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남자 1위 이정섭씨 (1시간23분40초) “산에서 맹훈련…폐활량 극대화”

  • 이창남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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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1   |  발행일 2015-05-11 제4면   |  수정 2015-05-11
하프 남자 1위 이정섭씨 (1시간23분40초) “산에서 맹훈련…폐활량 극대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제8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 코스(21.0975㎞)에서 우승한 이정섭씨(25)의 소감이다. 울산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1시간23분40초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전국마라톤협회가 초청한 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이 1시간7분대로 도착한 것과 비교하면 16분가량 늦지만 수준급의 기록이다. 초여름 날씨로 인해 기온이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씨는 2010년부터 해마다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출전해왔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막판 페이스 조절 실패로 1위 자리를 놓쳤다. 이씨는 “다른 대회와 달리 영남일보 마라톤대회는 시원하게 뚫린 유니버시아드로와 달구벌대로를 달리기 때문에 뛰면 뛸수록 마라토너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면서 “평소 꾸준하게 훈련해 온 게 실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국제육상도시’라는 대구의 위상에 걸맞게 많은 마라톤 유망주가 이번 대회를 통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소 울산 남구 연포산(해발 173m)에서 마라톤 훈련을 해왔다는 이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일 3~4시간씩 투자했다. 일을 마치면 곧바로 산 곳곳을 내달리며 폐활량을 극대화시키고 지구력을 키웠다.

이씨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가족의 응원과 현대차 동료들의 지원 덕분”이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국내 다양한 하프대회에 출전해 마라토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사진=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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