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문국 시리즈 연재에 부쳐 - “고대 부족국가로 재조명…지역민 향토史 재인식 계기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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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6   |  발행일 2015-05-06 제13면   |  수정 2021-06-16 16:40
市, 김천 새 관광거점 조성 추진 중

버려지고 방치된 유적 복원에 박차
“고대 부족국가로 재조명…지역민 향토史 재인식 계기를”

“감문국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엄연한 국가(國家)입니다.”

문재원 국사편찬위원회 김천사료조사위원과 이석호 김천향토사연구회 회장은 “선조들의 위대한 자취야말로 살아있는 교훈이며 민족진로의 지표”라며 감문국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고대의 유적, 유물을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며, 감문국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문 위원은 ‘감문국의 흔적을 찾아서’ 시리즈 연재로 향토 역사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길 바랐다.

“김천 개령들 일원에는 감문국 유적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늘 연구대상에서 밀려왔다. 이는 감문국의 역사가 지역의 작은 역사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었다. 그나마 최근 들어 (감문국이) 관심과 연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 다행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방의 역사·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영남일보에서 김천의 고대 부족국가 감문국을 재조명하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무쪼록 이번 시리즈 연재로 감문국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으면 한다.”

이 회장 역시 감문국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커지길 기원했다. 지역의 문화유산 감문국을 온전히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감문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김천시민으로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게다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감문국 유적이 버려지다시피 했고, 일부는 일본인들에 의해 파헤쳐지는 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방치되어 왔다. 이제라도 달라져야 한다. 앞으로 감문국의 역사 유적을 복원해 많은 이들이 즐기고 공부하는 장소로 바뀌었으면 한다.”

김천시 또한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감문국 주변을 김천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김천시는 국토교통부의 백두대간원 발전종합계획의 하나로 ‘감문국 이야기나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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