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포항시장 선거판...박승호 무소속 출마 시사에 ‘3자 구도’ 급물살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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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7 17:48  |  발행일 2026-04-27
끝난 줄 알았던 국힘 경선, 박승호 반발로 판세 요동
보수표 분산에 비상, 박용선 후보 측 대응 주목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7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7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가 확정되며 대진표가 완성되는 듯했던 경북 포항시장 선거판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승호 예비후보가 당의 공천을 '밀실 공천'으로 규정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2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부르면 저는 나서겠습니다. 시민이 명령하면 저는 끝까지 가겠습니다"라며 무소속 출마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다투던 박승호·김병욱 후보가 컷오프된 후부터 이들의 무소속 출마설이 흘러나왔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실제 출마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가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보폭을 넓히면서 사실상 선거판은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포항은 박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심이 분산될 경우, 민주당 박희정 후보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최근 발표된 KBS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20%에 머문 반면, 무응답 등 유동층이 70%를 넘었다"며 "이는 이번 공천과 현재 후보 구도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불신과 경고"라고 주장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박용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되짚으며 당사자가 나서 명확하게 해명하기를 촉구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캠프 내부는 이미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드리고 있다. 박승호 선거캠프 측은 "무소속 출마로 거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캠프 조직도 다시 재편돼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용선 후보 측은 갑작스러운 3자 구도 재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김병욱 예비후보마저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선거판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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