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르포] 추경호, 어린이날 서문시장 ‘인파 몰이’…환호·맞불 속 격전지 민심 읽혔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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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05 18:39  |  수정 2026-05-05 20:53  |  발행일 2026-05-05
어린이날 인파 속 장보기 행보하며 지지층 결집 시도
대구 최대 격전지 분위기 속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약속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어린이날인 5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높은 관심을 사면서 이날 추 예비후보의 서문시장행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현장에서 환호와 비판이 동시에 분출되며 대구가 6·3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오후 1시 27분쯤, 추 예비후보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앞에 도착한 뒤 육교를 건너 서문시장 정문으로 향했다. 육교 위에서 손을 흔들자 정문 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추경호"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현장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인파가 몰리며 동선 확보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이동이 수차례 지체됐다.


추 예비후보는 시장 입구에서 과일을 파는 상인에게서 딸기 세 바구니를 구매하며 "많이 파이소"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시장 골목을 돌며 두릅과 나물, 땅콩빵과 옥수수마약빵, 공갈호떡 등 각종 빵과 인절미 등을 잇따라 구입하는 '장보기 유세'를 이어갔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도 이어졌다. 그는 "오신 김에 시장에서 많이 사서 가이소"라며 웃으며 응대했다.


시장 골목이 내려다 보이는 동산상가에서는 창틈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드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 음식점 상인은 야쿠르트를 따서 건네며 격려하기도 했다.


보수의 성지인 서문시장인 만큼, 현장 민심 전반에 걸쳐 보수를 지지하는 성향이 읽혔다. 지나가던 한 시민이 "그래도 대구는 국민의힘을 찍어줘야지"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상인은 "말이라고. 김부겸이 찍어서 뭐하노"라고 답했다.


"후보님 응원합니다" "어찌됐든 잘 돼야 할 텐데" "추 시장님!" 등 격려도 이어졌다. 추 예비후보를 큰 소리로 불러세워 악수를 나눈 뒤 "건투를 빈다"고 응원을 보내는 60대 시민도 있었다. 추 예비후보는 "제가 잘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1시간여 시장을 돌며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 없이 시장 탐방을 이어갔다.


이날 추 예비후보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예비후보·권오상 서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대구 각 지역 시의원·구의원 예비후보들도 빨간색 점퍼를 입고 동행했다.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린이와 셀카를 찍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린이와 셀카를 찍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다만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듯, 분위기가 마냥 일방적이지만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추경호"를 외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부겸"을 외치는 시민이 등장하며, 누가 데시벨이 더 높은지 경쟁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70대 김모(남구 대명동)씨는 "살면 얼마나 더 살겠나. 우리 아들딸을 위해서도 이제는 사람을 봐야 한다"고 했다.


식당과 노점에 앉아 있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는 추 예비후보에게 일부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사진 촬영 및 사인을 요청했지만, 끝내 시선을 주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추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민 경제가 어렵다.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금융비용 및 물류 배송 부담 등 각종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에 축제와 볼거리·먹거리·살거리를 풍족하게 만들어 전국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발 디딜 틈 없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핫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민주당 정권이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 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문시장을 찾은 의미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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