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朴, 청와대 개편 외면한다면 TK도 등 돌릴 수 있어”

  • 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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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7   |  발행일 2016-10-27 제4면   |  수정 2016-10-27
김부겸 “朴, 청와대 개편 외면한다면 TK도 등 돌릴 수 있어”
김부겸 의원

야권의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26일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과 관련해 대구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을 요구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국가적 위기를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보는 국민의 시선이 분노를 넘어 서글플 정도”라며 “대구를 지역구로 둔 저 역시 착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근혜정부에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온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이 이번 사태를 걱정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의원은 “대구 시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며 “대구 시민들은 대통령 박근혜도 만들었지만 저 김부겸을 통해 지역주의의 벽을 스스로 넘어선 분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이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전면 개편 주장을 외면한다면 나라는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그 상태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지만 아직 저는 그러지(하야나 탄핵 요구를 하지) 않겠다”면서 “국가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고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지금, 우리 모두 깊이 고민하고 어렵게 입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대통령만이 사태 수습의 갈피를 잡을 수 있다”며 “그러지 못하면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인 대구·경북이나 합리적 보수층까지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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