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예산 감축 어려움 속에 펼쳐진 '대구국제재즈축제'

  •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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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6 11:27  |  수정 2023-10-06 15:57
문화 예산 감축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 한몫

‘필윤’ 라틴음악, 한국 전통 민요 재해석해 마지막 장식

어려움속에 재최.... 시민은 무관심

 

 

올해로 16회를 맞은 '대구국제재즈축제'가 5일 막을 열었다.

'대구국제재즈축제'는 국내외 유명 재즈 뮤지션과 시민들이 함께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재즈라는 음악 장르를 통해 시민이 에너지를 얻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축제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처음 열리는 데도 불과하고, 축제의 현장을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축소된 모습이었다.

 

심지어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불참했고 수성구 지역 국회의원은 영상 인사로 대신하였으며, 이만규 시 의장, 조재구 남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전경원 시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정계인사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운 작년과는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는 대구시의 문화 예산 감축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한몫하면서, 국제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해질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썰렁했다.


배효성 아나운서가 재치있는 진행과 주최 측으로 보이는 관객들이 흥을 돋우려 애를 썼지만, 예전 개최된 축제 분위기와 같이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재즈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심취한 듯이 몸을 흔들며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다소 재즈가 생소한 시민들은 뮤지션들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곡을 연주할 때만 반응을 보였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강주열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원회장과 대구재즈메세나협의회의 후원으로 개최를 이어갔지만, 시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실정이다.

축제는 수성못 상화동산 특설무대에서 5일 영양여자중학교 재즈 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정은주 재즈퀄텟, Manuel Weyand Quartet,애플재르오케스트라, 6일에는 이기욱 일렉트릭밴드, 배장은 일렉트릭 앙상블, 스완김 트리오가 무대에 오른다.

7일에는 정중화 뉴퀸텟, 론 브랜드 퀸텟,한국재즈협회 이사인 ‘필윤’ 교수가 이끄는 퀸텟이 라틴음악과 한국 전통 민요를 재해석한 새로운 작품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다소 차가워진 날씨에 몸과 마음을 웅크리고 있는 시민은 뮤지션들이 영혼으로 연주하는 '재즈'를 통해 작은 위안과 감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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