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카페] 불 켜고 잠자면 근시되나?

  • 입력 2006-05-09  |  수정 2006-05-09 07:41  |  발행일 2006-05-09 제20면
[헬스 카페] 불 켜고 잠자면 근시되나?

'아이가 자는 방에 불을 켜놓으면 근시가 될 확률이 높아질까.'

실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병원과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합동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어린이가 자는 방과 조명과의 관계를 밝히며 "아기가 자는 방에는 약한 조명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어린이 479명을 조사한 결과, 2세 이전에 방에 불을 켜고 잔 어린이의 55%가 2∼16세에 근시가 됐다고 밝혔다. 또 야간조명을 하고 잔 어린이는 34%가 근시가 됐다는 것. 그러나 불을 끄고 잔 어린이 가운데 근시가 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리처드 스톤 박사는 "수면 중 불빛이 근시의 직접적이고 유일한 원인이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화·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지난 200년간 근시가 함께 늘어난 것도 인공조명과 관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안과 전문의들의 입장은 다소 신중한 편이다. '어두운 곳에서 키운 원숭이에게 근시가 생긴다'는 지금까지 학설과는 반대되기 때문이다. 김홍균 교수(경북대병원 안과학교실)는 "아직 검정되지 않은 가설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