김민정 연구원이 자사 골절 수술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첨단 의료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경북대 융합의료기기로봇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에어스는 골절 수술에 특화된 로봇·내비게이션 통합 시스템 'RONAVIS(로나비스)'를 선보였다. RONAVIS는 6자유도 구동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뼈 조각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수술 부위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의료진의 정밀한 수술을 지원한다. 김민정 에어스 연구원은 "기존 수술 로봇과 달리 복잡한 골절 수술 과정에서 골편의 정렬과 고정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며 "무선·멸균 구조를 채택해 수술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제조업 현장의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겨냥한 기술도 등장했다. 픽스로봇은 AI가 원단의 외곽선을 실시간으로 인식·보정해 자동차 내장재를 자동으로 재봉하는 로봇 시스템을 전시했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한 대구경북 제조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운반물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여러 대의 로봇을 조합하는 지오로봇의 모듈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 카메라로 문자와 사물을 인식해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안내하는 투아트의 AI 시각보조기술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정호영 스케일업팀장은 "올해로 3회를 맞은 스타트업 아레나는 IBK금융그룹과 삼성전자, 한국가스공사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혁신기업들로 채웠다"며 "해외 바이어와의 B2B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벤처캐피탈(VC) 투자자 매칭 등 기업 맞춤형 비즈니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참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신규 판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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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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