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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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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52만명 쓰는 '대구로'…누적 주문 618만건·거래액 1483억
대구지역 공공형 배달 플랫폼에서 시민생활 종합플랫폼으로 변신한 '대구로'가 오는 5월이면 출범 1천일을 맞는다. 3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벌써 52만명이 가입했다. 대구 인구의 22%가 회원이다. 배달주문 건수도 지난달 기준 600만건을 돌파했다. 대구로는 2022년 6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시민생활종합플랫폼'으로 거듭났다.배달·광고 수수료 크게 낮춰빅3 앱 점유율 90% 상황에도월평균 23만건 유지 '선전' 중◆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출발대구시는 2021년 8월 물류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인성데이타'와 손잡고 대구형 배달 플랫폼 '대구로'를 개발했다. 대구로는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청구로부터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중개수수료를 2%로 낮췄다. 카드 결제 수수료는 민간 배달앱보다 1%포인트 내린 2.2%를 적용했다. 가맹점은 노출반경을 직접 결정하고, 별도 광고비 없이 홍보할 수 있게 했다. 가맹점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앱 결제는 실시간으로 정산했다. 14일 대구시에 확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대구로 회원 수는 52만7천명이다. 가맹점 수는 수수료 부담에 시달리던 자영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1만7천800곳으로 늘었다. 지난 2년 6개월간 총 배달주문 건수는 618만4천건, 거래액은 1천483억원에 달한다.특히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19만8천명으로 2022년(14만6천명)보다 35.6% 늘었다. 주문거래량도 건재하다. 지난해 6월까지 배달주문 건수가 소폭 줄었지만, 7월 이후 월평균 23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민간 배달 앱 '빅3(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전체 배달시장의 90% 이상 점유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대구로'의 선전은 괄목할 만하다. 시는 지난해 9월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대구로 시장(지역) 점유율을 16.9%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턴 대면결제만 가능했던 결식아동급식카드를 대구로와 연계시켜 비대면 주문이 가능해졌다. 대구로에서 '아동급식' 표기가 있는 가게에 주문하면 아동급식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전국 최초 시도다. 배달비는 대구시가 지원한다.아동급식카드 결제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간 편의점을 주로 이용했던 아이들은 배달로 다양한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40회 지역정보와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현재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8천여 곳이다. 아동급식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11만2천건, 거래액은 20억6천억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로는 민간앱 대비 배달 및 광고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익일정산 시스템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로 탄력적인 가게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서비스 출범 이후 현재까지 민간 배달 앱 대비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은 81억원 이상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택시·버스·전통시장 등으로서비스 영역 계속해서 넓혀가전국 첫 아동급식카드 연계도◆카카오 대항마 '대구로 택시'시는 2022년 12월 대구로앱에 '대구로택시' 서비스를 탑재했다. 지역 택시호출시장이 대기업 '카카오T' 탓에 운동장이 완전히 기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택시 기사에겐 낮은 수수료를, 이용 승객에겐 할인 혜택을 지원했다. 특히 택시앱 서비스 개시 후 6개월간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이후엔 건당 200원을 부담하고, 월 3만원의 수수료만 받았다. 카카오택시는 택시 기사에게 콜 수수료로 매달 20만원을 받는다.택시 호출 서비스는 배달 서비스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출시 1년여 만에 카카오택시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로택시에 가입한 택시는 총 1만1천158대, 대구 전체 운행 택시(1만3천536대)의 83%다. 출시 1년 만에 대구 택시 5대 중 4대가 가입했다.지난 1년간 월평균 호출 건수는 23만건, 누적 거래액은 590여억 원이다. 택시호출시장 점유율은 16%까지 끌어올렸다. 지역 자본(190억원)의 역외 유출도 막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34만8천건(24억4억2천만원)의 거래실적을 올렸다. 앱을 통한 기사 배차 평균 시간은 10초, 승객탑승 평균 시간은 2~3분이다. 타 지자체 공공 택시 앱보다 월등히 빠르다. 카카오T가 전국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타 지자체 택시 호출 앱 대부분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대구로 택시의 이 같은 활약은 민생경제 개혁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영역 확대에 나선 '대구로'대구로는 서비스 영역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대구로를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구입하면 배송을 해준다. 지난해 9월 달서시장부터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구로 전통시장 코너에 등록된 23개 점포, 300여 개 상품이 대상이다. 지역은 달서시장 중심 2㎞ 이내다. 감삼동·본리동·본동·성당동·송현2동은 전부 배송한다. 송현1동·죽전동·두류3동·용산1동·월성1, 2동은 일부지역에 배송이 가능하다. 현재 7개 전통시장, 392개 상점이 대구로에 입점했다. '시내버스 운행정보 제공 서비스'도 출시했다. 대구로 앱에 버스 노선 번호나 정류장 명칭을 입력하면 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 및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발지·도착지를 입력하면 탑승가능 버스를 알려주는 '경로 찾기' 기능도 있다. 기존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달리 버스의 운행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자주 탑승하는 버스나 정류장을 등록(즐겨찾기)하면 매번 검색할 필요 없이 메인 화면에서 해당 버스의 실시간 운행 현황을 알 수 있다.올해 3월부턴 지역 내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고 '기업전용 비즈니스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들 기관이 대구로택시로 출퇴근하거나 기관장이 출장을 가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상 기관은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신용보증기금, 한국장학재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중앙교육연수원, 중앙병역판정검사소, 중앙119구조본부 등이다. '대구로페이' 7% 할인판매, '대구로' 연계 5% 추가할인도 시작했다. 대구로 및 대구로택시 이용자는 '대구로페이'로 결제 시 총 12%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가입 고객에게 5천원 할인쿠폰 발행 등 이용 활성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로 홈페이지〉
활기 잃는 대구…내수 침체에 고용 위축·공장 가동률도 하락
극심한 내수부진 탓에 대구지역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취업자수는 1년새 8천명이나 쪼그라들었고, 생산원가 인상,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자 조업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면서 공장 가동률도 70% 이하에 머물러 있다. 특히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관련 고용이 대폭 축소됐다. '경제 허리'인 40대와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가 급감했다. 인구 240만 대도시인 대구가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13일 동북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2월) 대구 전체 취업자 수는 123만3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8천명(-0.7%) 감소했다. 대구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 128만4천명까지 오른 이후 완만한 하향세다. 지난 1월엔 120만5천명까지 고꾸라졌다. 지난달 고용률도 57.9%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대구 고용 지표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자영업 부진 때문이다. 대구의 중소기업 수는 32만972개(2020년 말 기준)로 전체 사업체의 99.94%에 이른다. 자영업 비율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의 고용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이들 업종의 취업자 수는 2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4천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50만명에서 49만4천명으로 6천명 줄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업 종사자가 대거 일자리를 잃었다. 1년 전 29만6천명이던 취업자 수가 28만3천명까지 추락했다. 대구 경기 침체는 사업자 폐업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2년 문 닫은 법인·개인 사업자는 3만4천759명이다. 아직 지난해 폐업자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4천820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을 받아갔다. 40대 취업자 수가 1999년(26만5천명)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뼈아프다. 지난달 대구의 40~49세 취업자 수는 27만5천명으로 1년 전 28만명보다 5천명(-0.8%) 감소했다. 대구는 타 지역보다 40대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 내수 부진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이 무너지면서 40대가 대거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청년 일자리도 갈수록 협소해지고 있다. 일자리가 줄면서 20대 취업자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14만1천명으로 199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 규모가 엇비슷한 부산과 인천의 2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1만8천명, 20만8천명이다. 모두 20만명을 넘는다. 대구지역 최대 산업 단지인 성서산단은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가동율이 하락세다. 가동율도 지난해 1분기 이후 줄곧 70%를 밑돌고 있다.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기업이 많은 도시는 40대들이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대구는 40대 자영업자가 많아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영남일보 DB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외식도 무서워서 못 해요" 삼겹살·김밥·비빔밥 줄줄이 올라
올해도 외식 및 생필품 물가의 고공행진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세밀한 구매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가계 살림살이가 쪼들리다 못해 거들날 판이다. 특히 1만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을 사먹으면 달랑 467원이 남을 정도다. 김밥 한 줄도 3천원은 지불해야 먹을 수있다. 외식물가 공포감이 사회 전반을 깊숙히 휘감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2월) 대구지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200g) 평균 가격이 1만6천667원→1만7천77원으로 410원 인상됐다. 지난 1월에는 김밥과 냉면, 비빔밥 평균 가격이 소폭 올랐다. 김밥 한 줄은 2천833원→2천917원으로, 냉면은 1만417원→1만583원이 됐다. 비빔밥도 9천367원→9천533원으로 166원 올랐다. 외식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개 품목 중 김치찌개백반을 제외한 7개 품목이 모두 올랐다. 김밥은 9%, 비빔밥은 8%, 냉면은 5% 올랐다. 칼국수와 삼계탕은 4%, 삼겹살은 2%, 자장면은 1%씩 상승했다. 이중 냉면의 경우 2020년 8천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엔 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7개 메뉴 가격은 지난해 고물가 기조가 가시화 된 이후 단 한번도 내려간 적이 없다. 대구지역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도 오름세다.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1년 전 1천250원→1천500원으로 20%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1만657.8원→1만1천324.2원으로, 상수도 요금은 1만3천750원→1만4천500원으로 각각 6%, 5%씩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숙박 비용이 4만7천833원으로 전달 4만7천원보다 소폭 올랐다. 세탁, 이·미용, 목욕 비용은 전달과 동일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세탁은 8.4%, 숙박은 3.6% 각각 상승했다. 목욕비는 7천250원→8천667원으로 무려 19.6% 급증했다.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계란, 라면 등 생필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7대 품목의 지난달 판매가격을 보면, 화장지(5.0%), 라면(1.2%), 계란(0.8%), 설탕(0.1%) 등 4개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 그나마 우유(-2.4%), 밀가루(-2.4%), 식용유(-3.9%) 가격은 내렸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2022년 큰 폭으로 오른 대두유와 소맥 가격이 작년부터 하락했다며 식품업체들이 이를 원재료로 하는 밀가루와 식용윳값을 내려야 한다고 지난 5일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간판 모습. 연합뉴스출처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대구농협, 15일부터 '금요직거래장터' 개장
대구농협은 농산물 판로 확대와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금요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농협대구본부(북구 대현동) 앞에 마련될 직거래장터는 11월 19일 김장시장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린다.직거래 장터에는 20개 농가가 참석해 지역농산물과 축산물을 판매한다. 2009년 처음 개장한 농협 금요직거래장터는 농가와 도시민들에게 호응이 좋아 16년째 운영되고 있다.이청훈 농협대구본부장은 "직거래장터 운영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대구시민이 우수 농축산물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도시민들이 농가와 소통을 자주 할 수 있어 도농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농협은 오는 11월 19일까지 북구 대현동 농협대구본부 앞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금요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대구농협 제공.
대성그룹 3세 경영승계구도 속도 붙나...장남 지주사,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에 잇따라 신규 합류
대구경북지역 도시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성그룹 김영훈(72) 회장의 장남이 지주사 및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로 새로 합류한다. 일각에선 창업주 고(故)김수근 회장 -김영훈 회장을 이어 3세 경영인 승계구도작업에 속도가 붙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일 대성홀딩스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남인 김의한(30) 대성홀딩스 전무는 오는 20일 열리는 대성에너지 정기 주주총회 때 김의한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룹 지주사인 대성홀딩스도 일주일 뒤인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 전무를 이사진에 앉히기 위해 사내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벤처캐피탈(VC) 대성창업투자 역시 오는 29일 주총에서 김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김 회장의 늦둥이 외아들로 현재 대성홀딩스와 대성청정에너지(옛 경북도시가스)에서 전무를 맡고 있다. 대성홀딩스 계열사인 알앤알(R&R) 사내이사와 미국 현지법인 'DAESUNG AMERICA'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직하고 있다.1994년생인 김 전무는 지난해 대성홀딩스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대성그룹 후계자로 떠올랐다. 2013년 첫째 고모인 김영주(76) 대성그룹 부회장과 둘째 고모 김정주(75) 대성홀딩스 대표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전체를 증여받았다. 이후 김 전무는 증여받은 주식을 알앤알에 전량 현물로 출자했고 유상증자 후엔 신주도 받았다.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김영훈 사내이사(지주 회장) 재선임과 김의환 전무 등 3명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라며 "김 전무의 경우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릴 뿐 아직 직접 사업장에서 경영수업을 하는 게 아니어서 경영권 승계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성에너지 주총에선 김 전무 외에도 박문희 대성청정에너지 대표이사와 정철웅 대성에너지서비스2센터 직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부의했다. 현재 대성청정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 대표는 호서대 교수와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에너지환경 전문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 남산동에 있는 대성에너지주 본사 전경. 대성에너지 제공
대구공항에 '발리노선' 생길까…티웨이 등 LCC들 운수권 확보 눈치전
관광과 신혼여행 수요가 많아 이른바 '알짜노선'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그간 인천공항에서만 운행되던 이 노선이 지방공항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대구에 본사가 있고, 대구국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활용하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공항 등 지방공항 이용객들은 해당 노선이 확정되면 인천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간 인도네시아는 아세안10개국 중 우리나라와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유일한 국가다. 자연히 양국간 국제선 운항이 제한돼왔다. 대부분 운수권은 인천공항에 배정돼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인도네시아)이 독점적으로 운항해 왔다. 특히 발리 노선은 비행시간이 6시간이상이지만 성수기엔 유럽과 맞먹는 항공운임이 책정되기도 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월 항공회담을 열고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노선은 각각 주 7회(총 28회)로 신설키로 했다. 국내 6개 지방 공항(대구·김해·청주·제주·무안·양양) 중 어떤 곳이 발리와 자카르타로 오가는 비행기를 띄울지가 최대 관심사다.아직 어느 공항에서 몇 개의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 정해진 건 없다. 지방항공사와 해당 지자체 관심은 뜨겁다. 대구공항이 거점인 티웨이항공 역시 발리 노선에 관심을 보인다. 대형기가 있는 티웨이항공은 장거리노선 운항 경험을 강점으로 발리 노선 확보를 노린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만 발리 노선을 갖고 있지만 대표적인 휴양여서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들의 수요가 많다"며 "국내 모든 LCC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도 내부적으로 발리 노선 운수권 확보를 준비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역도 적극적이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2016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정을 요구해왔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인도네시아 노선을 준비했지만, 현지 공항 슬롯(공항 이착륙 배분 시간) 미확보로 취항하지 못했다. 제주항공도 발리 노선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북부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전세기를 띄우며 현지와 접촉점을 늘려왔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B737-8를 도입할 예정으로 7시간에 달하는 운항 시간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운 청주공항도 발리노선을 탐낸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에서 발리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발리 해안가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쿠팡, 일본 상품도 '로켓직구'…와우회원 무료배송
쿠팡이 '로켓직구' 서비스를 일본으로 확대한다. 쿠팡 로켓직구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는 이제 일본 상품도 직접구매(직구)할 수 있게 됐다.쿠팡은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로켓직구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로켓직구는 쿠팡이 제공하는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다. 와우회원은 로켓직구 상품 1개만 주문해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이번 로켓직구 서비스를 통해 닛신(Nissin)·메이지(Meiji)·르타오(LeTao)·AGF 등의 식품·간식류와 센카(Senka)·비오레(Biore)·피노(Fino)·츠바키(Tsubaki)· 일본 피앤지(P&G) 등의 뷰티·생활용품을 선보인다. 또 이시다(Ishida)·조셉조셉(Joseph Joseph) 등의 홈·키친 브랜드 제품과 지브라(Zebra)·미쓰비시(Mitsubishi)·펜텔(Pentel) 등 도서·문구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쿠팡은 일본 로켓직구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일본직구 전 상품 및 일부 미국, 중국 상품을 대상으로 4만5천원 이상 구매시 3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건강식품, 가전·디지털, 뷰티 카테고리의 베스트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쿠팡은 일본 로켓직구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일본직구 전 상품을 대상으로 4만5천원 이상 구매시 3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팡 제공.
대구시민 카드 사용액 역대 최대…식료품·의료비 지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구지역 개인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코로나 팬데믹 여진, 노령인구 증가로 식료품과 의료비 지출이 급증한 탓이다. 특히 카드론(카드 대출) 이용이 꾸준히 늘어, 지역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일 영남일보가 통계청·한국은행의 카드 사용 현황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개인 카드 사용 금액은 40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37조6천100억원보다 7.15%(2조6천900억원) 늘어났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31조1천400억원)보다 29.41%(9조1천600억원)나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카드 사용금액은 171만7천원이다. 2022년(159만7천원)보다 12만원, 2019년(134만9천원)보다는 36만8천원 증가했다. 소비 규모가 엇비슷한 부산(174만8천원), 인천(179만2천원)보다는 각각 3만1천원, 7만5천원 낮았다. 한국은행의 '개인 신용카드 현황'을 보면, 대구시민은 병원비 지출이 가장 컸다. 지난해 8월 기준, 의료·보건용도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은 일반병원(2천12억4천900만원)과 종합병원(429억4천500만원)을 합쳐 총 2천441억9천400만원이다. 진료비 증가는 늘어난 고령인구가 건강관리 차원에서 병원행이 잦은 것과 연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음식점(2천335억9천400만원), 연료(1천246억3천300만원), 백화점(1천40억5천300만원), 대형마트(915억7천400만원) 순이었다. 코로나 발생하기 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식료품 구매액은 294억900만원→423억6천500만원으로 44% 급증했다. 병원(일반병원 기준)비도 1천521억9천만원→2천12억4천900만원으로 32% 증가했다. 서민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여웃돈이 줄자 적금과 보험, 패션·잡화·화장품 소비를 줄였다. 금융·보험은 2019년 11억7천400만→8억3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의류 결재액도 각각 22%, 13% 감소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카드론 이용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 지출 여력이 떨어지면서 금리가 높은 카드사에서 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는 서민 가계부채 증가와 직결된 사안이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2천120억원이다. 지난해 12월말 38조7천613억원보다 4천507억원 증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영남일보 DB
밥상물가 언제쯤 내려갈까…이달 과일·채소 더 비싸져
연일 고공행진 중인 과일·채소 가격이 이달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10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통해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의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각각 2만3천원(5㎏ 기준), 2만4천원(3㎏ 기준)으로 , 1년 전보다 43.9%, 11.2%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51.8%, 34.1% 비싸다. 지난달 3만900원(2㎏ 기준)이었던 딸기 가격은 2만2천원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17.7%, 평년보다 33.1% 각각 비싼 수준이다.참외 가격도 작년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도매가격은 8만5천(10㎏ 기준)으로 작년 동월대비 5.1% 올랐다. 평년보다는 20.9% 상승했다.과채류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은 '출하량 감소'다. 토마토는 지난 1∼2월 생육기 일조시간이 부족해 착과율(열매 맺는 비율)이 낮아졌다. 토마토가 익는 기간도 길어졌다. 대추방울토마토 역시 일조시간 감소로 착과율이 낮아진 데다 병해가 늘었다. 딸기, 참외 작황사정도 부진했다.농경연은 과일 대체 품목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배추 가격(10㎏ 당 9천500원)은 작년 동월대비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파 역시 1㎏에 2천9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5%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원으로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애호박은 20개에 3만9천원으로 1년 전과 평년에 비해 각각 29.5%, 6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사과 가격이 크게 오른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0일 발간한 '농업관측 3월호'를 보면, 이달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티웨이항공, 펫이랑 여행하면 '덴탈키트' 증정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여행을 콘셉트로 한 '건강하개 여행하개' 덴탈 키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티펫' 이용객 선착순 1천명에게 반려동물 전용 덴탈 케어 제품인 포링클린 포덴탈껌, 포링클린 포덴탈클린을 증정한다. 티웨이항공 국내선 수속 카운터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이벤트는 재고 수량 소진 시 종료된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SNS 인증사진 이벤트도 연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덴탈 키트 수령 후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인증 사진과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참여 기간은 오는 4월15일까지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반려동물 전용 여권을 증정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에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t'pet)'을 운영중이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운송 가능 무게를 9㎏까지 허용하고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고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스타벅스 소금빵 3종, 출시 일주일 만에 25만개 판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소금빵 3종 출시 후 일주일 만에 25만개 이상이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소금빵 3종이 달성한 일주일간 25만개 판매 기록은 기존 히트 상품이었던 '탕종 베이글' 3종의 25만개 판매 기록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소금빵 3종은 출시 후 현재까지 스타벅스에서 빵이나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 약 3명 중 1명이 선택하고 있다.소금빵 3종은 소금빵, 햄&딥 치즈 소금빵,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로 구성됐다.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소금빵을 스타벅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 소금빵은 소금이 빵 표면에 올려진 형태로 오븐에 데웠을 때 먹음직스럽게 골든 브라운 색상이 된다. 진한 버터 풍미와 쫄깃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샌드위치 버전인 '햄&딥 치즈 소금빵'은 스타벅스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베이컨 치즈 토스트'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는 발사믹에 졸인 양파와 부드럽고 고소한 리코타 크림치즈, 로메인의 식감을 첨가했다.소금빵 3종의 판매량 약 50%는 브런치 시간대(낮 12시 전)에 집중돼 있다. 비교적 가볍게 즐기기 좋은 '소금빵'과 '햄&딥 치즈 소금빵'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에 하루 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만감이 높은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는 점심시간인 낮 12시에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스타벅스 소금빵은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약 반년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소개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푸드와 깊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푸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줌마경제] '산후조리원도 인플레이션' 대구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 상승
대구지역 산후조리원 가격이 또 올랐다. 2주 평균 이용 요금이 1년 새 최대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산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기본요금에 추가 서비스까지 더하면 300~400만원은 가뿐히 넘어간다.7일 영남일보가 대구지역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2주 기준)을 확인한 결과 2023년 상반기보다 일반실은 평균 262만원에서 277만원으로 6%(15만원), 특실은 319만원에서 332만원으로 4%(13만원) 상승했다. 5년 전(232만원·일반실)보다는 19.3%(45만원) 올랐다. 총 21곳의 산후조리원 중 절반 이상인 12곳이 가격을 올렸다. 북구 A산후조리원은 일반실 요금을 226만원→270만원으로 19% 인상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격을 내린 곳은 수성구의 B산후조리원이 유일했다.산후조리원 이용은 기본요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유 수유, 가슴 관리, 경혈 관리, 신생아 마사지·목욕 교육 등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기본요금에 추가 서비스 요금을 더하면 400만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한다. 실제 수성구 C산후조리원의 경우 추가 서비스 비용이 1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수성구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기본요금에 모유가 잘 나오게 하는 가슴 마사지가 1번 들어가는데, 마사지를 받는 동안 최소 4~5번은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면서 "비용이 부담스러워도 아이를 위해서 결국 결제를 했다"고 말했다.산후조리원이 출산 후 필수 코스가 되면서 병원비와 신생아 용품구매를 제외하고도 수백만원의 목돈이 추가로 나가는 상황이다 보니 산모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이용료가 수백만원에 이르지만 요금 기준은 명확하지 않았다. 홈페이지 등에 요금을 공개하지 않는 산후조리원도 상당수다. 일부 산후조리원은 대면상담에서만 요금을 공개하거나, 출산예정일을 밝힐 때만 요금을 알려주고 있다.소비자원에 불만을 접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산후조리원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대구 14건을 포함해 총 285건이다. 신청 사유는 계약 해제·해지, 위약금 문제가 1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불이행 57건, 품질·물품 21건, 제품·시설 안전 14건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산모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이용 요금이 민간 산후조리원의 절반 수준인 데다, 추가 서비스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해 서비스 프로그램, 식사 구성, 산모 건강관리, 신생아 돌봄 관련 교육 등 총 11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의 가격은 일반실 2주 이용 기준 168만원이다. 현재 경북에는 김천시와 상주시, 울진군 등 3곳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시민에게 우선권이 있고, 자리가 남으면 경북도민과 타 지역 산모들의 예약도 받고 있다"면서 "지난해 240명의 산모들이 이용했는데 대부분이 김천시민이었다. 예약이 밀려 타 지역 산모들은 예약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대관은 무료·부대비용만 1천만원? 외면받는 공공예식장
대구시에서 결혼과 출산율 증진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는 공공시설 예식장이 예비부부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일반 예식장 비용과 비슷한 수준인 데 반해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느껴서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작은(소규모) 결혼식을 치르는 예비부부에게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 예식장이 아니면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 예식 총괄 비용이 1천만원만 넘지 않으면 된다. 고비용 결혼 문화 탓에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허례허식 없는 합리적 결혼문화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이에 예비부부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예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11곳을 예식장으로 개방했다. 시설은 대부분 무료다. 대관료를 받아도 최대 10만원 안팎이다. 공공시설 예식장은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하지만 공공시설 예식장은 예비부부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단순 장소만 제공되는 탓에 막상 결혼식을 하려면 추가로 드는 비용이 적잖다. 대관료 부담만 없을 뿐, 예식공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세팅(테이블·의자·음향시설), 웨딩플랜(기획·연출) 등 추가 비용을 계산하면 그다지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객 200명을 초대해(대구지역 일반 예식장의 평균 최소 인원 보증제) 결혼식을 올린다면, 달서구 A 일반 예식장의 경우 970만원(식대 880만원+대관료 90만원), 수성구 B 호텔은 1천550만원(대관료 390만원+식대 1천160만원), 공공시설은 1천110만원(식대 1천만원+결혼식 세팅·웨딩플랜 110만원)이 든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발표한 예식홀 평균 비용은 1천283만원이다. 공공시설 예식 비용이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셈이다. 비용 문제뿐만이 아니다. 일반 예식장과 호텔에 비해 공공시설은 예식장 세팅부터 음식까지 일일이 직접 챙겨야 한다. 특히 웨딩플랜, 기획, 진행을 위해 별도 전문가를 물색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이 같은 이유로 공공시설에 대한 예식 문의가 시들해지자 해당 시설들도 슬며시 예식장 대관을 기피하는 추세다. 지난 5일 대구시가 공개한 11곳의 공공시설을 확인한 결과, 11곳 모두 예식장 대관을 거절했다. 일부 시설은 개방시설에 포함됐는지 여부도 모르는 촌극이 벌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작은 결혼식 지원에 공공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 보니 개방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예비부부에게 혼선을 줄 수 있는 만큼 공개를 약속한 시설에는 예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이미지와 기사는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새 지점장에 김은 전무 부임
김은(53) 신세계백화점 전무가 대구신세계백화점 신임 점장으로 부임한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일 김 전무를 대구점장으로 발령했다고 6일 밝혔다. 업무는 오는 1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김은 신임 점장은 고려대 농화학과와 연세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95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점장과 영업본부장 전무, 신세계인터네셔날 코스메틱2본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최문열 전 대구점장은 TV홈쇼핑 부분 강화를 위해 서울 본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신세계백화점 전경.
과일값 상승 '공포' 수준…3%대 물가 못잡으면 경기회복도 어려워진다
과일값 고공행진 여파로 지난달(2월)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5%를 기록했다. 3%대 진입이 턱밑까지 왔다. 경북과 전국 소비자물가는 이미 3%대로 재진입하며 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도 물가 불안에 안달이 났다. 물가를 2%대로 끌어내리지 못하면 올 하반기 금리 인하도 물 건너간다. 물가를 잡지 못해 자칫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자료를 보면, 대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2.95%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 3.1%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구는 최근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물가를 다시 들썩이게 한 주된 요인은 농축수산물(11.5%)이다. 전체 물가 상승률(2.95%)에서 기여도가 0.9%포인트나 차지한다. 1년 전(0.11%)보다 0.79%포인트 높다. 특히 과일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전보다 21.5%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89.9% 올랐다. 사과의 대체재인 '귤' 소비가 늘면서 귤 가격도 98.4% 치솟았다. 토마토는 60.4% 상승했다. 과일가격 오름세는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봐도 확인된다. 이날 대구지역(칠성시장 기준) 사과(후지·10개) 소매값은 3만3천300원으로, 1년 전(2만2천300원)보다 33.3% 올랐다. 대구 사과값은 전국 평균 (2만9천600원)보다 3천700원 비싸다. 배(10개)는 4만1천600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2만9천900원)보다 1만1천700원이 올랐다. 공업제품의 경우 신차 출시, 가구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 탓에 1년전보다 2.1%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요금도 5.4% 올랐다. 올 초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이 1천25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오른 탓에 서비스 물가는 2.0% 상승했다. 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7%로 떨어지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달 천하'에 그쳤다. 생활물가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3.4% 각각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7.1% 급증했다. 결국. 정부는 이날 '재정지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물가를 2%대로 끌어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다음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하고, 마트에선 과일 직수입을 확대한다. 13개 과일·채소에 납품단가를 지원, 유통업체에 대한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대파 3천t에 신규 관세 인하를 도입한다. 당장 체감물가 하락으로 어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사과에 이어 귤까지 가격이 급등하며 신선과실 물가가 2월에 41.2% 올라 3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귤은 지난달 78.1%, 사과가 71.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배(61.1%)와 딸기(23.3%) 가격도 올랐다. 연합뉴스2월 대구 소비자물가 동향. 동북지방통계청 제공.2월 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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