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주보∼경천대 5㎞ 풍광 압권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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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1   |  발행일 2014-07-11 제36면   |  수정 2014-07-11
상주 장각·용유계곡 옆 캠핑데크 등 다양한 야영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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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에서 경천대까지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는 학관찰전망대. 전망대는 공모를 통해 설계됐으며 전체적으로 학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바위 위에 내려 앉은 철새처럼 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는 평야이면서 산간지역이다.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그래서 동쪽은 강물이 있어 시원하고, 서쪽은 숲과 계곡이 있어 한 여름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다.

상주시의 낙동강과 연안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많은 변화를 겪었다. 4대강 사업으로 상주보와 낙단보가 생겼으며 수심이 깊어졌다. 또 이 사업 전후로 강 주변에 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학관찰전망대·자전거박물관 등이 들어섰으며 물과학관과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낙동강 역사이야기촌 등이 차례로 완공될 전망이다. 이 시설들은 경천대와 경천섬·박물관·국제승마장과 함께 커다란 관광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올 초에 완공된 학관찰전망대는 개장하자마자 위치 선정이 매우 잘됐다는 평을 받으면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설계된 전망대는 전체적으로 학(鶴)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바위 위에 내려 앉은 철새처럼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산 중턱에 위치하면서 주변의 숲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하나된 경치를 만든다. 나선형으로 이뤄진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상주보에서 경천대까지 4~5㎞에 이르는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방이 모두 트여있어 경천섬과 청룡사·도남서원, 그리고 위에서 열거한 관광시설이 푸른 강물에 비쳐 잠겨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의 난간은 유리로 돼 있어 간이 작은 사람은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이 때문인지 전망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넓게 펼쳐진 강과 연안의 풍경을 바라보면 웬만한 더위는 느끼지 못한다.

상주시의 동쪽을 달리는 백두대간은 전체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히는 속리산자락이 차지하고 있다. 속리산 문장대의 깊은 골에서 시작된 용유계곡과 정상인 천왕봉에서 발원한 장각동 계곡은 진작부터 유명 피서지였다. 게다가 2002년 상주시가 이일대에 대규모 야영장을 설치하면서 피서객이 더욱 몰려들고 있다. 장각계곡과 용유계곡 옆에 캠핑데크와 주차장·취사장·풋살장 등 다양한 야영과 놀이 시설을 갖췄다. 속리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해발 1천m 넘는 곳에서 시작, 울창한 숲을 통과하기 때문에 매우 차다. 계곡 옆에 설치된 야영장에 텐트를 쳐놓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야영을 하면서 문장대나 천왕봉에 오르기도 한다.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견훤산성에서 화북면을 조망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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