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여자 1위 박계선씨(45분7초) “갑상선 수술 받았지만 위기 극복”

  • 최미애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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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1   |  발행일 2015-05-11 제4면   |  수정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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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영남일보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감개무량하네요.”

여자 10㎞ 부문을 45분7초에 주파해 1위의 영예를 안은 박계선씨(47·울산시 북구 육상회)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영남일보 대회엔 처음 참가했지만, 박씨는 전국 각지의 마라톤대회를 섭렵한 ‘베테랑’ 마라토너다. 10㎞·하프·풀코스(42.195㎞)는 물론, 울트라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해 수십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박씨가 11년 전쯤 처음 마라톤에 입문할 당시만 해도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라톤 선배인 남편을 따라 ‘울산 경상 커플 마라톤’에 도전하기 전까지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이후 박씨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연습을 했고, 8년 전부터는 아예 울산시 북구 육상회에 가입해 일주일에 4~5일 정도 산악과 평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씨는 갑상선 수술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다만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5분 정도 늦어 아쉬움 마음을 나타냈다.

박씨는 “고향이 경산인데 가까운 대구스타디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려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며 “기록을 단축시키진 못했지만, 날씨도 좋아 즐거운 기분으로 뛸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내년에도 여건만 되면 영남일보대회에 참여해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최미애기자, 사진=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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