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00억 빌딩, 평창 7만평 땅…최순실 재산 수백억? 수천억?

  • 입력 2016-10-27 00:00  |  수정 2016-10-27
최씨 자매도 2800억 빌딩
재산 축적과정 의혹 증폭
강남 200억 빌딩, 평창 7만평 땅…최순실 재산 수백억? 수천억?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0·개명 후 최서원)가 딸 정유라씨(20)와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을 잇따라 사들이고 이를 거점 삼아 생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국내외 부동산 소유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씨 모녀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빌딩과 강원도의 땅, 독일의 호텔과 주택의 가치는 어림잡아도 수백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6일 대법원인터넷등기소 등에 따르면 최씨의 재산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은 이른바 ‘최순실 빌딩’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이 빌딩은 각종 식당과 마사지클럽 등이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다.

661㎡(200평) 크기인 이 빌딩의 터는 최씨가 32세 때인 1988년 다른 2명과 공동명의로 구매했다가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단독소유주가 됐고, 2003년 7월 현재 빌딩을 지어 보유하고 있다. 이 빌딩의 가치는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임대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 모녀는 23만1천㎡(7만평)에 달하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땅도 공동 소유하고 있다. 23만431㎡(6만9천705평) 10개 필지인 이 땅은 임야 11만410㎡(약 3만3천399평), 목장 용지 6만8천589㎡(약 2만748평) 등으로 구성됐다.

2004년 최씨와 그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70%대 30%로 지분을 소유했다가, 2011년 정씨가 딸에게 지분을 증여하고 최씨도 지분 20%를 주면서 최씨 모녀가 절반씩을 가지고 있다. 이 땅의 가치는 현재 7억∼1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최씨 모녀 해외 재산의 경우 이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미텐 지역에 작년부터 거주하며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현지를 방문한 국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최태민 목사의 다른 딸인 최씨 자매들의 부동산 자산도 가치가 상당하다. 최씨 자매는 강남구나 서초구 노른자 땅에 모두 합해 2천800억원에 달하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씨 소유 부동산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227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최씨의 국내 재산이 300억원에 달한다고 하지만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올해 5월 정윤회씨는 최씨에게 재산분할을 청구했지만, 9월 소를 갑자기 취하했다. 취하 배경으로는 정확한 재산 규모가 알려지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최씨가 수백억에 달하는 부동산을 일구는 과정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씨는 30대 초반의 나이였던 1980년대 후반 때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잇따라 사들였다. 하지만 유치원만으로는 수백억대의 재산 증식 과정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아버지 최태민 목사가 육영재단을 통해 축재한 부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아울러 작년과 올해 독일에서 사들인 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도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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