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북지역 의사 평균 연령과 인력 격차.<자료: 보건복지부 제공>
국내 의사 수는 늘고 있지만 경북 의사 수는 줄고 있다. 지방 의사들이 은퇴한 후 새로운 의료 인력이 유입되지 않자 경북 의사들의 평균연령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요양기관(병원·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021년 10만7천164명에서 2023년 11만2천443명으로 5천279명 늘었다. 이 기간 경북지역 의사 수는 0.2%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의사가 줄어든 곳은 경북과 전남(각각 0.2%↓)뿐이다. 반면, 수도권인 서울(3%), 경기(4.4%), 인천(2.6%)에선 의사가 늘었다.
2023년 경북의 인구 10만 명당 활동 의사 수는 13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219.8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자, 서울(364.1명)의 37.8%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경북과 인접한 대구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266.0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구경북 지역 내에서도 극심한 의료 인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신규 의료 인력 유입이 끊기면서 경북 의사들의 평균 연령은 50.8세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44.7세)이 가장 낮아 경북과 6년 이상 격차가 났다. 전남(50.2세)이 경북과 함께 의사 평균 연령 50대에 진입했다. 인천·경기는 각각 47.6세, 47.3세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뱅크
수도권 의사 쏠림은 더 심화됐다. 서울·경기·인천에서 근무하는 의사 비율은 2013년 53.2%에서 2023년 55.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대구는 5.9%→ 5.6%, 부산은 8.1%→ 7.4%로 낮아졌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은 "의사 고령화 추세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특히 도 단위 지역에서 더 빠르다"며 "우수 의료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지역과 분야별로 원활한 인력 수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23년 기준 의사의 연평균 보수는 2억 8천500만 원으로 보건의료 전체 직종 중 가장 높았다. 치과의사(2억300만 원), 한의사(1억400만 원), 약사(8천400만 원), 간호사(5천200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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