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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향교 유림회 소속 도주 한시회가 진행한 '제1회 전국 한시 백일장'에서 수상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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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 한시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한학자 고근환 문사의 작품. |
선비문화의 정통성을 이어가며 한시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자는 취지로 청도향교(전교 곽경수)유림회 소속 도주 한시회(여택회)는 '제1회 전국 한시 백일장'을 열었다.
지난달 25일 청도향교 유림회관에서 개최된 백일장 시상식은 향교의 예를 따라 상읍례(相揖禮)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문묘향배로 행사를 치루었다. 김하수 청도군수, 김효태 청도군의회 의장을 비롯 수상자 내빈,유림등 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백일장은 지상으로 공모하여 열렸다. 한시에 능통한 전국 문사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300여편 이상의 응모작이 쇄도하여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도 있다. 시제는 '새마을 운동 발상지 청도'로 하였고 압운(押韻)은 先(선) 牽(견) 연(緣) 全(전) 傳(전)으로 하였다.
지난 8월25일 부터 응모를 받아 9월23일 까지 공모를 마감 했으며 4명의 고선관(심사원)을 위촉해 엄선을 거쳤다고 힌다.
심사과정에서 고선관들은 응모작 모두가 수준작이라 입상자 선정에 난항을 겪어면서 고심했든 흔적들을 솔직히 토로하면서 어렵게 장원을 비롯 차상, 차하, 가작, 장려등 입상자를 선정 했다고 한다.
이날 장원은 경북 문경에서 한학자로 고명한 고근환(87) 문사의 응모작이 압권으로 선정되어 이철우 경북도 지사 수상의 영광과 함께 200만원의 시상금도 수여 받았다. 장원시의 내용은 "신촌운동 발상선(新村運動 發祥先) 수련(首聯)으로 운을 뗀 칠언율시는 새마을 운동 발상지 청도를 예찬한 한시다.
이번 백일장의 시제가 추구하는 본연의 취지는 "새마을 운동이 가난으로 점철된 수난의 민족사를 일거에 뒤바꾼 분기점임은 누구도 부정 못할 엄연한 사실이기에 이 새마을 운동의 효시가 청도여서 시제로 삼았다"고 주관측은 설명한다. 더불어 "한시 백일장은 고매한 선비정신의 멋과 풍류를 함께 향유 할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인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청도 유림들의 속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참된 마음을 엿볼수 있다.
박화식 도주한시회 지도교수는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의 실사구시(實事求是)는 올곶은 선비문화를 창출하는 정신적 자산이다"고 하면서 "청도의 소중한 무형자산"이라며 고향에 대한 강한 애착심을 드러낸다.
글·사진=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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