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청춘별곡] Ep.09 대니산도 들썩였다, 구지면 수리2리 어르신들의 신명난 무대!
대구 달성군 어르신들에게 노래와 웃음을 전하는 '달성청춘별곡 4남매가 간다'가 구지면 수리2리에서 상반기 마지막 무대를 이어갔다.
수리2리는 대니산 자락에 기대 선 마을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예로부터 마늘과 한우 등 농업 기반이 발달해온 지역으로, 산과 들이 어우러진 전원 풍경이 어르신들의 삶터이자 자랑거리로 꼽힌다.
이날 무대는 마을을 이끄는 리더들의 환영 인사로 시작됐다. 조석구 수리2리 이장은 "대니산에 붙어있는 동네 중에서는 수리2리가 1등 동네"라며 "우리 동네의 열기를 한 번 보여주자"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무대에 오른 이현우 어르신은 삶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전기 공사를 하다 추락해서 다리를 많이 다쳤는데, 자연 속에서 20년 넘게 살아가니까 또 자연적으로 치유가 됐다"며 "이젠 소도 먹이고 마늘 농사도 짓고 이렇게 춤추며 노래도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경로당은 이날 내내 흥겨운 트로트 선율과 어르신들의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주민들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마을의 끈끈한 정을 다시금 확인했다.
'달성청춘별곡 4남매가 간다'는 달성군,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 영남일보가 공동 기획·제작하는 세대 공감 프로그램이다. 4남매는 달성군 곳곳의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마을 공동체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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