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케치]하늘에서 바라본 교향리이팝나무군락지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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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1 16:06  |  발행일 2025-05-01

[영상스케치] 하늘에서 바라본 교향리이팝나무군락지

초록이 무르익는 5월의 문턱,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에는 흰 구름이 숲 위에 내려앉는다. 세청숲이라 불리는 구릉지대엔 수령 300년이 넘은 이팝나무 45주가 만개해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다. 가지마다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이팝나무 군락은 한국에서도 드물게 집단으로 자라는 귀한 사례다.

이팝나무는 보통 홀로 우거진 길목이나 냇가에 독립수로 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곳 교항리에서는 거목들이 무리 지어 자라며 하나의 숲을 이루고 있다. 이팝나무 외에도 150년 이상 된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생태적 다양성도 뛰어나다. 생물학적으로도 '풍치림'으로 지정할 만한 보존 가치를 지닌 숲이다.

지난해(2024년)는 산림유전자원 보호 차원에서 이팝나무 숲이 전면 통제됐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개방해 방문객들은 숲 내부로 들어가 흙길을 따라 걸으며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꽃비를 온몸으로 맞을 수 있다. 이팝나무는 5월 1일 현재 대부분 만개한 상태이며, 일부는 이미 꽃잎이 지기 시작했다. 꽃의 절정은 이번 연휴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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