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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원 포스텍 교수 |
피 한 방울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텍은 1일 화학과 박준원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의과대학·서울성모병원과의 공동 연구에서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해 유전자를 증폭하지 않고도 변이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biopsy)에 비해 빠르고 간편하며, 종양세포 특유의 돌연변이 등을 분석하기 때문에 거짓 양성 가능성도 낮고 조직이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나타나는 문제점도 없다. 액체생검은 혈액 등 체액 속 DNA에 존재하는 암세포 조각을 찾아 유전자 검사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적은 수의 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검출하기 위해 액체생검 시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 진단의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박준원 교수팀이 개발한 액체생검 방법은 유전자 증폭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100%에 가까운 특이도를 보이면서도 혈액 속 1~3개의 변이유전자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나타냈다. 또 박준원 교수팀은 포스텍과 가톨릭대가 2005년 공동 설립한 포스텍-가톨릭대의생명공학연구원에서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용구·김명신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실제 암 환자의 혈액에서도 개발한 액체생검이 잘 작동함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저명한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됐다.
개발한 액체생검은 향후 의료 진단 전문 벤처기업인 <주>엔비포스텍을 중심으로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내 표준 연구실(Reference Laboratory)을 설치해 연구용 임상시험과 허가용 임상시험도 시행할 계획이다.
박준원 교수는 "최종적으로는 개발한 방법을 활용해 인류를 암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는 게 목표"라며 "이 기술은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치매 조기진단 분야로의 응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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