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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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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 경일대 총장 개교 60주년 인터뷰 "문화분야 특화 글로컬 콘텐츠 허브로"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경북지역 사립대 최장수 총장이다. 무려 4차례나 임기를 수행 중이다. 지역사회에서 '전문 총장'이란 별칭을 얻은 지 오래다. 2010년 9월 제5대 총장 취임 이래 2026년 8월까지 제8대 총장으로 경일대를 이끌 예정이다. 개교 60주년(4월11일)을 며칠 앞둔 지난 6일 대학 본관 총장 부속실에서 정 총장을 만나 학교발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경일대 사진영상학부에는 교수가 24명 있다. 전국 유명 사진학과 3곳의 교수 인원보다 많다. 건축토목공학과는 교수 12명이 포진됐다. 도제식 교육이 필요한 비교적 소규모 학과에는 전공·트랙 단위로 분야별 스페셜리스트를 채용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지만 정작 정 총장은 "학교에 대외활동을 많이 하는 교수가 필요하다. 계속 더 뽑겠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이번 학기엔 기자, 방송작가 등 현장 출신 인력을 끌어들여 콘서트 형식의 교양 수업을 실험 중이다. "실용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수업에만 매여있는 교수보다 유목민 사고를 갖춘 교수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유목민 사고를 갖춘 교수 필요 기자·작가 등 현장 출신 투입콘서트 형식 교양수업 실험 중사진영상·게임 관련학과 주목 전문성 육성 도제식 교육 실시스포츠대학 새 패러다임 제시정 총장의 남다른 채용 철학은 '교수 창업'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건축토목공학과 교수를 더 뽑아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부터 설계, 영업허가까지 총괄하는 교수창업기업"이라면서 "학생들은 교수들이 수주한 공사에 동원돼 현장 실무를 익힌다. 학교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창업기업 <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5년 전쯤 현대차 연구소 연구원 5명을 데려와 창업한 기업이다. 기업가치 2천억원으로 평가되는 이 스타트업의 직원 80명 중 25명이 경일대 출신이다.정부는 올해 초 RISE 사업을 발표하고, 대학지원 체계를 지방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대학이 뒤늦게 지역의 사회경제 생태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정 총장은 학교를 '글로컬 콘텐츠 허브'로 만드는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이공계 중심 대학이지만 특성화 방향을 과감하게 문화 콘텐츠 쪽으로 선회한 것. 그는 "경일대의 사진영상,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관련 전공 재학생들을 보면 8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 출신"이라면서 "국내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이들 학과를 글로벌 학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츠 기업들이 경일대에서 교수들과 협업,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경일대식 도제교육을 성공시킬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글로컬 대학은 바로 경일대가 지향하는 미래 대학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경일대 스포츠 대학은 특기생을 안 뽑는다. 1등만 먹고사는 스포츠계 현실을 인정하고 스포츠 대학의 새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승부수를 띄웠다. 정 총장은 "100명 훈련하면 고작 한두 명이 프로 선수가 된다. 경일대는 특기생을 포기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안내해 스포츠인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경일대 스포츠 대학은 스포츠경영, 생체학, 스포츠 마케팅을 기본 교육과정으로 하고 있으며, 스포츠 재활의학, 노인체육복지, 스포츠융합학부, 전문스포츠학부 등 다양한 전공을 마련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국내 모든 대학이 직면한 난제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시장 개방, 인구 노령화가 겹치면서 대학을 둘러싼 고등교육 환경은 각종 사회, 문화, 경제 상황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경일대의 유연성을 대안으로 내놨다. 그는 "외국인 유입이 늘면 유학생 친화적으로, 평생교육 수요가 늘면 성인 학습자 친화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선 원격교육체제로 몸을 변화시켰다"면서 "앞으로 지역산업과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 수요를 창출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대학의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장으로 14년째다. 그 전 보직교수 때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30년 가까이 학교 일에 전념 중이다. 경일대의 혁신과 개혁의 선두에 서 있었는데, 그 마인드가 궁금하다고 하자, "주인의식이다. 내 것이라 생각하고 학교를 바라보는 것과 남의 것을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 마음으로 내 일에만 충실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경일대 학생들에겐 "지혜로운 학생이 돼달라"면서 "학과, 전공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1951년 군위 출생으로 경일대 전신인 청구대학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성균관대·숭실대를 거쳤으며, 일본 오사카부립대 공동연구원, 경일대 학생처장, 기획처장, 부총장을 거쳤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영남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정현태 제8대 경일대 총장.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비슬산 참꽃 군락지 '개화율 40%'
주말인 8일 오후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군락지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참꽃 개화율은 40%정도이며, 기온 하락으로 냉해를 입은 상태"라고 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달서나눔장터' 중고물품 나눔
주말인 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월성공원에서 열린 '달서나눔장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중고물품을 사고 팔고 있다. 달서나눔장터는 중고물품을 이웃과 나누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유채꽃 속에서
7일 오전 대구 북구 노곡동 금호꽃섬(하중도) 유채꽃밭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이른 '벚꽃엔딩' 벚꽃축제장은 한산
6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지구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제12회 팔공산 벚꽃축제장이 이른 낙화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코로나19 종식과 행복 수성 기원 '수성사직제'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지역 유림들이 코로나19 종식과 행복 수성을 기원하는 '수성사직제'를 봉행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는 '독립운동의 성지'…요즘 세대들은 잘 몰라 안타까워"
"대구시민의 힘으로 세계를 리드하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교양학부)가 지난 4일 대구를 찾았다. 서 교수는 이날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서 교수는 "대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도시이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도시 브랜드 성장이 한창인 곳"이라면서 "지역민들이 글로벌 에티켓, 창의적 사고, 압도적 실행력까지 골고루 갖춘다면 한 차원 높은 세계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특히 글로벌 에티켓이 필요한 이유로 대구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대구는 섬유산업 전성기 때부터 조성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이 도시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고 있고, 최근 근대골목 등 각종 문화관광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어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채보상운동 등 대구만의 역사적 자부심을 창의적 사고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서 교수는 "대구는 '독립운동의 성지'라 할 만큼 주목받는 역사적 콘텐츠를 보유한 곳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구만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다른 도시가 한 적 없는 창의적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창의적 사고가 있더라도 압도적 실행력이 없다면 소용없다. 이제 대구 안에서만 경쟁하고 살아가는 시대는 끝났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그동안 다양한 방송매체에 출연해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지난 4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컴플렉스에 어떤 시설 들어서나
대구시가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조성을 추진 중인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는 대구가 'K-콘텐츠'를 선도하는 문화예술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근대미술관(연면적 5만1천㎡)의 대구 조성은 무엇보다도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라는 당위성에 근거한다. 이와 함께 미술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간 문화향유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대구 조성이 추진돼 왔다. 대구시는 국립근대미술관 조성을 위해 사업비 2천914억원을 투입해 전시실·수장고뿐 아니라 근대미술의 전문적 수집·연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복원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대구에는 간송미술관(고대)-국립근대미술관(근대)-대구미술관(현대)을 잇는 시각예술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국립뮤지컬컴플렉스(연면적 5만9천㎡)는 '뮤지컬 도시' 대구의 뮤지컬 창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부터 국내 유일 국제뮤지컬축제인 DIMF(딤프)를 열고 있는 대구시는 국립뮤지컬컴플렉스 조성에 3천8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재양성-제작-공연-유통-저변확대로 이어지는 한국 뮤지컬산업의 거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내에는 뮤지컬계 등에서 꾸준히 주장해 온 뮤지컬 전용극장을 포함해 아카데미·창작지원센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를 대구에 조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부지가 변경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5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부지 변경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 시삽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삽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제21회 대구국제안경전 '다양한 안경 한자리에'
5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개막한 '제21회 대구국제안경전'을 찾은 바이어들이 다양한 안경들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대구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총 150개사, 380부스 규모로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제21회 대구국제안경전 개막
[포토뉴스] 식목일에 내리는 반가운 비
식목일인 5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로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봄비 내리는 가로수길을 걷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물살 가르며 '힘찬 전진'
4일 오후 대구 아양교 인근 금호강에서 카누 선수들이 강물을 가르며 연습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불꽃 속에서' 2023 대구시 기능경기대회
'2023년 대구시 기능경기대회'가 시작된 4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공고 용접 종목 시험장에서 참가학생이 갈고닦은 용접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포토뉴스] '불꽃 견디며' 2023 대구시 기능경기대회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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