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 대표단 “배치 철회때까지 투쟁” 與지도부에 서한 전달

  • 정성한,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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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2 07:12  |  수정 2016-07-22 07:12  |  발행일 2016-07-22 제3면
성주 와서 군민 위로 요청에
당지도부 “이른시일 내 방문
당 차원 해법 찾기는 어려워”
성주군민 대표단 “배치 철회때까지 투쟁” 與지도부에 서한 전달
21일 성주군민 대표단이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당 원내지도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완영 의원실 제공>


성주군민 대표단은 21일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에 성주 방문과 사드 배치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날 대표단은 서울역 앞 광장에서 열린 상경 집회 이후 국회로 이동,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의장, 김명연 대변인,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이완영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은 국무조정실장과 국방부 차관이 자리했다. 대표단은 김항곤 성주군수,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이재복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대표위원장, 정영길·백철현 공동위원장으로 구성됐다.

간담회에서 성주군민 대표단은 “정부의 결정은 무효이며 사드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전달하는 한편, 다른 지역 배치 여부 등에 대한 군민들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당 지도부가 성주군을 찾아 군민들을 위로하고 당 지도부가 주민들과 함께 방법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역시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당 차원의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명연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사드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장을 찾아 성주군민들을 위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이 배치 지역을 다시 찾아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군민들이 (사드 배치 지역을) 또 찾을 여지는 없는지를 묻는 차원의 그런 이야기였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답변이 없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오늘은 오가지 않았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군민들이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며 당론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또 “구체적으로 당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현장에 가서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것”이라며 “첫 면담을 하고 방법을 얘기하면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 우선 듣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성주 방문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단이) 눈물을 보이실 정도로 절절한 심정을 토로하는 와중에도 차분하게 이야기를 잘해주셨다”며 “앞으로 성주군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한기자 opening@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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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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