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삶 술술 푼 영화 가슴 울린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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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  수정 2023-07-27 07:46  |  발행일 2023-07-27 제17면
동서양 예술가들 일생기 극장가 잇단 개봉

예술인의 삶 술술 푼 영화 가슴 울린다
조선의 천재음악가 박연의 생애를 그린 '연악:나의 운명'. <시네마 뉴원 제공>

동서양 예술가들의 불멸의 삶과 예술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탁월한 예술적 재능과 시대를 앞선 감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삶이 보는 이에게 잔잔한 반향을 남긴다. 20세기 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살바도르 달리, 우리시대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조선의 천재음악가 박연 등을 그린 영화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 '엔니오:더 마에스트로' '연악:나의 운명' 등이다.

◆광기의 미술가 '살바도르 달리'

살바도르 달리는 생전에 괴짜로 유명했다. '나는 위대한 천재다. 그래서 죽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그는 스스로 불멸을 확신하는 등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살바도르 달리:불멸을 찾아서'는 20세기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 출신 화가이며 조각가, 영화제작자, 소설가, 포토그래퍼로도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뮤즈이자 모델이었던 아내인 갈라 달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살바도르 달리에 대한 수많은 기록과 작품, 영상들을 보여주며 그의 예술과 인생을 하나하나 추적해간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탐구하는 것은 물론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가 느끼는 사랑과 불멸의 의미를 음미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푸졸 감독은 예술가로서 첫발을 내딛던 청춘시절을 비롯해 천재적 광기와 자신감이 넘치던 젊은 시절의 모습, 그리고 시대별 작품 등을 함께 소개한다.

◆우리시대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2020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삶을 그린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엔니오:더 마에스트로'는 개봉 3주차를 맞아 관객들의 폭발적 입소문 속에 매진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세계적인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인생을 담은 영화 '엔니오:더 마에스트로'는 지난 23일 기준 좌석 판매율 35.4%를 기록했다. N차 관람과 4050 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3일 기준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현재 상영작 중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삶과 인생, 사랑 그리고 그가 사랑한 영화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등 그가 남긴 주옥같은 선율들이 잔잔히 흐른다.

'살바도르 달리:불멸을 찾아서'
그가 느끼는 사랑의 의미 음미
'엔니오:더 마에스트로' 입소문
N차 관람·4050세대 발길 이어
조선 천재음악가 박연 도전기
'연악:나의 운명' 내달 10일 개봉


◆한국적 풍류 가득한 음악가 '박연'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연악:나의 운명'은 조선의 천재 음악가 박연의 인생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종이 인정한 천재음악가이자 조선의 소리를 위해 운명을 건 박연의 위대한 도전을 그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조선 제4대 왕 세종이 박연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장면으로 출발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벗 삼아 조화로운 소리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박연의 모습은 알려지지 않은 그의 업적과 생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가운데 예약(禮樂)으로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고 싶어 하는 박연과 세종, 그리고 이들의 뜻과 대척점에 선 신하들의 첨예한 대립이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어명을 받들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는 박연과 곁에서 그를 연모하는 가야금 명인 '백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축이 되어 이야기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박한열 감독, 정욱·송민경·손건우·박근수 등이 출연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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