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제19회 아줌마대축제가 18일 막을 내렸다. 경북 22개 시·군, 대구 달성군·군위군이 참여해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선보였다. 의성 마늘과 영양 고추, 상주곶감, 청도 반시, 구미 히카마 등 각 지역 특산품이 장터를 풍성하게 채웠다. 시민들은 농산물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했으며, 구매한 농특산물은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었다. 능금가요제와 힐링 콘서트 등은 축제의 흥을 더했다. 지역의 농특산물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가을 축제에 사흘간 42만 명이 다녀갔다.
축제는 대도시와 농어촌의 상생을 지향했다. 농어민에게는 생산물을 알리고 판매할 기회를, 도시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지역 먹거리를 가까이서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도 개막식에서 대구경북 여성단체 대표들이 로컬푸드 선포문을 발표하며 지역 농산물 소비를 통한 도농 상생을 강조했다. 직거래 장터의 장점은 판매와 구매에만 있지 않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소비자는 농산물의 생산 과정과 특성을 들으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경북은 전국에서 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 농가는 약 18만9천 가구로 전국의 15.2%를 차지한다. 인접한 대구는 경북 농산물의 주요 소비시장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가까운 곳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의 강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송 거리를 줄일 수 있고, 유통 단계를 덜어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민이 선택하는 소비는 농가의 판로와 지역경제를 뒷받침한다. 대도시와 농어촌의 협력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이런 경제적 관계에서 시작된다.
아줌마대축제가 19회째 이어온 힘은 농어민과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에 있다. 농어민에게는 해마다 농특산물을 알릴 무대가, 시민에게는 믿고 찾는 장터가 됐다. 올해 행사장에는 첫 회부터 방문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19년의 세월을 거치며 '아줌마'라는 이름도 이 축제만의 고유 브랜드가 됐다. 대구와 경북은 본래 한 뿌리이자 하나의 생활경제권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참여 기초지자체들이 농어민과 도시 소비자를 위해 마련한 상생장터는 민생행정의 실천이다. 대도시 소비자가 모이는 곳에 공동 장터를 마련함으로써 개별 농가의 홍보 부담을 덜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의 특산품에도 판매 기회를 넓혀준 것이다.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지역 농업의 판로를 넓히고 도시민에게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생협력의 좋은 본보기다. 이러한 협력 정신이 두 지역의 행정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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