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지난 2월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이 두 달째 접어들면서 대구 섬유기업이 폐업위기에 내몰렸다. 유가 급등과 중동수출 중단이 더 길어지면 섬유산업 생태계 전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2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섬유업체 중 중동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은 30여개사, 중동만 100% 상대하는 업체는 5~6곳으로 파악된다.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중동수출 기업은 생산을 멈추거나 공장 가동을 절반 이하로 낮추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실제 공장을 폐업한 곳도 대구에서만 세 개 파악됐다. 가동 중인 기업들도 대금 납기 지연 문제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훈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전략기획본부장은 "물류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업이 상당수"라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염색업종의 어려움은 위기감을 넘어 생존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동발 수급 불안을 겪는 나프타가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미 염색산업단지 내 상당수 입주기업들은 주 3일 이내로 가동을 줄이고 있다. A기업은 전쟁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한 후 한 달째 공장 문을 닫았다. 중견 기업인 또 다른 입주기업도 최근 가동을 멈췄다.
사정이 이렇자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27일 중동사태 위기 대응을 위해 대구고용노동청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시기에 준하는 수준의 고용유지지원금제도 지원요건 완화와 지원수준 상향,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및 정부 차원의 금융·재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이승엽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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