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와 함께한 2014년] (2)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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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9 07:20  |  수정 2014-12-29 07:20  |  발행일 2014-12-29 제2면
자격미달 ‘낙하산 인사’
도시철도공사 ‘관피아’
몰염치한 부조리 고발
[영남일보와 함께한 2014년] (2)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
[영남일보와 함께한 2014년] (2)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

영남일보는 올해 초 세 차례에 걸쳐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부정채용 의혹’을 보도, 우리 사회 전반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낙하산 인사’ 부조리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문제도 심층적으로 다뤄, 퇴직 고위 관료의 몰염치한 ‘제 밥그릇 챙기기’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영남일보는 지난 2월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TP 초대 이사장의 아들인 A씨가 자격미달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선임연구원에 채용된 사실을 지적했다.

당시 대구TP의 인사관리규칙에 따르면 연구직군은 ‘석사 이상 학위’가 있거나 학사의 경우, 학위 취득 이후 7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력자여야 한다. 반면 A씨의 최종학위는 학사였고, 인사규칙의 경력 환산율을 적용해도 경력은 5년7개월(67개월)에 불과해 규정을 채우지 못했다.

그와 더불어 단독 입수한 대구TP 감사결과 처분요구서(2013년 1월)를 통해, 대구TP가 2010~2011년에 실시한 직원채용 과정에서도 학위, 경력, 전공 등의 자격요건이 맞지 않는 인원 6명을 채용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같은 영남일보의 보도는 공공기관 부정채용의 실체를 지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사회적 감시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얻어냈다.

후속조치도 수반됐다. 감사원이 대구TP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나선 것. 감사원은 지난 9월2일 상반기 민원업무 처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며, 대구TP가 A씨를 선임연구원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직원 2명의 징계를 요구했고, 주의를 촉구했다.

또한 영남일보는 지난 7월7일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민간위탁역(驛) 역장 선발과 관련한 논란도 보도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7월6일 대구지하철의 민간위탁역장을 선발하며, 대구시와 도시철도공사 퇴직공무원을 대거 선정했다. 선발된 11명의 역장 가운데 공무원·도시철도공사 퇴직간부는 총 8명으로, 선발된 인원의 72.7%에 달했다.

도시철도공사 노조 측은 “민간이 운영하는 위탁역장 자리가 사실상 고위공무원의 노후용으로 전락한 셈”이라며 “민간위탁역장 심사기준 중 경력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고위직일수록 선정될 확률이 높아진다. 사업계획서 부문 등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련의 문제제기에 대해 지역민은 물론 시민단체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영남일보는 사회 부조리나 비리 의혹 제기 등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대안까지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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