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은 다음달 19일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15일간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와 삼각지로타리 일대에서 '제1회 대명3동 상생 페스타'를 연다. 사진은 페스타에서 쓰일 행사 티켓. 최시웅기자
시민단체 후원 티켓이 동네 공연장과 음식점에서 쓰이고, 수익 일부는 다시 주민을 위한 음악회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실험이 대구에서 진행된다. 그간 접점이 적었던 상인, 공연예술인, 시민단체(활동가)가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은 다음달 19일부터 12월3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와 삼각지로타리 일대에서 '제1회 대명3동 상생 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 장소로 대명3동이 선택된 데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다. 이곳에는 소극장, 라이브클럽, 음식점, 카페가 밀집해 있다. 실제 공연장 3곳, 카페 3곳, 음식점·주점 7곳이 참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후원금 모금 방식의 전면 수정이다. 하루 동안 특정 장소에서 '일일 호프'라는 이름의 모금행사를 여는 대신 후원자들이 보름 동안 동네 공연장과 가게를 직접 찾도록 바꾼 것이다. 특히 행사 기획 단계부터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주민들이 가게를 추천하고 섭외까지 돕는다. 1만원짜리 티켓을 사면 절반은 시민단체 후원금으로, 나머지는 행사 참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체는 행사 후 티켓 정산금의 5%를 나눔 기금으로 내고, 시민단체도 같은 금액을 보탠다. 기금은 내년 초 주민을 위한 음악회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상생페스타는 '동네 일을, 누가, 어떻게 함께 풀어갈 것인가'라는 주민자치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동네 곳곳을 찾아가는 시민단체 후원 행사를 통해 나눔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동네이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해결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주민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키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각자 자기만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집단들이 한곳에 어우러질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행사가 공연예술인과 소상공인, 주민을 연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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