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의원 불구경만 하나…上京 집회장 지원사격 고작 한명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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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2   |  발행일 2016-07-22 제3면   |  수정 2016-07-22
성주 지역구 이완영 의원만 참가
타 지역의 야당의원 6명은 동참

“단 한 명도 지원사격을 해준다는 지역 국회의원이 없었습니다.”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은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성주군민 대표단 내부에서는 전날 사드배치 결정을 두고 ‘현 정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백승주 의원(구미갑)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 의원이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방부 차관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은 “도당위원장(직대)을 포함한 TK지역 의원들의 지원을 검토했지만, 이미 당 지도부와 투쟁위 대표단과의 만남을 약속했기 때문에 도당 차원에서는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의원은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라면 당 지도부와 투쟁위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수순이지만, 성주군을 님비세력으로 몰아붙인 의원이 갈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대구시와 대구지역 의원들에 대한 불만과 우려도 터져나왔다. 이 의원 측은 “대구시의 중국인 의료관광은 매년 140% 급증할 정도로 대구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지만, 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팔짱만 끼고 있다”며 “치맥축제 때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치맥 열차도 운영한다고 들었다. 만약 사드가 성주에 배치된다면 대구시를 찾는 중국인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 있다. 대구시는 물론이고 지역 의원들도 성주군을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채이배·최경환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참가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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