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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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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박물관·몽블랑제 신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경주점 새단장
홈플러스는 오는 18일 경주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6호점으로 새 단장해 재개점한다. 메가푸드마켓 경주점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 소재 점포 중 최초의 리뉴얼 점포다. 경주 지역 내 유일한 대형마트로 시내 지역 뿐만 아니라 시외까지 아우르는 광역 상권을 갖추고 있다.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1만5천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인 '보문천군지구'가 조성 중이다. 배후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메가푸드 경주점은 '세상의 모든 맛'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단장했다. 상품·공간을 최적화하고 상권 특성에 맞춰 델리 등 관광객을 위한 먹거리 상품에 힘썼다. 전문가가 직접 회·초밥을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수산 코너 '싱싱회관'과 베이커리 코너 '몽블랑제', 국내·외 라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라면 박물관',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베터 초이스'를 새로 선보인다.비식품 매장에는 주방 전문관 '더 키친웨어', 완구 체험공간 '토이 어드벤처 랜드',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마이 펫 랜드'를 준비했다.홈플러스는 경주점의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이달 24일까지 오프라인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한다. 점포를 방문해 7만원 이상 결제하면 육개장 사발면(6입)도 증정한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모델들이 17일 경북 경주시 소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경주점에서 리뉴얼을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모델들이 17일 경북 경주시 소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경주점에서 리뉴얼을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주철환 작가 "노래에는 인생이 담겨 있고, 지혜가 녹아 있다"
"매일 50곡 정도의 노래를 불러요. 노래를 부르면 몸도 마음도 젊어집니다." 지난 16일 오후 7시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 나선 주철환 작가·프로듀서 노래채집가의 말이다. 이날 주 작가는 '노래교실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주제로 강의했다. 주 작가는 '살아있는 예능의 전설'로 불린다. 그는1990년~2000년대의 대표 예능 '우정의 무대', '토토즐', '일밤'의 연출가 겸 '재미있게 살다가 의미 있게 죽자',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더 좋은 날들은 지금부터다' 등 총 16권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다. '나는 나밖에 몰랐지 너는 너밖에 몰랐지 그래서 우리는 만날 수 없는 거야…'(문희옥 '평행선') 강의 는 즐거운 노래로 시작됐다. 그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평행선 위만 고집한다면 철장에 갇혀 사는 거랑 다를 바 없다"며 "'네가 옳다. 내가 옳다'의 논쟁은 인생을 소모할 뿐이다"고 했다. '남 속이고 사는 게 그리 좋더냐 두 다린 뻗고 잘 자니'. 진성의 '못난 놈' 중 일부다. 주 작가는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조언했다. 먼저 거울을 보고 이어서 주변을 보자"며 "자신을 모르면 못난 놈이 되고 자신밖에 모르면 못난 놈이 된다"고 강조했다. 노래는 산울림 2집에 실린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이어졌다. 이 노래는 전주가 길기로 유명하다. 웬만한 가요 한곡 분량이 지나야 목소리가 나온다. '향그러운 꽃길로 가면 나비가 되어 그대 마음에 날아가 앉으리. 아 한마디 말은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한 노래 부르리'. 그는 하루에 50곡 정도의 노래를 부른다. 이동할 때면 귀에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듣고 부른다. 항상 음악과 함께하는 것. 그래서일까. 1955년생으로 올해 68세지만, 10살은 어려보일만큼 동안이다. 주 작가는 "노래를 부르는 것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릴 때 꿈꾸었던 행복한 시절을 꺼내는 행위"라며 "우리가 기억하는 옛 노래는 행복하게 남아있는 기억이고 추억"이라고 했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영차에 몸을 실었다. 이별의 시간표대로 떠나야했다'(송대관 '차표한장') 그는 흐르는 노래를 잠시 멈추고 "살다 보면 이길 때가 있고 질 때가 있다.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다"며 "잘나갈 때가 있는 반면 못 나갈 때도 있으니, 작은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각자 인생의 시간표대로 흘러가는게 인생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맺었다. 경남 창원(마산) 출신인 주 작가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군 전역 후 방송PD로 직업을 바꿨다. 이후에는 이화여대·아주대 교수와 JTBC 대PD,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주철환 작가 (전 MBC PD)가 16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CEO아카데미에서 '노래교실에서 인생을 배운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눈물의 여왕' 대구경북 촬영지도 덩달아 인기 얻으며 '기쁨의 눈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촬영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드라마는 재벌3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해 재벌가 사위가 된 백현우(김수현)의 결혼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덩달아 지역 촬영현장도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15일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등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 의 대구경북 촬영지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 군위군 사유원, 문경시의 용연리 마을, 에코월드, 철로자전거 등이다.드라마의 주된 배경이 백화점인 만큼 드라마 초반엔 백화점 촬영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중 2화에 나온 '파티신'은 대구 중구에 있는 더현대 대구 9층 공간 '더포럼by하이메아욘'(더포럼)에서 촬영됐다. 더포럼은 세계적 아티스트이자, 산업디자이너인 하이메아욘과 협업한 공간이다. 드라마 속 파티 장소인 커피숍 '카페워킹컵'은 하이메아욘이 직접 디자인했다.드라마 방영 이후 더포럼을 찾는 방문객은 눈에 띄게 늘었다. 더현대 대구도 카페 입구에 '눈물의 여왕'이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드라마 촬영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모양새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로 나타내긴 힘들지만, 드라마 방영 후 더포럼에 대해 문의하거나 직접 찾는 고객들이 엄청 늘었다"며 "해인이와 현우가 함께 나온 장소를 둘러보거나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고객들도 많다"고 했다.실제 16일 더포럼은 평일 낮임에도 카페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친구 또는 연인들이 대부분이다. 조리원 동기와 함께 이 곳을 찾은 30대 주부 임모(34·수성구 지산동)씨는 "최애 드라마의 촬영지가 '더현대 대구'라는 소리를 듣고 너무 반가웠다"며 "커피도 마시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도 찍을 겸 여기왔다 "고 했다. 드라마 2~3화에서 퀸즈 일가가 사냥을 즐기는 곳은 대구 군위군의 사유원이다. 이곳은 태창철강 유재성 회장이 십 여년간 가꾼 수목원이다. 면적은 32만3천82㎡(10만평)에 이른다. 축구장 46개 규모다. 울창한 숲 사이에 전망대와 카페, 명상공간 등이 있다. 드라마에서 해인이 숲속에서 멧돼지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했을 때 현우(김수현)가 나타나 해인을 구한 장소는 사유원의 '남명'이라는 곳이다. 경북 문경시는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해 4월 '눈물의 여왕'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경시가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고, 제작사는 드라마 일부를 문경에서 촬영했다. 직간접적으로 문경시를 홍보키로 한 것. 문경시가 지원한 금액은 5억원이다. 드라마 중반 등장하는 현우의 고향 용두리마을은 문경시 용연리다. 현우가 사라진 해인을 찾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이 곳을 다녔다. 현우의 형이 운영하는 체육관과 이장 선거 유세 장면으로 나왔던 돼지국밥집, 해인의 엄마가 '카페인'을 외치며 찾은 커피숍도 모두 문경에 있다. 드라마에선 문경 곳곳은 물론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도 자주 나온다. 해인이의 아침 식사, 용두리 마을 특산물, 이장 선거 유세 현장 속 간식도 모두 문경 사과다. 커피숍 메뉴도 사과 에이드와 사과차다. 드라마 팬들은 '사과가 이렇게까지 나올 일인가'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문경시 측은 "드라마는 대부분 지난해에 촬영됐다. 제작팀이 용연리에 현우의 고향집과 슈퍼마켓 등 세트장을 지었다"면서 "지금은 모두 철거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 관광지에 '눈물의 여왕' 포토존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16일 오후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인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9층 더포럼 카페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금사과' 대신 수입과일…3월 파인애플·망고 수입 '역대 최대'
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도 수입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른바 '금(金) 사과'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월) 파인애플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44.7% 증가한 8천686t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수입량이다. 수입액은 55.3% 급증한 867만8천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다.지난달 망고 수입량(6천264t)과 수입액(2천474만2천달러)도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3월보다 각각 114.0%, 110.5% 급증했다.수입산 바나나와 오렌지도 시장에 쏟아진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1년 전 동월 보다 27.7% 증가한 3만8천404t이다. 2019년 5월(3만8천741t)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입량이다. 수입액( 3천813만4천달러)로 2018년 6월(4천43만2천달러)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지난달 오렌지 수입량과 수입액은 1년 전 같은달 대비 각각 1.7%, 8.5% 증가한 3만8천28t과 8천388만8천달러로 나타났다. 2021년 3월(4만6천400t·8천411만8천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였다.이처럼 최근 수입 과일이 급증한 것은 가격이 치솟고 있는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다. 수입 과일 가격은 반입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파인애플(상품) 1개의 전날 (15일)소매가격은 6천561원으로 전월 대비 9.9% 내렸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7.7% 낮은 수준이다. 바나나(상품) 100g의 전날 소매가격도 269원으로 전월보다 17.5%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18.7% 낮아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1만5천원으로 전월 대비 10.1% 내려가 역시 두 자릿수 하락폭을 보였다. 실제 사과 가격은 조금씩 하락세다. 사과(후지·상품) 10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2만5천17원으로 전월 대비 7.8% 내렸다. 다만 지난해 대비로는 9.9% 높은 수준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영남일보 DB
지역 토종 아울렛의 쇠락…남는 건 대기업 쇼핑몰 뿐
대구는 한때 '섬유도시'로 불릴 만큼 원단 및 염색가공 제품의 국내외 공급이 활발했다. 1970년~1990년대에는 대구산(産)원단이 국내 패션산업 발전의 구심점이었다. 2000년대엔 모다아울렛·퀸스로드·올브랜(2012년 이후 'NC 아울렛 엑스코점') 등 대구 토종 아울렛까지 등장하며 자체 의류제품 판로도 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롯데·현대·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이 들어서고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구 아울렛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는 대기업계열 아울렛만 명성을 유지할 뿐, 토종 아울렛은 명맥만 유지하는 신세가 됐다. 대구 아울렛이 마주한 녹록지 않은 상황을 짚어보고 향후 대응 방안도 모색해본다.<편집자 주>지난 7일 오후 찾아간 대구 서구 중리동 아울렛 쇼핑몰 퀸스로드. 봄맞이 쇼핑객들로 북적해야 쇼핑몰은 한산했다. 이날은 일요일이지만 적막감이 감돌았다. '유명브랜드 70~80% 할인' '인기상품 최대 70% 할인' 문구가 적힌 현수막만 곳곳에 나홀로 나풀거렸다. 드문드문 보이던 쇼핑객도 간단한 제품만 사고 서둘러 쇼핑몰을 빠져나갔다. 사실 둘러볼 상가도 크게 없었다. 130여개에 이르는 상가의 절반 이상이 폐점했다. 문닫힌 가게 앞엔 빛 바랜 '임대' 안내문만 붙어있었다.◆대마불사? 대기업 아울렛만 유지대구 아울렛들이 유통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권리금 1억원을 훌쩍 넘던 거리형 쇼핑몰은 현재 권리금은 커녕, 수 년째 새 주인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나마 롯데·현대 등 대기업 아울렛만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울렛 쇼핑몰은 롯데 이시아폴리스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퀸스로드, 더블럭, 모다아울렛, 동아쇼핑 등 줄잡아 10여개다. 지역 내 큼지막한 상권마다 둥지를 튼 '상설할인매장'까지 합치면 대략 20곳은 넘는다. 유통업계는 지역 아울렛 시장 규모를 4천억~4천500억원 수준으로 본다. 코로나 이전엔 규모가 5천억원을 웃돌았다. 시장 파이가 1천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 현재 지역의 아울렛 '빅3'는 롯데 이시아폴리스점·율하점, 현대아울렛시티 대구점이다. 지역 아웃렛 매출의 80%이상 점유한다. 이시아폴리스점의 지난해 매출은 1천805억원으로 전년(1천673억원)대비 7.9% 신장했다. 전국 아웃렛 매출 순위도 17위다. 2011년 개점 이후 매년 1천억원 이상 매출고를 올린다. 이 곳은 롯대백화점이 도입한 국내 첫 라이프스타일센터(LSC)다. 가족 단위 고객이 오래 머물도록 여가 기능도 더했다. 율하점(동구 율하 2지구)은 이시아폴리스점보다 1년 빠른 2010년 개점했다. 인근에 롯데마트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 개점 당시 롯데그룹의 대구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인식돼 큰 주목을 받았다. 유명 인기브랜드가 입점하면서 2015년~2019년까지 1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시아폴리스점이 문을 열고 상권이 분산되자 매출도 조금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난해 매출액은 743억원으로 전년(719억원)보다 3.3% 상승했다.2018년 동구 신천동에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은 현대백화점이 지방 광역상권에서 처음 선보인 '도심형 아울렛'이다. 도심 속 세련되고 편안한 아울렛을 표방한다. 핵심 타깃은 3040이고 개점 2년차에 1천억원이상 매출을 올렸다. 팬데믹 여파로 2020년엔 매출이 급감했지만, 이듬해 다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천174억원이다.◆거리형 아울렛 쇼핑몰의 쇠락 2002년 대구 달서구 옛 삼성상용차 부지 옆에 개점한 모다아울렛(성서점)은 토종 아울렛이다. 전국에 19개 체인점을 뒀다. 유명브랜드를 앞세워 2000년 초·중반엔 매년 20~30% 성장률을 보였다.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도 한 손에 꼽히는 아울렛으로 성장했다. 명성은 한동안 이어졌다. 2010년엔 매출액이 1천200억원에 이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대구에 대형백화점과 아울렛이 들어서자 성장세는 둔화됐다. 2018년부터 역성장을 했고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31일 모다아울렛은 쇼핑객이 몰리는 주말임에도 다소 한산했다. 메인거리 내 매장을 찾는 손님은 늘었지만, 예전 활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아웃도어 매장 직원은 "손님 수도 매출도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공휴일이나 주말엔 주차가 힘들만큼 인파로 북적됐다"고 반추했다. 그나마 모다는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퀸스로드나 동구 신서동의 더 블럭, 대구스타디움의 칼라스퀘어, 북구의 세븐밸리 등 지역 아울렛은 쇼핑몰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롯데·현대·신세계 등 이른바 '유통계 빅3' 의 백화점과 아울렛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아울렛들의 동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브랜드 경쟁력에서 뒤처지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힘을 잃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를 판매하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시장 점령에도 실패했다. 온라인으로 상품결제 소비 형태가 안착되자, 재고상품을 할인판매하는 중저가 아울렛은 발 디딜 곳이 없었다. 황보성 대경권 이랜드리테일 대외협력실장은 "대형 아울렛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와 꾸준한 리뉴얼을 통해 유지하고 있다"며 "토종아울렛은 대형 아울렛에 브랜드 경쟁력에서, 온라인 쇼핑몰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고전한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 빅3 아울렛 최근 5년 매출 추이<자료: 각 사>2019년/2020년/2021년/2022년/2023년롯데 이시아폴리스점/1,491억원/1,291억원/1,471억원/1,673억원/1,805억원현대시티아울렛/1,031억원/887억원/1,021억원/1,043억원/1,174억원롯데 율하점/805억원/592억원/646억원/719억원/743억원휴일인 24일 대구 서구 퀸스로드 풍경.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휴일인 24일 대구 서구 퀸스로드 풍경.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가 사람들로 북적이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가 사람들로 북적이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티웨이항공, '동남아 여행 총집합' 프로모션…편도 총액 11만원대
티웨이항공이 오는 28일까지 '동남아 여행 총집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 총 14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과 할인코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15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다.선착순 한정 초특가 운임 이벤트는 1인 총액(유류할증료·공항세 포함)기준 △인천~다낭 13만1천800원부터 △인천~나트랑 13만1천800원부터 △인천~방콕(수완나폼) 13만3천650원부터 △인천~세부 11만1천800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12만1천800원부터 △청주~다낭 11만6천800원부터 △대구~방콕(수완나폼) 12만8천650원부터 판매한다.초특가를 놓쳐도 할인 코드에 '동남아'를 입력하면 노선별 편도 및 왕복 항공권을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코드 적용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싱가포르 16만7천500원부터 △인천~호찌민 12만1천800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12만1천800원부터 △인천~보라카이(칼리보) 15만1천200원부터 △청주~나트랑 11만6천800원부터 △청주~방콕(돈므앙) 11만6천650원부터 △대구~방콕(수완나폼) 12만8천650원부터 △부산~나트랑 12만6천8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원하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 최대 3천원 사전 좌석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쿠폰 다운로드는 28일까지 가능하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티웨이항공이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동남아 여행 총집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 제공
'초신선·편리미엄'…대구신세계, 신세계푸드마켓 새 단장
대구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인 '신세계푸드마켓'이 새 단장을 마치고 15일 문을 열었다. 2016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지하 1층 식품관을 대폭 리뉴얼했다. 지난 2월 선보인 와인 전문 매장 공간을 30% 넓혔다. 이번에는 신세계푸드마켓을 재단장했다. 오는 8월엔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이을 디저트 전문관을 오픈한다. 15일 대구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마켓은 '초(超)신선' 프리미엄 식품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맞춤형 식재료 손질·소분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농산 코너에선 산지부터 유통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셀렉트팜(지정산지)'의 최상급 과일이 선보인다. 대구경북 400여 농가에서 수확한 채소를 24시간 내 판매하는 '문양로컬푸드'가 입점했다. 정육 코너에선 자체 개발한 한우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부위를 늘렸다. 삼각살·보섭살 등 특수 부위를 활용한 시즈닝 스테이크 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희소한 어패류와 고급 해산물을 제철에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주요 포구에서 직송 받아 판매한다. 샬롯, 파스닙, 릭 등 수입 채소 전문 코너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신세계의 초신선 대표 상품인 '이달의 참기름'은 서울 외 지역에선 처음으로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 달에 단 하루, 새벽에 착유해 당일 100병 한정으로 입고된다. 식재료 손질 서비스도 도입했다. 고기와 생선, 갑각류 등 고객이 구입한 식재료를 고객 기호에 맞게 손질 또는 절단해준다. 고품질의 식재료를 직접 고르고 1인 가구부터 맞벌이, 대가족 등 수요에 맞게 '맞춤형 프리미엄 밀키트'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제수용 생선은 미리 주문하면 특수품목이라도 공수후 손질해 제공하는 주문 제작 서비스를 시작한다.청과 코너에 마련된 '퀵 앤 프레시(Quick and Fresh)' 존에선 먹기 좋게 썰어놓은 '과일 도시락'을 접할 수 있다. 생과일을 즉석에서 착즙해 주스로 가져갈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인 '청담아실'이 직접 운영을 맡았다. 김은 대구신세계 점장은 "신세계만의 프리미엄 식품 경쟁력과 우수한 지역 농축산물을 겸비한 신개념 슈퍼마켓을 대구에 선보인다"며 "대구경북 랜드마크 백화점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 눈높이를 충족하는 미식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 '신세계푸드마켓'이 새 단장을 마치고 15일 문을 열었다. 대구신세계 제공대구신세계백화 식품관 내 슈퍼마켓 '신세계푸드마켓'이 새 단장을 마치고 15일 문을 열었다. 대구신세계 제공대구신세계백화 식품관 내 슈퍼마켓 '신세계푸드마켓'이 새 단장을 마치고 15일 문을 열었다. 대구신세계 제공
'안 오르는 게 없다' 중동발 전운으로 커지는 인플레이션 공포
총선이 끝나고 중동발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 공포가 불어닥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앞다퉈 가격 인상에 돌입했고, 식품업체들도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가격 인상 시기 저울질에 들어갔다. 초콜릿 가격까지 들썩거린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도시가스·전기 요금 인상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 외식가격 또 인상 러시가격 인상은 외식업계부터 시작됐다. 치킨 프렌차이즈 굽네는 15일부터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건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천원에서 1만9천900원으로 10.5%나 올랐다. 오리지널(1만6천원→1만7천900원)과 남해마늘바사삭(1만9천원→2만900원)도 각각 11.8%, 10% 올랐다. 치킨·버거 브랜드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과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인상 폭은 100원~800원가량이다. 배달 전용 판매가도 별도 운영된다. 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판매가에서 평균 5% 높은 차등 가격이 적용된다. 파파이스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과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했다.올해 초부터 코코아, 설탕 등 원재료 값이 급등하면서 초콜릿과 과자 및 베이커리류의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373달러(1천430만원)로, 일주일 만에 9.6%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54.18%, 올초보다는 무려 142.6% 비싸졌다. 설탕 가격도 강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45.0으로, 전년(114.5) 대비 26.6% 올랐다. 실제 이날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확인 결과, CJ제일제당 하얀 설탕 1㎏ 판매가격(대형마트 기준)은 한 달 전보다 5% 올랐다. 설탕 가격이 오르자, 제과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호소하며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수출 수요가 많은 마른 김 가격도 오름세다. aT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1속(100장)에 1만4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5% 뛰었다. 국내 조미김 가격 인상도 시간문제다. 식용유와 된장, 우유 등 필수 가공식품 가격도 심상찮다. 특히 식용유(100㎖ 기준)는 국제 유지류 가격 상승에 1년 새 49.8%나 올랐다. 된장과 카레, 우유, 커피믹스 등도 10% 이상 올랐다.유통업체도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천990원→7천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멤버십 회비 인상은 2021년 12월 2천900원에서 4천990원으로 올린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 ◆ 공공요금도 마음 놓을 수 없어 전기·가스요금 인상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다음 달 1일 도시가스 요금 공급비를 조정한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공급비로 구성된다. 천연가스 공급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5월 1일 조정한다. 산업부가 공급비 '인상'을 결정하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게 된다. 에너지 업계는 도시 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흐른다. 하반기부터 전기요금도 인상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 역시 수조 원의 적자가 쌓여 재정난을 겪고 있다. 요금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 국제연료 가격, 경기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 여부와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게이티이미지뱅크.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됐다. 연합뉴스.
정부, 중동 분쟁에 유류세 인하 6월까지 연장…휘발유 리터당 205원↓
정부가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8월 이후부터 2개월 단위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 왔다. 이번 연장으로 인해 유류세 인하는 오는 6월까지 유지된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이다. 탄력세율 적용 전(820원)과 비교하면 ℓ당 205원(25%) 낮다. 연비가 ℓ당 10㎞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가 2만5천원가량 줄어드는 셈이다.경유와 LPG 부탄에 대해서는 37% 인하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유는 ℓ당 369원(212원 인하), LPG 부탄은 ℓ당 130원(73원 인하)의 유류세가 2개월 더 연장된다.금융·외환시장 과도한 변동성엔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최 부총리는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범정부 비상대응 체계를 갖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경제부처 모두 원팀이 되어 당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며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라는 국민의 뜻을 재정전략회의, 세제개편안, 예산안 등에 확실하게 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전 기준 대구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1.53원 오른 1천659.5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전날보다 0.38월 오른 1천523.89원으로 나타났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정부가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2개월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영남일보 DB
쿠팡, 와우멤버십 7천890원으로 인상…"C커머스와 경쟁 비용 떠넘긴 것"
쿠팡이 1천400만 회원을 두고 있는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천990원→7천890원으로 대폭 인상(인상률 58%)하자, 회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적잖다. 쿠팡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멤버십 요금을 올린다는 입장이지만,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와의 경쟁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14일 쿠팡에 따르면 전날부터 와우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월 7천890원 요금을 적용한다.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순차적으로 오른 요금이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쿠팡 와우 멤버십 수익은 연 8천388억→1조3천26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회비 인상의 주된 근거로 '서비스 확대'를 내세웠다. 쿠팡 측은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OTT 등 고물가 시대 고객 부담을 줄여준 '5무(無)' 혜택이 가능하다"며 "지난달부터 와우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와우회원들이 비싼 배달비 걱정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현재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어 "OTT 서비스만 따로 놓고 봐도 국내 주요 OTT 업체와 비교하면 요금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OTT 업체 가격은 넷플릭스(1만3만500원~1만7천원), 티빙(9천500원~1만7천원), 디즈니플러스(9천900원~1만3천900원) 등이다. 월 요금만 비교하면 최대 반값 수준이다. 쿠팡은 "인상된 월 요금을 감안해도 회원들은 비회원보다 연평균 87만원(멤버십 요금 제외)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고객 소비 패턴을 가정했을 때의 계산이다.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2021년 900만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천400만명으로 급증했다. 뛰어난 가성비에 2021년 2천900원→4천900원으로 가격을 올렸을 당시에도 가입자는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격 인상 이후 가입자는 늘었다.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을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매섭다. 멤버십 혜택이 늘긴 했지만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것. 여기에 알리·테무 등 중국 C커머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지역 맘카페 등에선 쿠팡의 가격 인상 발표 직후 멤버십을 해지하겠다는 글이 잇따랐다. 요리·살림 커뮤니티 82cook의 한 회원은 "그간 로켓배송이 편해서 이용했는데, 서비스에 익숙해지자 계속 가격이 늘어나는 것같아 기분이 좋지않다. 회원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쿠팡이 와우 멤버십 월 회비 인상을 발표한 뒤 주가는 10% 넘게 뛰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 주가는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11.49% 올랐다. 시가총액은 381달러(52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쿠팡 주가가 종가 기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21.03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쿠팡 제공쿠팡 제공
혼자 치킨값 올린 '교촌' 업계 3위까지 추락…1위는 bhc
10년 가까이 치킨업계 1위(매출 기준)를 굳건히 지켜오던 '교촌치킨'이 3위로 내려앉았다. 치킨업계 '빅3'중 유일하게 매출신증세가 꺾였다. 지난해 4월 '나홀로 가격 인상(최대 3천원)을 단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천259억원으로 전년(4천988억원)보다 1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738.5%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2014년 첫 업계 1위를 기록한 후 8년간 선두를 유지했지만 2022년 2위로 밀려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bhc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5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째 1위 타이틀을 지켰다. 2022년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bhc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5천75억원)보다 5.5% 증가한 5천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천203억원으로 15.2% 감소했다.2위는 제너시스BBQ가 차지했다. 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4천731억원으로 전년(4천188억원)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553억원으로 집계됐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 감소는 닭고기와 올리브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022년 업계 1위 자리를 bhc에 내준 교촌치킨은 지난해엔 BBQ에게도 매출이 밀리며 3위까지 추락했다. 2022년 매출 순위는 bhc치킨, 교촌치킨, BBQ 순이었다.한편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치킨가격을 최대 3천원 올리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가격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은 기존 1만6천→1만9천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2만3천 원이 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2014년 이후 8년간 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이 3위까지 추락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커피 한잔할래요" 동성로 퍼지는 '커피&베이커리' 향기
대구는 6·25전쟁 당시 피난 온 당대 최고의 예술인들이 모여 음악다방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커피 중심 도시였다. 대구 최초 다방은 대구 화가 이인성이 옛 아카데미 극장 인근에 문을 연 '아루스 다방'이였다. 당시 이 다방은 갤러리, 간담회장뿐만 아니라 커피숍, 바(bar), 식당 등으로 애용됐다. 2000년대 들어서도 '커피 도시'의 명성은 이어졌다. 다빈치 커피, 커피명가, 핸즈커피, 봄봄 같은 대구 토종 브랜드가 전국 곳곳에 뿌리를 내리며 '대구 커피'의 위상을 높였다.대구는 '빵'도 유명하다. 1950~60년대에 전설적인 빵집들이 등장했다. 1957년 중구 대신동에서 출발한 삼송베이커리는 '옥수수고로케'로 유명세를 탔다. 약전골목 단팥빵, 반월당 고로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구는 일약 '빵지 순례의 고장'으로 인식됐다. 최근 2030세대에겐 대구의 유명 커피숍과 빵집을 찾아다니는 '대구 카페 투어'가 인기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만의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제6회 대구 커피&베이커피 축제'가 오는 23~24일 양일간 대구 중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열린다.이번 축제는 대구에 자리 잡은 커피와 카페문화, 베이커리, 음악을 소재로 한 '감성축제'를 표방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처음으로 동성로 상권에서 열려 침체된 도심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에 걸맞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메인 전시 주제관 '커피 스토리 하우스'는 대구 커피와 빵의 역사,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대구와 연관된 커피와 빵 이야기, 카페 이야기, 1960~1980년대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시민참여형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3분 캐리커처, 바리스타(드립 커피) 및 머핀 꾸미기, 커피 무료 시음 및 홍보이벤트, 대구 명품빵 무료 시식 등이 마련된다. 커피를 주제로 한 감미로운 발라드, 포크, 재즈 등이 앙상블을 이루는 미니 콘서트도 준비된다. '라떼는 말이야' 콘서트는 23일, 카페문화와 잘 어울릴 만한 곡만 엄선한 'MZ(모두의 재주) 플레이리스트'는 24일 각각 열린다.올드팝과 포크 등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된 '커피 린지&커피빵빵콘서트',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커피 퀴즈 '커피 아케이드', 즉석에서 시민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진행되는 토크쇼 '커피톡톡' 도 놓치지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지난해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제5회 대구커피&베이커리 축제' 행사장. 시민들이 각 부스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金사과' 주범은 봄철 서리…7월 아오리 출하 되면 가격 안정화
최근 사과값 상승의 주된 원인은 기상이변으로 생긴 봄철 서리 피해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이변으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착과단계로 넘어가기가 힘들어진 것. 이 여파로 사과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이슈보고서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과와 배의 봄철 동상해 피해액이 8천633억원에 달했다. 이는 사과·배 농가에 지급된 전체 보험금(1조3697억원)의 63%를 차지한다.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경북도 봄철 서리 피해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1일 NH농협손해보험 경북지역총국에 확인결과, 지난해 경북지역 사과 농가에 지급된 재해보험금은 1천468억원으로 2022년(1천14억원보다)보다 44.8% 증가했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예고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금 일부를 지원한다. 봄철 서리 피해는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농작물재해보험 데이터를 보면 국내 사과 생산량은 2022년 56만6천t에서 지난해 39만4천t으로 30.4%나 줄었다. 김인규 의성군농협기술센터 과수기술계장은 "2018년 이후 봄철 서리 피해 등 이상기후 탓에 사과 생산량이 10% 이상 감소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냉해 피해와 병충해, 일조량 부족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생산량이 3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 사과 수확량이 줄면서 사과값은 무섭게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지역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2만7천155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2만1천566원)보다 26% 올랐다. 지난해 봄철 발생한 서리 피해가 올 상반기까지 과일값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사과값은 올해 첫 수확하는 쓰가루(아오리) 사과가 7월 중순 출시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사과는 지난해 10~11월 수확해 저장한 물량이다. 정주호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금은 저장 사과 물량도 거의 동나면서 사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복숭아, 자두, 수박 등 사과 대체 과일이 나오고 7월 본격적으로 사과가 출하되면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지역 백화점 식품관에서 한 고객이 사과를 둘러보고 있다.
‘꽃놀이 맛집’ 이월드…4월엔 100만송이 튤립축제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가 개장 29주년을 맞아 튤립 축제 '튤립 트래블'을 선보인다. 이월드는 'DREAMS COME TRUE'를 새 슬로건으로 정하고, 100만 송이 튤립이 조성된 대규모 꽃 축제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다채로운 색깔의 튤립으로 구성된 '튤립가든'을 비롯해 매직월드, 로맨틱힐, 주주팜 등 이월드 곳곳에 수놓은 튤립을 포토존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매주 주말 개장시간 이월드 정문에선 캐릭터와 댄서들의 환영 인사 '웰컴 이월드, 웰컴 29!'도 마련했다. 29번째, 290번째, 2900번째 입장 고객에겐 소정의 선물도 제공한다.13일부터 28일까지는 메인 공연 '라라의 29th 드림업!'을 진행한다. '꿈은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담아 고객과 소통한다.음악과 함께 즐기는 초대형 불꽃쇼는 13일과 27일 밤에 만나볼 수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1995년 오픈부터 이월드에 보내준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29주년 행사를 준비했다"며 "봄 맞이 튤립 축제, 불꽃쇼, 버스킹 등 영남권 최대 규모의 즐길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이월드가 개장 29주년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튤립 축제 '튤립트래블'을 연다. 이월드 제공
알리·테무 반년만에 거래 130% 증가…안전성 문제 잇따라 주의 당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가 한국 시장을 무섭게 잠식해가고 있다. 초저가 정책을 앞세워 국내 상륙한 지 6개월 만에 매출이 130%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발암물질 검출 등 안전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어 소비자들도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말까지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 'K커머스 '결제 금액은 2.5%, 결제 건수는 1.1% 각각 줄었다.C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지난해 10월 2만3천745원에서 올해 3월 2만4천580원으로 835원 늘었다. 이 기간 K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3만9천369원→3만8천814원으로 555원 줄었다.금액대별 결제 건수가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K커머스와 달리 C커머스의 경우, 저가 상품이 결제 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 C커머스의 결제 금액은 1만∼3만원 미만을 결제한 비중이 59.1%에 달했다. 이어 5천∼1만원 미만(14.2%), 3만∼5만원 미만(13.6%), 5만∼10만원 미만(6.6%), 5천원 미만(4.6%) 순이다. 3만원 미만이 전체의 78% 수준이다. K커머스는 1만∼3만원 미만(40.1%), 3만∼5만원(17.8%), 5천원 미만(16.8%), 5만∼10만원 미만(10.4%), 5천∼1만원 미만(9.8%) 등 쏠림현상이 비교적 덜했다. 3만원 미만 결제 비중은 67%였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C커머스는 전 연령대별로 결제 금액이 증가했다.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40대(183%)다. 이어 30대(148%), 50대(145%), 60대(108%), 10대(103%) 순이다. K커머스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결제 금액이 감소했다. 이처럼 C커머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판매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10개 상품 중 2개 이상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셈이다. 서울시도 지난 8일 지난달 알리에서 판매율 상위에 랭크된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의 안전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선 불임 유발 등 생식독성과 발암 가능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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