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매원마을 그윽한 연꽃향기 가득

  • 마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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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1   |  발행일 2014-07-11 제37면   |  수정 2014-07-11
연잎따기·연잎도시락 먹기 등 ‘그린-농식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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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왜관읍 매원마을.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연꽃군락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삭막한 빌딩 숲! 도시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는 여러분을 연꽃 향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조선시대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영남 3대 반촌으로 손꼽히는 매원마을은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지형이 멀리서 보면 매화와 같다 하여 매원(梅院)이라 불리게 됐다.

매원마을 뒤편에 위치한 소학산에 올라가 매원리를 내려다보면 마을 전체가 매화꽃으로 보일 만큼 마을 형태가 매화꽃 모양을 띤다. 마을의 집들이 떨어져 있지 않고 붙어 있어 매화의 줄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웃마을인 신동의 윗갓이 윗가지 모양을, 그리고 석적의 돌밭이 뿌리 모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해가 지는 저녁이 돼 집집마다 불이 켜지면 매화꽃 형상이 더욱 뚜렷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때 400여채에 이르던 가옥이 6·25전쟁 때 대부분 소실돼 60여채만 남아 현재 매화꽃이 듬성듬성 난 모양을 하고 있다. 매년 7월이면 수련한 연꽃이 고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매원마을에서는 고풍스러운 풍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으로 추천할 만하다.

6월7일 단오 앵두잔치로 시작한 ‘세시풍속체험잔치 12마당’은 7월15일 유두잔치, 8월9일 백중풋구먹기와 깨이말타기 등 그 달에 맞는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는데, 내년 5월24일 초파일 백연지 연등잔치로 그 12마당의 막을 내리게 된다.

또한 매원마을과 더불어 칠곡군의 알찬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Green-농식품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Green-농식품 투어는 6월28일, 7월5일, 7월12일, 7월19일, 7월26일, 8월9일 ‘연꽃향기 속으로’란 주제로 총 6회가 운영되는데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6시간짜리 당일 여행 코스다. 연잎·연밥 따기, 연잎밥·연근정 만들기, 연잎 도시락 먹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칠곡여행으로 매원한옥마을, 구상문학관, 가실성당 등 문화관광체험도 병행해 즐길 수 있다.

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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